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침몰 실종자 293명 어디로 갔나

안행부 등 사고수습대책본부원인 '쿵' 소리 의미두고 '갑론을박'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4-16 19: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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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학생 학부모들 발만 동동, 곳곳에서 '울음바다'
사고원인 여객선 인양후에나 가능할 듯
여객선 빠른 침몰원인 차량 무게로 기울렸다 증언
승선한 승객대상 철저한 안전사고 대비 요령 습득하지 않아

 

 

어린학생을 포함한 세월호 승선했던 실종자 293명 어디에 있나.

 

1993년 10월 10일 전북 부안군 위도섬 여객선 침몰의 악몽이 재현될까 공포스러운 분위기다.

 

봄꽃같은 어린 청소년들이 집을 떠나 들뜬 기분 좋은 수핵여행길이 아비규환로 변했다.
    
병풍도는 원래 물살이 거칠기로 유명한 곳이다. 병풍도 섬 주변은 유속이 빠르고 거센 파도에 침식이 곳곳에 돼 있어 가파른 경사를 이루고 있는 섬이다. 이런 섬 앞에서 당초 배가 기운 시간보다 늦게 신고된 접수 시간인 오전 8시 58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2시간만 수심 37m 바닷속으로 완전 가라앉았다.

△마지막 항해가 된 세월호 모습 <사진제공=네이버블로거 미랑(jinjoo2713)

 

 

배가 기울기 전부터,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한 맹골도 섬주민들이 크고 작은 어선을 물고와, 여객선에서 빠져 나온 여행객들을 배에 싣어 나르고 바빴다.

 

40여분이 지난 후 해경 등 구조요원들이 속속 몰려왔다. 그러나 구조의 손길은 모든 이들에게 뻗지 못했다고 골든타임이 흐른 한참 뒤였다.

 

병풍도 서쪽 5km에 위치한 맹골도 한 주민은 "마을에서 봐도 멀리 여객선이 한쪽으로 기우는 것이 보일 정도였고, 마을 안내방송과 사이렌 소리를 사고현장으로 나가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번 사고에 어떤 외부 충격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알수 없다. 다만 유속이 빠르기 때문에 풍랑주의보만 내리면 바다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안 승객용 안내문이 의미심장하다.
조도군 죽도교회 전도사는 "전도를 위해 진도에 나와 있는 아침뉴스에 한명 실종했다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했는데 나중에 많은 학생들이 구조가 안된다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손이 떨린다"고 말했다.

 

 

그는 "병풍도는 무인도이고, 바로 보이는 맹골도에서 무인등대가 있는데, 주민들이 큰 배들이 많이 지나가기 때문에 유인 등대를 세워달라고 했는데 이뤄지지 않아 이런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구조된 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예정된 제주도착 시간보다 40분 늦은 시간 세월호 배 앞부분에서 '쾅'하는 충격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고 했다.

 

저녁까지 선상에서 들뜬 밤을 보낸 학생들에게 추억이 하나둘씩 지워지는 순간이다. 이른 아침밥을 먹거나,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학생들이나, 특히 일반 여행객, 신혼부부들도 있었다고 한다.

 

배가 가라 앉은 병풍도 앞바다는 인천 제주간 여객선 원래 항로대로 운항을 했다고 한다.

 

구조된 학생들은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일찍 일어난 갑판으로 돌아다니고, 사진찍고, 일부 학생들은 화장실에도 가고, 객실에 있었던 얘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 승객들은 아침밥도 거른 채 객실에서 잠을 자고 있다 변을 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쿵' 소리와 함께 배가 기울면서 여기저기 멈이 들 정도로 부딪쳐 넘어지는 바람에 이리 구르고 저리 굴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인천항에서 탈 때보니 자동차도 싣고 해서 엄청크게 느껴져 침몰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쿵 소리가 함께 순식간에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비명에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배 앞쪽은 외부에서든지 내부에서든지 어떤 충격에도 배에 바닷물이 들어와도 쉽게 침몰하지 않도록 설계가 돼 있다"면서 "세월호 경우 145m, 폭 22m 크기라면 파도가 높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정도가 아닌 이상 운항에는 문제가 없는 배"라고 말했다.

 

세월호 승무원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쿵소리와 함께 갑자기 배가 왼쪽으로 기울렸는데, 차량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그 무게 때문에 빠르게 가라앉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대형 여객선의 경우, 승객들이 승선과 함께 만약에 대비해 안전수칙 즉 대피 방법과 구조장비 착용법을 습득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해진해운은 올 2월에 이번에 침몰한 세월호를 선박 검사기관인 한국선급에 열흘간 제1종 중간검사(약 100여개 항목)를 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중간검사는 5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정기검사를 말한다. 검사는 도크 위에 배를 올려놓고 선박 외관과 내부를 점검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세월호는 1994년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2년 10월 국내에 도입됐다. 인천~제주간 항로를 주 3회 운행해왔다.

 

사고 선박은 사고 전날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향했고 이것이 마지막 운항이 된 셈이다.

 

이날도 세월호는 승객 447명과 승무원 30명을 태웠고, 이중 단체승객중에는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이 포함됐다.

△ 세월호 내부

 

단원고등학교 수학여행단 속한 학부모들은 진도군 현장으로 달려와 사상자와 실종자 확인하는데 아수라장을 이뤘다.

 

맹골도 주민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침울한 분위기를 지울 수 없다고 전해왔다.

 

해가 진 사고 현장에서 구조선에서 비추는 바다불빛이 선명하게 비추고 있고, 마을회관에 모여 주민들은 자신들의 일처럼 저녁도 먹지 않고 속히 더 많은 아이들을 구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해왔다.

  

안전행정부는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안행부 사고 수습대책본부 관계자는 "당장 어떤 원인으로 침몰했는지, 해운사와 구조자들의 대상으로 조사중이고, 구조대원들이 침몰된 여객선을 직접 동영상 등은 촬영해 면밀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선박 소속사인 인천 중구 소재 청해진해운은 아침부터 웹사이트는 접속이 되지 않았고, 전화 조차 연결이 쉽지 않았다.

 

또한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직접 긴급히 헬기로 현장을 방문하고 안전행정국장이 통제관이 돼 1차적으로 31사단, 대변인실, 행정과, 보건한방과, 해양항만과, 방호구조과 6개 분야 직원들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진도군에는 현장통합지휘소(소장 부군수)를 설치해 현장 상황을 지휘하고 있다. 박 지사는 "인명 구조와 함께 의료구호 지원 등 인명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세월호 중앙 내부 <사진제공=네이버 블로거 미랑(jinjoo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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