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전기 없이 작동하는 ‘에너지 자립형 버스안내장치’ 개발

소비전력 90% 절감… 교통정보 사각지대 해소 기대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9-03 09: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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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박선규, 이하 건설연)은 외부 전력 공급 없이도 작동하는 ‘에너지 자립형 버스정보안내장치(BIT)’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장치는 전력 효율이 뛰어난 전자종이(E-paper) 기술과 태양광 전력 시스템을 접목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대중교통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국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안내장치는 LCD 또는 LED 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LCD는 햇빛 노출 시 시인성이 떨어지고, LED는 다양한 정보 제공이 어렵다. 두 방식 모두 전력 소모가 크고 설치 시 전기 공사와 굴착이 필요해, 비용과 환경적 부담으로 인해 중소도시나 교통 소외 지역에서는 설치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건설연 ITS성능평가센터 연구팀(팀장 임성한)은 ▲전자종이용 통합제어 보드 ▲표시 제어장치 ▲태양광 기반 전력 공급 및 방전 제어장치 ▲전력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BIT를 개발했다. 특히 기존 전자종이 제어 보드가 영하 환경에서 취약하다는 문제를 개선하고, 통신·표시·전력 기능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전용 보드를 자체 설계·제작했다.



신규 장치는 소비 전력이 7.4Wh에 불과해, 기존 LCD 방식 대비 약 94%, LED 방식 대비 약 91%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전기 공사가 필요하지 않아 교통 소외 지역, 중소도시, 굴착이 어려운 장소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스마트폰 활용이 어려운 교통약자에게도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정보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선규 원장은 “이번 기술은 교통정보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교통약자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는 사회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추진된 건설연 중소·중견기업 지원사업 ‘전자종이를 활용한 에너지 자립형 버스정보안내장치 개발(2023~2024)’을 통해 도출됐으며, 관련 기술은 ㈜신성엔에스텍에 이전됐다. 건설연은 과기정통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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