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서 나온 온배수 낚시터·양식장, 방사능 안전할까?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5-01-20 11: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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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영광) 원전 배수로 낚시터가 강태공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이유는 온배수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7~8℃ 높은 수온으로 숭어, 돔 종류의 물고기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이곳 낚시터를 이용해본 사람들은 “누가와도 손쉽게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라고 한다.


그러나 ‘원전’하면 ‘방사능’이라는 생각과 함께 원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온배수로 근처의 낚시활동이 과연 안전할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선 먼저 온배수의 생성 과정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 원자력발전 과정
원자력발전은 원자로에서 우라늄의 핵분열이 이뤄지며 중성자와 막대한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이때 발생한 열로 물을 증기로 바꿔 터빈을 돌려 발전한다. 터빈을 돌린 증기는 냉각수(해수)를 이용해 다시 물로 변화시키고, 냉각수로 활용된 해수는 자연해수보다 약 7~13℃정도 더 높은 상태로 배출되는데 이것이 온배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냉각수로 사용되는 해수의 취수구와 배수구의 구조는 원자력발전 구조와 별개이기 때문에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는다”며, 원전 온배수를 이용한 어류 양식, 낚시터는 안전하다고 전했다.


또한 한빛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는 “매주 한 번씩 시료를 채취해 분석을 하고 있으며, 2013년도의 경우 미량의 세슘137이 검출(0.000806~0.00178 Bq/L)됐으나 한빛원전이 주된 요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원자력 발전으로 생성되는 방사능은 세슘, 스트론튬, 요오드, 플루토늄 등이 있다. 그 중에 세슘은 134와 137이 같이 생성되는데 134의 경우 반감기가 2년이고, 137의 경우 반감기가 30년이다. 즉 한빛원전에서 온배수를 통해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다면 세슘137 뿐만 아니라 세슘134도 같이 검출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자연방사능 환경보건센터장 조승연 교수는 “원전의 해수이용은 단지 냉각용으로 쓰이고 구조상 오염될 수 없기 때문에 온배수로 인한 방사능 유출은 있을 수 없으며, 만약 유출이 됐다면 그것은 사고로 볼 수 있다”며 “세슘137이 검출되고 세슘134는 검출되지 않은 경우를 봤을 때 후쿠시마 사태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NGO의 입장은 달랐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경주환경연합과 광주환경연합, 환경과자치연구소가 공동으로 조사·분석한 원전주변 수산물 및 토양 방사능 오염결과를 보면, 일부 어류(숭어)와 해조류에서 세슘과 요오드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 원전주변 수산물 및 토양 방사능 오염분석 결과 - 시민방사능감시센터('14. 11. 19)

 

특히, 해조류에서 검출된 요오드131(반감기 8일)은 액체폐기물 방류 등에 의한 상시적인 오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향후 좀 더 정밀한 조사와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김혜정 운영위원장은 “방사능의 안전기준치는 ‘0’뿐이다. 미량의 방사능도 인체에 유해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그 위험성이 더욱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더욱 정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방사성폐기물(오염수) 배출 금지, 온배수를 이용한 농수산물 생산 금지, 원전 온배수 인근 낚시 관리 규정 마련 및 원전주변 주민의 갑상선암 발생에 대한 역학조사 실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원전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가운데 확실한 점 한 가지는 “원전 안전은 항상 주의를 기울여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리 생활의 편의를 대폭 향상시켜주는 만큼 도사리고 있는 위험도 매우 큰 것이 바로 원전이다. 그러므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가가 나서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관리 및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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