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지난 수억년 동안 이 땅의 생명체들은 낮과 밤, 빛과 어둠에 의존해왔다. 식물이 자라는 과정인 광합성은 빛과 어둠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모든 동물들은 생존을 위해 식물에 의존한다.
인간의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가운데 아직 보고되지 않은 것 중 하나는 인공 빛의 존재다. 조명은 광합성과 곤충, 새 등 다른 동물들의 활동을 방해한다.
최근 조사에서 빛 공해는 곤충 감소의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그밖에 서식지 손실, 살충제 사용, 침습성 종, 기후변화 등은 전세계 곤충 감소의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밤 시간대 인공 빛은 또다른 중요한 요인으로 이제까지 간과되어 왔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빛 공해는 곤충의 움직임, 사료, 번식, 먹이활동, 포식 등에 영향을 끼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연구는 곤충의 생물다양성 상실을 더 잘 알고 있는 조명 관행을 통해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에 따르면 야간 인공조명은 개선이 쉽고 잔존효과를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공조림 장애 중에서도 특이한 양상을 보인다. 이는 ‘야간에 인공적인 빛’이 곤충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을 더 잘 인식하면 자연보호론자들이 곤충의 주요 감소 요인 중 하나를 줄이거나 없애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2020년 2월 17일부터 22일까지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CMS COP13(야생동물 이동에 관한 협약)에서 대표단은 유럽연합과 호주가 독자적으로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 이어 처음으로 이 주제를 고려했다.
인공 빛은 곤충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거북이, 해양 조류, 크게는 전체 생태계가 이에 영향을 받고 있다.
밤시간의 인공 빛은 성체 바다거북과 알에서 부화한 새끼거북을 교란시키기에 이들이 바닷가를 못 찾게 된다. 새들은 또한 빛에 의한 방향성이 상실돼 건물과 같은 인공 구조물과의 충돌로 조류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새들은 조명이 켜져 있을 경우 모습이 잘 보여 포식자의 먹이가 될 수 있다.
이들은 심지어 빛을 피하기 위해 터전을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도 한다.호주 정부가 내놓은 새로운 지침 초안에 따르면 철새 종을 포함한 취약한 야생동물에 대한 인공 빛의 영향을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틀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들은 야생 동물 친화적인 조명 설계와 야생동물 근처 광원의 관리를 고려한다.
지침은 야생동물 보전과 인간의 안전 간의 잠재적인 이해충돌을 인식했으며 이 둘 사이에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철새종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지침은 다단계 접근법을 제안했다. 인공 빛이 외부에서 보일 경우 가장 바람직한 광 설계는 근처 위협되는 종의 거주종에게 영향을 미치지 말아야 할 것을 적용해야 한다. 환경적인 영향 평가는 인공광원이 설치되기 전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자연에 기반을 둔 해결책은 인간의 행복을 성취하고 기후변화에 대처하며 살아있는 지구를 보호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자연은 위기에 처해있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어느 때보다 1천배나 많은 속도로 동식물 종들을 잃고 있으며 백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수퍼이어’를 맞이해 자연을 벼랑 끝에서 되살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오고 있으며, 우리는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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