서해에서 발견된 붉은바다거북 뱃속에 폐비닐 가득

직접사인은 그물에 걸려 익사, 부검결과 소화 장기에서 폐비닐까지 나타나
강유진 기자 eco@ecomedia.co.kr | 2017-09-12 09:12:59

- 국제적 멸종위기종, 국내 연안에서 산란 기록있는 2013년 이후 두 번째 발견 

 

쓰레기로 인해 해양생물이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붉은 바다거북의 배 속에서 폐비닐이 발견되 충격을 주고 있다.  

 

△ 붉은바다거북<사진제공=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김상진)은 지난 6월 충남 보령군 오천면 소길산도에서 정치망 그물에 걸려 폐사한 붉은바다거북(Loggerhead turtle)의 부검 결과 뱃속에서 다수의 폐비닐 등이 발견 되었다고 밝혔다.  

 

붉은바다거북은 국제협약과 국내법으로 보호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보호대상해양생물으로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4종(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중 우리나라 연안에서 산란기록이 있는 유일한 종으로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붉은바다거북은 푸른바다거북(58.8%) 다음으로 국내에서 자주 발견(35.1%)되는 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와 동해 남부 지역에서 자주 발견되며 우리나라 서해바다에서는 지난 2013년 7월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발견되어 방류 된 이래 두 번째로 발견된 사례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정치망에 걸려 폐사된 것으로 보아 직접적인 사인은 먹이를 찾아 들어갔다가 그물에 걸려 익사한 것으로 판단되며 정확한 사인을 위해 환경부에서 지정한 야생동물구조센터인 국립생태원의 협조를 받아 부검을 진행했다. 
 

△ 장기에서 발견된 해양쓰레기<사진제공=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동물병원 김영준부장은 “부검결과 바다거북의 전반적인 건강과 영양 상태는 양호하였으나, 소화 장기에서 중국과 한국의 폐비닐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이는 서해바다의 환경오염에 의한 경고와 해양생물 보전을 위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2015년 개관 이후 바다거북의 출현경향 및 분포와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이용한 이동경로 파악 등의 연구를 꾸준히 수행 해 왔으며, 2017년부터는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과 공동으로 푸른바다거북의 사육환경 개선과 인공증식연구를 수행하여 인공증식에 성공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김상진 관장은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바다거북의 효과적인 보호를 위한 연구를 위해 우리나라 연안에 출현하는 바다거북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폐사개체의 사인규명 등을 수행하며 바다거북 보전방안 수립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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