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자원 ‘리튬’ 확보를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 <3>

세계적 리튬 매장량 4천만 톤 추정
문광주 기자 eco@ecomedia.co.kr | 2017-09-12 09:45:53

 


미래자원 ‘리튬’ 확보를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 <3>
세계적 리튬 매장량 4천만 톤 추정
 

 

새로운 사우디아라비아 탄생? 아니면 ‘거품?’
전세계 리튬 매장량의 85%를 가진 칠레-볼리비아-아르헨티나 지역은 이미 ‘새로운 사우디아라비아’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제이미 알리(Jaime Alee), 현재 칠레 대학 리튬 프로그램 이사는 포털 ‘emol.com’과의 인터뷰에서 ‘거품’이라고 경고를 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리툼카보네이트의 매장량이 4000만 톤으로 추정되지만 배터리에 사용되는 것은 소량일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의 입장은 다르다. 가격 상승을 굳건히 믿고 있다. 지난 4월에 국립 리튬그룹 YLB(Yacimientos del Litio Boliviano)를 설립했다. 약 1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몬테네그로는 중국인들과의 회의에서 전에 가져보지 못한 자랑스러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식민지 시절, 스페인 사람들은 포토시에 있는 은광산을 무자비하게 악용했다. 그곳에는 ‘스페인에 은으로 된 다리를 만들 수 있고, 죽은 원주민들의 뼈로 또 하나의 다리를 건설할 수 있다’는 정설이 있다. 볼리비아는 외국기업에 대해 커다란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볼리비아인들은 리튬의 경우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인 지신셍은 “나중에 주거용 콘테이너를 볼리비아사람들에게 선물할 것이다”고 말하고, 몬테네그로는 “중국은 우리의 파트너이다”고 친절한 미소를 짓는다. 볼리비아 정부는 “의약품, 비료, 스마트 폰 및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에 대한 수요는 전기 자동차의 예상되는 호황을 앞두고 지난해 급증했으며 2023년까지 공급을 능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많은 국제 기업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볼리비아 리튬광산의 문제점
이곳의 염수는 리튬 뿐 아니라, 마그네슘과 다른 원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이웃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 발견되는 순수 리튬 보유량보다 처리하기가 더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 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삼각지라고 묘사되는 이 나라들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바닷가에서 소금물을 수확해왔다. 현재 칠레는 호주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생산국이며 아르헨티나는 세 번째이다. 현재 볼리비아의 소금평야에는 약간의 파일럿 추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희미하게 빛나는 흰 코끼리이다’고 외신은 묘사하고 있다.


△ 커팅된 리튬
이 파일럿 프로젝트에 독일 회사인 K-UTEC Ag Salt Technologies가 주도하는 탄산리튬 프로젝트와 중국의 Linyi Dake Trade가 건설 중인 배터리 제조공장이 포함된다. 볼리비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는 2009년 재선 운동의 일환으로 이 나라의 리튬 산업을 개발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이후 2019년까지 총 9억 95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벨몽 리소스(Belmont Resources)의 보고서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지금까지 2억 5000만 달러를 사용했다.

 


테슬라의 관심, 비밀스러운 기술과 투자
모랄레스 대통령은 국제 기업 참여에 크게 의존하지 않았다. 대통령 재선 시절, 그는 외국에 의한 국가 자원의 ‘약탈’에 종식을 선언했다. 그는 볼리비아 정부가 리튬으로 만든 모든 프로젝트 처리 및 제조제품에서 동등한 파트너가 되도록 요구하면서 외국인 투자에 엄격한 요구 사항을 부과했다.


작년 11월, 볼리비아의 리튬 회사 코미볼(Comibol)회사의 책임자인 루이스 알베르토 에차즈(Luis Alberto Echazu)는 익명의 캐나다 회사와 리튬전지 공장 설립에 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코미볼은 자사 웹사이트 보고서에 ‘테슬라가 볼리비아에 공장을 짓는 것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 산화방지를 위해 파라핀기름에 담겨있는 리튬조각 .

업계 관측통들은 테슬라의 리튬 공급업체인 퓨어에너지 미네랄(PEM/Pure Energy Minerals)社가 캐나다 기업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가디언지는 “PEM이 볼리비아 리튬 산업에 관심이 있다. Comibol과 Tesla는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패트릭 하이 스미스(Patrick Highsmith) PEM 대표는 캐나다 주식시장 규제 때문에 참여를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용된 추출 공정에 대한 우려로 이스라엘에서 개발된 리튬 추출 공정을 실험하고 있으며 특히 살라르 데 우유니 과제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 공정은 염수를 나노필터에 통과시키고 이를 용매와 혼합해 리튬을 다른 미네랄과 분리한다. 일단 리튬이 추출되면 염수는 다시 땅으로 재 주입된다.


“우리가 거기에 들어가서 약간의 과정을 고칠 수 있다면, 볼리비아의 salar에 적용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하이스미스(Highsmith)는 말한다. 그는 전통적인 리튬 추출 방법보다 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K-UTEC Ag Salt Technologies는 소금물에서 물을 증발시키기 위해 태양을 이용해 리튬을 추출하고 있다.


K-UTEC Ag Salt Technologies의 이사인 Heiner Marx는 “공정으로 인한 수질 우려는 없다. 우리는 Salar에서 염수만 증발시키고 주위의 지역 사회에서 식수는 증발시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 리튬카보네이트
리튬은 미래자원이다. 환경문제를 언급하기에 부적절할 정도로 개발열기가 뜨겁다. 자원외교로 한 때 국가적 몸살을 앓은 바 있는 우리정부에게는 매우 불편한 해외동향소식이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기술도 뒤처지고 배터리 원료인 리튬 확보경쟁에도 나서지 못하는 실태가 매우 안타깝다. 그런데 4차 산업이라는 단어가 바이러스처럼 식자들의 입에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손에 쥐어야 할 기술과 원천과학기술에 대한 치밀한 분석은 저 뒷전에 둔 채로.


칼 사피나(Carl Safina)의 저서 ‘소리와 몸짓’이라고 번역된 ‘Beyond Words: What Animals Think and Feel’의 서문에는 “밀렵자가 코끼리 한 마리를 죽이면, 그는 코끼리 한 마리만 죽이는 것이 아니다. 그 코끼리 가족이 지독히도 힘든 건기동안 계속 살아남게 해 줄, 식량과 물을 어디로 가면 찾을 수 있는지를 알고 있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원로 가모장(matriarchy 家母長)의 기억을 파괴하는 것일 수도 있다.”


원천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은 코끼리를 보호해야 하는 것과 같다. 미래자원에 대한 투자도 그렇다.

[환경미디어 문광주 기자]

 

[저작권자ⓒ 환경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CO피플]

[친환경 기술/제품]

삼성안전환경
많이본 기사
KOWPIC
두배
포스코건설
논산시
종이없는벽지
한국시멘트협회
안성

[전시/행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