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H공사 3호선 지축역 인근 개발지 폐석면 그대로 방치

보양작업 등 법규정 지키지 않고, 노동부 고양지청 관리 소홀 드러나
이동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11-29 16: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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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3호선 지축역과 채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재개발 공사 석면해체철거현장에 관리감독이 전혀 없는 가운데 폐석면 슬레이트를 뜯어낸 채 그대로 방치돼 있다.

 

지하철 승객, 주민 석면 비산 노출 우려

 

서울메트로 3호선 지축역(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일대에 석면 해체철거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폐석면가루가 날리고 있다.

 

이 곳은 고용노동부 고양지청(석면 관리감독)과 고양시(행정지도)가 관할하며, 시행사는 LH공사 고양사업본부가 맡아 추진하고 있는 지축동 재개발 현장이다.

 

27일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 결과  보양작업이 뜯겨진 채 폐석면이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폐석면 해체철거 대상 폐슬레이트와 천장재 텍스 등 석면함유량은  500여톤이상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축역 주변은 무허가 비닐하우스와 가건물, 단층 슬레이트집들이 밀집된 곳으로 지축역과 바로 붙어있어서 석면해체철거작업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뒤따라야 한다.

 

석면해체철거작업시 준수해야 할 작업자 안전수칙은 물론, 지붕 슬레이트를 해체철거할 때 석면가루가 비산이 안되도록 차단막을 준수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후 습윤제 등을 뿌려 비산이 안되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잘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고양지청과 고양시, 그리고 LH공사는 현장을 철저하게 관리감독해야 하는데도 이를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수수방관했다.

 

결국 석면가루가 비산돼 인근 주민들은 물론 하루 3000여명 이상이 사용하는 지축역의 승객들에게 고스란히 직간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취재진이 현장을 둘러 본 결과, 곳곳에서 폐슬레이트 조각이 널린 채 방치된 채 있어 그 동안 전혀 행정지도가 없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해 9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에 따르면 폐석면의 보관 시 분진이나 부스러기가 비산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고밀도 내수성재질의 포대로 2중 포장하거나 밀봉하고, 비산의 우려가 없는 석면의 경우에도 반드시 포장해 보관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축 재개발 지구 철거 현장은 이러한 규정을 무시한 채 석면이 함유된 폐슬레이트 텍스, 밤라이트 등 건축자재들이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다.

 

공기 중에 비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밀봉을 해야 함에도 일반 비닐봉지에 담아 길가에 쌓아두고 있는 것 뿐 아니라, 그마저도 찢겨져 석면 슬레이트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 철거현장에는 비산 위험이 있는 석면가루가 포함된 건축물 잔해가 아무런 조치 없이 버려져 있다.

 

더구나 지축역 인근 재개발 현장은 일부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상태에서 해체철거작업을 계속 해왔다. 이들 원주민들은 LH공사와 이주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석면해체철거작업장 바로 옆에 살고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LH공사 관계자는 "인근에 주민이 살고 있는 상황인 것을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석면 슬레이트를 처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수가 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사현장 주위에는 석면 비산을 막기 위한 어떠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 인근 주민들도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건축 지구 인근에 산다는 한 주민은 "쓰레기 너미에서 사는 것이 지겹다. 온갖 폐기물이 넘쳐나고 바람이 자주 부는 곳이라 온갖 먼지 등이 더 날리는데 석면가루가 날릴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다"면서 "석면해체철거 공사현장 주위에 아무런 보호 시설도 없어 시끄러울 뿐 만 아니라, 석면 슬레이트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와 고양시청 관계자는 "LH공사의 철거 현장을 직접 확인해 보지 못했다"며, "폐석면 불법 처리 현장을 확인 후 사실로 드러나는 경우 관련법에 의거 조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다중이용시설인 지축역 바로 앞에 아무런 조치 없이 버려져 있는 온갖 폐기물들. 최소의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아, 지축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그대로 석면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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