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한-인니 산림센터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한-인니 양국의 산림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산림청과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간 합의로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청사 내에 설치한 협력센터이다.
![]() |
| ▲롬복 뚜낙 생태관광 센터 |
2010년 말 산림청에서 파견된 제1대 이장호 센터장을 필두로 주인니대사관 임무관을 역임했으며 현 산림청장으로 재직 중인 박종호 청장을 비롯해 현재 5대 센터장에 이르기까지 양국의 산림협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한-인니 산림센터는 자카르타 스냐얀(Senayan)에 있는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청사인 망갈라 와나박티(Manggala Wanabakti) 내에 위치하며, 한국 산림청에서 파견한 한국인 공동센터장,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에서 파견한 인도네시아인 공동센터장을 비롯하여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 직원 총 6명이 근무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의 해외산림협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 된다. 우리나라 기업의 인도네시아 첫 진출은 양국이 수교(1973년 9월)하기 이전인196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
| ▲센툴생태교육모델숲 신축다리 |
일제의 수탈과 한국전쟁 그리고 땔감을 위한 남벌 등의 원인으로 민둥산이 대부분이었던 1960년대 우리나라의 목재자급률은 극히 열악한 상태여서, 국토가 넓고 나무가 빨리 생장하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산림자원을 확보하고 개발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었다. 그러나 당시 정부는 재정이 빈약해 해외투자의 여력이 없어, 민간기업이 천연림 개발에 관심을 갖고 개발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한국 기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한국남방개발(KODECO)이 1968년 2월 정부로부터 450만 달러의 해외투자허가를 받아 남부칼리만탄 꼬따바루 바뚜리찐에 27만ha의 임지를 확보하고 단독투자로 개발에 착수함으로써 인도네시아 진출의 선두주자가 되었고, 이후 1970년 동화기업(현 KORINDO)이 동부칼리만탄 발릭빠판에 12만ha, 경남교역이 동부칼리만탄 타라칸에 20만ha를 확보해 개발하는 등 양국의 수교 이전부터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해외산림자원 확보의 주요 대상국이었다.
이에 1987년 한-인니 임업협정을 체결하며 인도네시아 진출업체 지원 및 투자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1990년대 들어서는 산림자원개발에도 ‘지속가능(sustainable)’ 개념이 도입됨에 따라 천연림을 벌채하는 산림사업에서 나무를 심고 가꾸어 수확하는 산업조림으로 전화하게 되었다.
![]() |
| ▲센툴생태교육모델숲 스카우트 교육 |
2005년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쓰나미로 인해 파괴된 해안숲을 복원하기 위한 맹그로브 숲 조림과 보고르 룸핀양묘장 건립 등 한국국제협력단(KOICA)를 통한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사업도 진행됐다. 이후 양국의 산림협력이 양적 질적으로 증가하고 산림협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2007년 한-인니 산림포럼이 구성됐고, 이를 통해 산림을 이용한 기후변화 대비 협력, 팜오일·고무나무 등 분야에서도 신규 진출이 늘었다.
양국간 산림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2009년 3월 한-인니 정상회의의 후속조치로 2010년 6월 한-인도네시아 산림센터 설치 및 운영에 따른 실시협의록을 작성하고, 9월에는 센터 설치 및 운영계획에 합의하여 센터 설치가 가시화되었고, 12월에는 산림청에서 임명한 공동센터장이 인도네시아로 파견되어 개소를 위한 준비를 갖췄고, 2011년 7월 21일 정식으로 개소하게 됐다.
개소 이래로 한-인니 산림센터는 산림바이오매스 조림 및 바이오에너지 산업 등에 투자한 우리나라 기업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관리와 기후변화에 관련된 산림자원 개발 투자 컨설팅 및 행정 지원, 현대식 양묘장 관리, 산림 생태관광 교육 및 생태관광 자원개발, 산림분야 인사교류 등의 업무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해외산림자원 확보와 인도네시아의 산림분야 역량강화에 기여해 왔고, 정부 및 민간 분야의 산림협력 확대를 위하여 노력해 왔다.
현재 5대 센터장으로 재직 중인 이성길 센터장은 “인도네시아는 세계 3위의 열대림 보유국이지만 빠른 속도로 숲이 파괴되고 있어 보호와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적도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풍족한 햇빛과 강우량으로 조림산업을 위한 천혜의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다. 황폐해진 전 국토를 불과 반세기만에 성공적으로 녹화한 우리나라의 산림기술을 인도네시아의 넉넉한 자연조건에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산림사업을 시행한다면 이는 양국의 산림 자원 확보와 산림분야 역량 강화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에도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센터장은 “한-인니 산림센터는 향후 이탄지복원, 산불관리, 산림을 이용한 생태관광과 환경교육, 해외산림자원 확보, 바이오에너지생산과 활용, 기후변화대응, 인재교류 그리고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신규 산림사업의 개발을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전 세계 산림협력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