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에 대한 환경성 질환 문제에 힘쓸터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7-04-18 16: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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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
환경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생물적, 미생물적 인자 모두를 지칭하는 것이지만, 자연적인 환경 못지 않게 인위적인 환경도 매우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환경과 개발은 상충되는 개념으로 양자택일(Trade-off)의 관계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예컨대, ‘인간의 편리성을 위하여 환경을 파괴하면서 개발을 계속할 것이냐?’, 아니면 ‘편리성을 희생하더라도 환경을 보호할 것이냐?’의 양자택일의 가치관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환경과 개발이 상치된 개념이 아닌 환경과 생태보호를 고려하면서 개발할 수 있는 이른바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환경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인간이 환경에 손을 댈 때에는 과거에 우리들이 갖고 있던 가치관이나 철학을 바탕으로 자연을 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시민고객을 위한 향후 방향
저는 작년 12월말로 정년퇴임 후, 금년 2월 16일자로 12대 원장으로 재 취임하게 되어 어깨가 매우 무겁습니다. 공기업도 아닌 공직사회에서, 그것도 서울시에서 유래가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작년 7월 민선4기 오세훈 시장님이 취임하신 후 창의시정의 주요 목표 중의 하나로 서울의 대기를 OECD평균수준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셨을 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렘을 느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연구원에 소속된 모든 직원과 더불어 대기환경전문가인 제가 이러한 시책과 목표에 상당한 역할과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년으로 불가피하게 퇴임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어려운 결단을 하여 주신 오세훈 시장님과 서울시민고객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과 성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일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맑은 공기를 위한 행정지원체계 확립
민선4기 창의시정의 주요 목표인 맑은 서울을 이루자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합니다. 적시적소에 예산이 투입되어 예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정확한 조사와 연구입니다.

우리 몸이 아프면 정확한 진단이 우선인 것과 같습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정확한 산정은 측정망 구축과 함께 대기질 관리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배출량은 히스토리칼(historical) 데이터로서 시간에 따라 변한다는 면에서 다른 D/B와 다릅니다. 이를 위한 행정체계와 보강이 필요한 것입니다

미세먼지 개선방안에 대한 토의
일부 학회와 대학에서 미세먼지의 자동차기여율이 10% 혹은 18%라고 하는 것은 다소는 부정확하고 과장된 부분이 있습니다. 건축공사장에서의 건축폐기물과 폐목재의 무단소각과 공사 중 각 층에서 쓸어 내는 먼지청소방법, 노천소각문제 특히 방부목의 소각은 절대로 안 되며, 특히 공휴일과 아침저녁으로 이루어지는 무단소각 문제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버너로 연소하는 현재의 차선변경 작업방법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스팔트를 태울 때 발생되는 유해화학물질과 미세먼지의 영향은 조사된 바도 없습니다.

최근 전원주택 분위기와 에너지 문제 때문에 사용이 증가하는 장작난로 사용과 관련 이에 대한 배출가스기준 설정도 시급한 현안입니다. 이를 비롯한 미세먼지 개선 방안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토의를 통하여 시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연친화적인 하천 유지관리에 기여
양재천, 중랑천, 청계천 등 3개 지천 9개 지점을 대상으로 이화학적 수질평가 외에 저서동물 등 하천서식 생물 조사를 통해 서울 하천의 건강성을 평가하여 서울의 하천이 자연친화적으로 유지되고 관리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습니다.

환경성 질환의 개선방안 도출
현재 가장 시급히 다뤄져야 할 사안은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의 보건환경문제입니다. 산업화된 국가에서 질병발생의 25~33%는 환경오염에 기인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단정하고 있습니다. 환경이 아프면 몸도 아픕니다. 무병장수는 우리 선조들의 희망이자 바람이었습니다. 최근의 환경보건의 목표는 ‘건강 100세’입니다. 이는 우리 선조들의 바람을 정량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천식환자의 47.6%, 아토피 환자의 63.6%가 9세 이하의 아동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에서 보듯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환경성 질환은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에게서 매우 심각한 것입니다. 또한 천식환자는 매년 7~8%정도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어린이나 노인 등 노약자는 하루 중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80~90%나 되기 때문에 실내공기오염문제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에너지보존대책과 관련하여 실내 환기량의 감소문제는 실내 공기질 관리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내에서 화학약품사용문제 특히 살균제, 살충제, 방부제, 곰팡이방지제 등 농약류와 같은 화학약품사용이 새롭게 제기된 환경보건상의 문제점입니다.

이의 주된 요인은 건축양식의 변화, 화학약품에 대한 불감증, 제조자의 해충해독에 대한 과장광고, 화학약품 사용에 관련된 실험자료 부족 등에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처럼 화학약품 노출에 의한 건강영향은 실내에서 대부분을 보내게 되는 노약자가 특히 문제되는 것입니다. 실내에서 화학약품 사용에 대한 실태 조사 및 파악이 무엇보다 시급하며 이러한 조사연구는 국가가 당연히 지원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대기오염에 의한 건강상의 영향은 과거처럼 오염물질의 과다배출로 인한 급성영향보다는, 장기간 일정지역에 거주하여 비교적 저농도로 오염된 환경의 공기에 노출됨으로써 나타나는 만성적인 영향이 현대에는 더 관심사가 크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상당함으로 이에 대한 관점에 초점을 맞추어 건강상의 문제를 접근하여야 할 것입니다.

연구원의 위상 제고
실험실 정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검사업무 전 과정을 전산으로 체계화하여 검사업무 처리시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실험실 리노베이션으로 선진화된 실험실 기반을 확보하여 검사신뢰성을 향상시켜 국제경쟁력을 갖춘 연구원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입니다.

적극적인 홍보와 환경교육을 통한 시민의 참여 유도
그간 환경문제 대책은 정부주도로 해 왔습니다. 과거에는 이 방법이 상대적으로 효과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환경문제는 정부만의 힘으로는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없습니다. 사업의 계획단계부터 지역주민이 참여함은 물론이고 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도 주민이 참여하지 않으면 어떠한 사업도 추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최근의 심각한 대기오염문제를 되돌리는 것도 불가능한 것입니다.

우리 서울시민 모두가 서울의 대기를 맑고 푸르게 되돌리는데 참여하고 협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홍보와 환경교육 그리고 모든 환경현장의 개방과 견학 등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입니다.

진취적 환경인이 되시길....
마지막으로 환경미디어 독자 여러 분에게 한 말씀드리자면,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혁신하여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진취적 환경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2006년도 노벨평화상수상자인 뱅글라대시의 무하마드 유누스는 ‘희망을 갖는 크기만큼 이루어 진다’ 라고 했습니다.

존경하는 모든 환경미디어 독자여러분이 크든 작든 희망과 꿈을 갖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새로운 좋은 한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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