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왕사슴벌레, DNA이름표 달았다

인기 애완곤충 왕사슴벌레 초위성체 마커 27개 최초 개발
이동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6-23 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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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 왕사슴벌레

우리나타 토종 왕사슴벌레의 DNA 이름표가 개발됐다.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상배)은 디엔에이(DNA) 정보를 이용해 우리나라의 대표 애완곤충인 왕사슴벌레(학명 Dorcus hopei)를 구별할 수 있는 초위성체(Microsatellite, DNA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부분, 유전자 평가 및 친자 확인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름표(마커) 27개를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름표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수행한 한국, 중국, 일본의 각 지역종과 잡종 등 왕사슴벌레 5종류를 대상으로 초위성체의 다양성 분석과 연구결과로, 염기서열 분석기술을 사용 최초로 개발했다.

 

또한 국립생물자원관은 개발한 이름표를 활용해, 한국, 중국, 일본, 잡종 등 5개 왕사슴벌레를 분석한 결과, 몸이 커진 잡종은 한국과 일본종 간의 교잡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된 27개의 DNA 이름표는 우리나라의 토종 왕사슴벌레에 대한 유전적 다양성 평가와 보존에 대한 기초자료 또는 향후 외국종 관리 등에 활용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 논문은 세계적인 학술지인 국제분자과학잡지에 투고했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박사는 "앞으로 넓적사슴벌레 등 인기를 끌고 있는 다른 애완곤충에 대해서도 토종 곤충을 판별할 수 있는 이름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며 "우리나라 주요 생물자원에 대한 고유한 유전 정보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 생물주권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0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 애완곤충시장의 규모는 400억 원으로, 왕사슴벌레는 강한 생명력과 수려한 외모로 애완곤충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자연 상태의 왕사슴벌레 수컷의 크기는 6cm 이하이지만 다른 나라 종과의 교잡을 통해 더 큰 잡종을 만들기도 한다며, 이러한 잡종들은 우리나라 토종 왕사슴벌레에 유전적 변화와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미디어 이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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