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초순수, 반도체 경쟁력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공정소재로 부상 2/3

하수방류수 재이용, 기술난도 높아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6-06-29 14: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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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지앤지인텍 정진욱 박사는 ‘차세대 초순수 공급망 안정성 확보 기술개발’이라는 주제로 초순수의 생산뿐 아니라 공급망 전체를 어떻게 안정화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즉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라 초순수 수요가 늘고 있지만, 물 공급 여건은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정진욱 박사는 “반도체 산업의 물 문제는 초순수 생산에 필요한 원수 확보, 하수 재이용, 배관 공급망, 에너지 절감형 운전까지 연결된다. 특히 하수 방류수와 같은 대체 수자원을 활용해 초순수를 생산하려는 시도는 물 부족 시대의 현실적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수 방류수를 초순수 원수로 활용하려면 기술적 난도가 높다. 질소계 유기물, 미량 오염물질, 수질 변동성, 막오염, 약품비와 에너지 비용 증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저분자 유기물에 특화된 분석·제거 기술, 실시간 수질측정 장치, 전처리와 후처리 연계 운영기술을 통해 하수 방류수 기반 초순수 생산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재이용수를 확보하는 차원이 아니라, 반도체급 초순수 생산에 필요한 수질 리스크를 제어하는 기술개발로 연결된다.
 

차세대 공급망의 또 다른 축은 초순수 배관의 국산화와 장거리 이송기술이다. 초순수는 생산 후 배관을 통해 장거리로 공급되는 과정에서도 오염될 수 있다. 배관 소재의 용출, 표면 거칠기, 미세입자 발생, 접합부 안정성은 모두 수질에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과 유럽 기업들이 장거리 초순수 배관 설계와 운영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국내는 추격형 국산화 단계에서 기술 자립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발표는 1km급 국산 PVDF 배관 순환 루프를 통해 국산화 기술을 실증하고, 장거리 이송 설계와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정 박사는 “해외 선도기업들이 AI와 데이터 기반 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공정 최적화와 유지관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보고, 국내에서도 생산수질과 운전 데이터를 연계한 설계·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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