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지속가능한 물산업 키워드 “기술력”

창간 34주년 특집, 물 분야 전문가에게 듣는 '탄소중립과 물산업' 전망
⑤윤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보전연구본부 본부장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3-09 11: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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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수자원과 수자원 관리에 대해 직접적이고 근본적인 영향을 끼친다. 최근 우리나라는 기후적인 요인으로 매년 크고 작은 홍수와 가뭄이 발생하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 이수와 치수 부문에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재해 피해는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과 ‘그린뉴딜’ 정책은 환경과 경제성장의 통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써 경제적 효율성과 환경의 지속가능성(Environmental Sustainability)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건전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양적, 질적 물 이용권을 보장하는 ‘형평성(equity)’을 추구하고, 물 수요관리를 통한 물부족 극복 및 오염배출량 감축 등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다.
환경미디어는 창간 34주년을 맞아 ‘탄소중립과 물산업’을 특집으로 준비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물 산업의 방향과 전망 그리고 기후위기를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각계 전문가에게 의견을 물었다. 질문은 △ 정부의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정책과 관련하여 물 산업의 나아갈 방향 △ 기후변화에 대응한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 △ 물 산업의 역할과 개선할 부분 △ 해외 진출을 위한 물 산업 활로 개척 등을 대주제로 제시했다. 여기에 소속 분야별로 책임과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싣는다.

 

▲ 윤광석 국토보전연구본부 본부장 <제공=한국건설기술연구원>
물 분야의 AI 적용 스마트화
그린뉴딜 사업에서 물 분야의 스마트화 또는 AI 적용을 위한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IoT, 센서, 계측 장비의 설치 등은 가장 우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탄소를 직접 발생시키는 산업 분야와 비교해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인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물의 순환이라는 거대한 에너지 교환 과정에 투입되는 에너지를 저감하거나 에너지를 이용하는 데 있어서 탄소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의 이용과정에서 발생하는 물 손실 저감, 수처리 과정에서의 효율 증대, 물 순환 에너지 이용 등을 통해 탄소를 저감시킬 수 있는 종합적인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
정부의 그린뉴딜이나 탄소중립 정책의 방향에 따라서 기업의 투자 방향이나 기술개발 방향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다. 밀접한 상호관계를 통해 기업의 활동 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거시적인 정책 방향을 지원할 수 있는 세부정책을 제시하여, 물 관련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예산지원도 정부의 정책비전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그린뉴딜에 의한 경제 활성화는 국민의 경제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줄 것은 당연하다. 이에 따른 유무형의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미래 후손들에게도 탄소중립 정책은 지구온난화에 의한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 줄 것이므로 현재와 미래의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

물관리 정책연구 및 사업시행 시급
기후변화는 변동성의 증가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기후에서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은 물관리 측면에서는 홍수와 가뭄이 극심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홍수와 가뭄에 대응할 수 있는 장기적인 정책수립을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
홍수 예방과 가뭄에 대응하여 다양한 연구나 사업 수행을 통해 물관리 분야에서 큰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라 미래의 물관리 정책을 제시하고, 장기적인 사업 방향을 수립하는 데에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극심한 홍수와 가뭄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물관리 정책 연구 및 사업시행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역대 최장인 52일간의 장마로 인해 전국적으로 홍수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특히 섬진강, 용담댐 등의 과다방류로 해당지역에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컸다. 홍수 시 댐 방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다. 홍수예측이나 댐 운영 능력을 향상시켜야 할 필요성이 그 어떤 때보다 절실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앞으로 양질의 관측자료와 예측모형은 댐의 운영에 따른 하류의 홍수 영향 예측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정확한 예측은 댐의 운영을 고도화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관측시설 확충, 빅데이터 활용 능력 향상, 예측정확도 향상 등을 위한 AI 기법 적용 등에 대한 연구개발이 필요을 통해 홍수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는 방안이 수립되어야 한다.

통합물관리체계 수립 필요
기후변화는 물 수요량에도 영향을 미쳐서 기온상승에 따른 농업용수 수요가 2070년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유역별 물관리 대응은 식량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농업용수도 물 수요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수자원 양과 연관지어 검토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물 이용 측면에서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와 하천유지용수, 지하수 등의 전체 수자원을 포괄하는 통합물관리체계의 수립이 필요하다. 물론, 용수별로 시기별, 지역별 차이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통해서 앞으로 기후변화에 의한 농업용수 수요증가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물관리 기술은 오랜 시간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적용에 있어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역량이 충분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현재의 기술 수준에 만족하지 말고 관련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고, 사업화를 위한 유망 중소기업 육성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린뉴딜,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 물산업 진흥 등의 키워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기술력이라 말할 수 있다. 국가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은 결국 관련 기술확보이다. 따라서, 물관리 및 환경 분야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앞으로도 관련 기술개발과 보급을 통해 우리나라 물 산업 분야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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