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위한 배려, ‘흔적 안남기기 운동’펼치자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4-06 23: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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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성군 교수
따뜻한 햇살이 기분 좋게 하는 봄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정기는 사람들의 건강성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그래서 겨우내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은 캠핑을 준비한다.

 

캠핑(Camping)이란 산이나 들녘 또는 바닷가 등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생활을 뜻한다. 캠핑의 출발은 전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적지를 점령해 나가면서 군사들이 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캠핑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캠핑이 레저로 시작된 해는 1930년대라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캠핑인구가 2010년 60만 명에서 2013년 200만 명으로 3년 사이 3.3배가 늘었다. 실제로 산이나 바다로 가보면 캠핑객이 무척 많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다.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의 여가생활이 건전해졌다는 방증이다.

 

사실 우리 사회에 캠핑문화의 확산은 IMF시대 도래와 함께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구조조정이나 명예퇴직으로 직장을 잃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매일처럼 출근하던 생활습관의 상실은 캠핑이나 등산 등으로 보충됐다. 그 뒤 웰빙 열풍과 급격한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숫자가 급증했다. 전국 곳곳의 산과 바다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기 시작한 때도 이 시기부터다.

 

본래 캠핑이라하는 것은 여백, 여유를 가지고 몸 건강과 마음의 평온을 찾기 위해 하는데, 요즘 캠핑을 보면, 장비는 비싼 걸 갖다놓고 텐트 설치하고 철수하는데 온힘을 쓰고, 밥 해먹는 것에 시간 뺏기고 책 한권, 한줌의 구름도 쳐다보질 못한다.

 

게다가 캠핑객들이 떠난 자리를 보면 가관이다. 굴러다니는 부탄가스통과 물병, 보일락 말락 땅속에 묻힌 소주병과 수풀사이에 버려진 막걸리병도 여기 저기 눈에 띤다. 담배꽁초는 지천이다.

 

사람들이 자연에게 행패를 부린 흔적이다. 아직도 이기적으로 즐기는 캠핑객들이 많음을 증명하는 증거이다. 이는 캠핑문화의 예절을 모르는 행락객의 만행이다.

 

사람이 양심을 버리면 자연은 병들게 돼 있다. 텐트와 텐트사이는 옆집보다 더 가까워 빼곡이 있고, 자연의 향기를 맡으러 와서 고기냄새를 맡고 있고, 자연의 경치를 보러 와서 술에 취해 있으며, 풀벌레 소리를 들으러 와서 떠드는 소리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식으로 한 달간만 사람들이 캠핑장을 이용해도 땅 위에 있는 동식물이 80%가 감소된다고 한다. 실제로 큰 캠핑장에 가보면 도시 생활을 옮겨 놓은 것처럼 별반 다른 게 없다. 진정 우리의 캠핑은 얼마나 주변을 돌아보고 있는 것일까. 물어보고 싶다.

 

반면 외국 캠핑문화는 주변 관광을 목적으로 텐트는 베이스캠프 역할만 하는 것이라고 인식한다. 우리나라의 캠핑은 캠핑장에서 모든게 이루어지고, 먹는 게 전부인게 대다수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대부분 낮에는 관광하느라 자리를 비우고 저녁에 돌아와서 식사를 즐긴다. 그래서 대부분 낮에는 캠핑장이 텅 비어있어서 깨끗한 환경이 조성될 수밖에 없다.

 

더불어 ‘LNT(Leave No Trace)’운동이 1950년대에 미국을 시작으로 확산되었다고 한다. 이는 글자 그대로 ‘흔적을 남기지 않기’를 실천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홍보하는 운동이다. ‘클린 마운틴운동’이 ‘치료’의 개념인데 반해 ‘LNT운동’은 ‘예방’의 개념이다.

 

캠핑은 말 그대로 ‘배려’가 동반되어야 한다. 자신에 대한 배려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캠핑이다.

 

또한 진정으로 멋진 캠핑은 나를 힐링하기 위함과 동시에 상대의 힐링을 존중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

 

내가 머문 자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가져오면 된다. 움직이는 곳마다 누구도 버리는 사람이 없을 때 까지 나부터 실천하면 된다. 흔적 안남기기 운동은 우리나라 산과 들, 바다 전체가 깨끗해지는 그날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전성군

농협안성교육원교수 / 경제학박사

전북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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