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지자체 상하수도사업자와 기후위기 공동대응

창간 34주년 특집, 물 분야 전문가에게 듣는 '탄소중립과 물산업' 전망
⑦선계현 한국상하수도협회 상근부회장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3-09 11: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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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수자원과 수자원 관리에 대해 직접적이고 근본적인 영향을 끼친다. 최근 우리나라는 기후적인 요인으로 매년 크고 작은 홍수와 가뭄이 발생하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 이수와 치수 부문에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재해 피해는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과 ‘그린뉴딜’ 정책은 환경과 경제성장의 통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써 경제적 효율성과 환경의 지속가능성(Environmental Sustainability)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건전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양적, 질적 물 이용권을 보장하는 ‘형평성(equity)’을 추구하고, 물 수요관리를 통한 물부족 극복 및 오염배출량 감축 등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다.
환경미디어는 창간 34주년을 맞아 ‘탄소중립과 물산업’을 특집으로 준비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물 산업의 방향과 전망 그리고 기후위기를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각계 전문가에게 의견을 물었다. 질문은 △ 정부의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정책과 관련하여 물 산업의 나아갈 방향 △ 기후변화에 대응한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 △ 물 산업의 역할과 개선할 부분 △ 해외 진출을 위한 물 산업 활로 개척 등을 대주제로 제시했다. 여기에 소속 분야별로 책임과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싣는다.

 

▲ 선계현 상근부회장 <제공=한국상하수도협회>

탄소중립 반영한 정책 확산 모색
한국상하수도협회(이하 협회)에서는 기후변화 및 물관리와 관련하여 지자체 상하수도사업자와 함께 각종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지자체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기후변화 관련 정책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린뉴딜 확산을 위해 지자체와의 네트워크, 협회 회원과 함께하는 거버넌스 기능을 활용하여 법정‧전문교육, 기술‧정책연구, 지자체 상하수도시설 평가 등의 협회 업무 전 분야에 탄소중립을 반영한 정책의 확산을 모색하고 있다.
협회 자체적으로 환경친화적 차량 이용을 확대하고, 청사 시설을 개선하여 간접배출을 감축시키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노력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0~2035년까지 3단계(2025년까지 30%, 2030년까지 50%, 35년까지 100%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달성)로 나누고 ‘넷-제로(Net-zero)’ 달성 계획과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불필요한 전력사용제한, 친환경시설 확충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의 물관리일원화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사업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2020년부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성과판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수도 기술진단결과에 대한 사후평가도 수행하고 있다.

디지털·원격측정 및 자동제어 분야 성장전망
K-water의 ‘물산업 실태분석을 통한 국내 물산업진흥추진전략마련연구(2020)’에서는 국내 물 시장에서 향후 5년 안에 가장 성장전망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를 조사했다. 그 결과 국내 물 산업 분야 중 운영관리 분야가 가장 긍정적으로 나타났고(1차 52.4%, 2차 71,4%), 특히 제조 분야 중 원격측정·자동제어장치 분야에 대한 성장전망이 높게 나타났으며(1차 55.8%, 2차 73.8%), 건설 분야 역시 디지털 상하수도 분야에 대한 성장전망이 높게 예측됐다.
이처럼 물 산업에서 디지털 물 기술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상하수도 분야에서 운영과 관련한 디지털·원격측정 및 자동제어 분야가 정부의 스마트 상하수도 구축 정책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물 기업 중 해외 진출계획이 있는 사업체는 2017년 기준 전체 사업체의 3.6% 수준이다. 이 또한 일반영업을 통한 소극적인 방법이 2.9%로 대부분을 자치하고 현지 지사·지점설치(0.2%), 현지 공장설립(0.1%), 현지 법인투자(0.3%) 등 공격적인 진출계획은 미흡한 수준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내수시장 중심의 사업구조, 기술경쟁력 부족 등 기업의 체질상의 문제도 있지만 정부의 물 산업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의 실효성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따라서 물 산업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 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정보 부재, 리스크 관리 역량 부족, 사업 개발 및 협상 역량 부족 등에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 해외 물 시장 진단 등 국내 물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준비단계에서부터 컨설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물관리 기술의 시스템적 특성을 고려하여 단독 제품을 가지고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운 분야에 대해서는 토탈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할 수 있는 컨소시엄 구성 및 활동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이밖에도 신기술 개발 성과와 기존의 기술과 패키징을 통해서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한 분야에 대해 기술 패키징 개발을 지원하고, 연구개발(R&D)을 통한 신기술 또는 기보유 기술의 해외시장 진출 시 해외시장에 맞춰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을 지원하는 등 해외시장 현지에서의 실증화 지원과 해외 인증취득을 위한 지원 등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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