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폐자원의 Value-cycling과 과학기술

조봉규 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장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17-10-10 10:26:27

△ 조봉규 단장

[기고] 조봉규 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장

폐자원의 Value-cycling과 과학기술


자원순환사회는 자원과 에너지가 선순환하는 Zero Emisstion이 가능한 사회를 말한다. 한 지역에 필요한 에너지를 그 지역에서 조달하고, 지역에서 배출된 폐자원 역시 그 지역에서 순환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순환 창출한다는 뜻이다. 이제는 단순 자원 재활용을 넘어 Value-cycling 즉, 자원의 가치, 환경의 가치, 인류 삶의 가치가 지속적 선순환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질적으로 상향된 가치있는 일자리 창출이 되어야하고 실질적 국민 행복이 실현되어야 한다. 이제 태동기를 지나 본격적 성장을 시작한 자원순환은 국가적 최우선 추진 과제로서, 신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중점 육성해야할 분야임이 자명하다.


친환경 자원 확보 기술 개발 시급
세계는 지금 일방적 고도성장에서 안정성장 기조로 전환되고 있다. 즉,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 지속가능의 중심축에 자원의 순환활용이 있고,이는 적절한 정부정책, 국민인식의 전환과 더불어 이를 위한 신기술의 개발이 반드시 요구된다. 가정과 산업현장에서 발생되는 폐자원을 그대로 방치시 수은, 납,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 오염 등 많은 환경적 문제를 야기한다. 지구온난화 측면에서도 천연자원에서의 자원 채취보다 온실가스 발생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폐자원의 재활용을 통한 자원 확보가 매우 유리하다.


부존자원의 고갈로 인한 원자재 수급 불안정으로 필수 자원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하다. 천연자원이 절대 부족한 우리는 폐자원으로부터 친환경 자원확보 기술의 개발이 더욱 시급하다. 광물자원 연간 수입액 10조원, 자원 소요량의 7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자원빈국이라도 소비량이 적지 않다. 2010년 기준 1인당 금속자원 소비량이 1050kg 이었으며 이는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첨단산업이 발전하면서 희유금속 등 원자재의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폐자원활용, 첨단산업의 지속적 발전의 기반
전기전자,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필요한 산업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여야 국내 제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 자원부국이 자원의 수출을 제한한다면, 우리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2010년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열도 분쟁 당시 중국은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는 보복 조치를 단행했으며, 희토류를 필요로 하는 산업의 생산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현대사회는 보다 스마트하고 빠르고 다양한 기능의 새로운 전자기기, 신개념 자동차 등을 끊임없이 요구한다. 세계 최정상 생산, 기술, 디자인 능력을 바탕으로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신제품과 휴대폰, 노트북,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전자산업이 우리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기업들은 경쟁사간 사운을 걸고 IoT가 결합된 매력적 신제품 출시에 혈안이 되어 있다. 전기차의 보급과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대용량 전지 사용량의 증대가 예상되며, 4차산업 시대에 더욱 가속될 것이다.


문제는 신제품의 성능을 먼저 즐기기 위해 교체 주기가 빠르게 단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버려지는 제품과 생산공정 폐자원의 양 또한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의 미래 환경이 급격히 훼손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를 적정 처리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매립, 소각하면 자원의 허비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등 수많은 난제들이 우리 후손을 위협하게 됨을 직시하여야 한다. 폐휴대폰 하나가 적정 재활용되지 않고 그대로 매립될 경우, 훼손된 환경을 치유하기 위해 16만 리터의 맑은 물이 필요하다.

 



정부정책 강화, 국민의식 변화 필요
환경보전과 자원확보의 동시 실현을 통해 국격과 국민행복 수준을 한차원 높이는 자원순환의 실질적 정착을 위해 우선 정부정책이 중요하다. 부처간 정책 공조를 더욱 강화하여야 한다. 생산자에게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여야 한다. 재활용 산업이 단순 폐기물처리가 아닌, 새로운 자원을 생산하는 또다른 형태의 제조업이란 인식하에 체계적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신기술의 개발과 적정 규모의 설비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러한 노력과 관심에 대한 제도적 보상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나의 독립된 환경산업으로 확대 발전할 수 있다. 폐자원의 무단 폐기, 무분별 해외수출, 비효율적 처리 등에 대해 재인식할 수 있는 큰 틀에서의 정책이 필요하다.


자원순환에 대한 국민 인식이 변화되어야 한다. 폐자원이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고 순환자원으로서 새로운 가치 창출과 친환경 성장의 원천이란 점에 모두가 동의하여야 한다. 주변에 보이는 폐자원을 쓸애기 즉, 새롭게 성장하기 위해 모든 정성과 애정으로 양육해야할 대상으로 여기고, 소중히 모은 폐자원이 국가가 필요로 하는 자원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인식을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실천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과학기술 연구자들의 책임의식과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폐자원에 환경적,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폐자원의 구조적 본질과 구성 성분의 다양함을 이해하고 그에 적합한 고도의 융합 신기술이 반드시 개발되어야 한다. 결자해지(結者解之)의 마음으로 다양한 응용소재화 기술을 지속적 개발하고 있는 연구자들이 처음 상태로 다시 되돌리는 기술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핸드폰이 스마트폰으로 변하는 것처럼 첨단 전자기기, 자동차의 발전에 따라 사용되는 부품과 소재의 구성 역시 매우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의 재활용 기술 역시 변화해야 한다. IT, BT, NT 등 다양한 기술과 접목해 재활용 기술을 고도화하여야 한다. 요구 성능의 고기능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온 재료, 기계, 전자, 화공 전문가들이 이제는 모든 연구역량을 집중하여 자원순환 기술의 진일보에 책임을 다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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