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유네스코 과학보고서, ‘보다 똑똑한 개발을 위한 시간과의 경주’ 주제 전세계 동향 소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10월 국문 요약본 발간 예정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6-11 09: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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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한경구)는 6월 11일 ‘유네스코 과학보고서(UNESCO Science Report)’가 발간되었다고 밝혔다.

▲ 2021 유네스코 과학보고서 표지 <제공=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는 전세계 과학기술혁신(STI) 거버넌스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세차례 과학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으며, 2001년 제31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11월 10일을 ‘평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과학의 날’로 지정한 후 2005년부터는 매 5년마다 기념일에 맞춰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금번 제7차 보고서의 발간 시기는 2020년 11월에서 올해로 연기되었다.

‘보다 똑똑한 발전을 위한 시간과의 경주(The race against time for smarter development)’라는 주제로 구성된 이번 보고서에서는 2010년 이후 과학기술혁신(STI) 정책 및 거버넌스 형성에 도움이 된 사회경제·지정학·환경 차원의 관련 동향을 조망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설치와 운영, ‘아이-코리아 4.0’의 정책 브랜드화,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2019~2040)’수립 등 한국의 다양한 우수 사례도 소개되고 있다. 보고서 상세 내용은 유네스코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유네스코 과학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과학 분야 지출이 19%, 과학자수는 13.7% 증가했는데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상황 이후 더욱 가속화되었다. 그러나 과학 연구에 5개국 중 4개 국가가 GDP의 1% 미만을 투자하는 반면, 미국과 중국 두 국가의 증가율만 전체 지출의 3분의 2에 달하는 63%로 나타나 국가 간 격차가 뚜렷했다.

2019년에만 인공 지능(AI)와 로봇 공학 관련 주제로 15만여 건의 기사가 작성되었다는 점에서 이들 분야가 특히 역동적임을 알 수 있다. 관련 연구는 중소득국가(lower middle-income countries)에서 급증해, 2015년 12.8%에서 2019년에는 25.3%까지 상승했다. 지난 5년 간 중국, 러시아, 미국, 인도, 모리셔스, 베트남 등 30개 이상의 국가에서 관련 분야에 대한 특정 전략을 채택했다.

향후 미래를 위해 중요한 여타 분야의 연구들에 대한 투자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탄소 포집 및 저장 관련 연구에 대한 기사 수는 AI보다 60배 적은 2500개에 불과했다. 해당 분야 연구를 주도하는 10개국 중 6개국(현재 리더 역할을 하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에서 이 주제에 대한 연구가 실제로 감소하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지속가능한 에너지는 아직 탐구되지 않은 분야로, 2019년 기준으로 해당 분야 출판물은 전 세계 2.5 %에 불과했다.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과학이 충분한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 보고서는 과학이 필요로 하는 도구를 제공하는 데 있어 범세계적인 집중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더 나은(better-endowed) 과학은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과학은 불평등을 줄이고 보다 협력적/개방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해양 건강성 저하, 전염병과 같은 오늘날의 도전과제들은 모두 범세계적인 것으로, 이것이 우리가 전 세계의 과학자 및 연구자들을 동원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 5년 간 국제 차원의 과학 협력은 증가했지만, 오픈 액세스(open access)는 여전히 4개 중 1개 발간물에만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발생한 엄청난 집단적 추진력(collective momentum)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많은 곳에서 연구에 대한 개방적인 접근을 방해하는 많은 장애물이 존재한다. 예컨대 70 % 이상의 연구 출판물들이 대다수의 연구자들이 거의 접근할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다. 이 보고서는 불평등과 비효율의 원인인 이러한 장벽들을 허물기 위한 노력들을 다루면서, 사회에서 과학 지식의 유통과 보급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실행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이 보고서는 과학 내 다양성이 중요함을 강조하는데, 특히 전 세계 연구자의 1/3만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과학이 인류 전체를 포괄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동등성이 거의 달성된 생명 과학 분야를 제외한 다수의 분야에서는 여전히 이러한 불균형에 있어 갈 길이 먼 상황으로, 예컨대 AI 분야 종사자 중 여성의 비율은 22%에 불과하다. 이는 오늘만이 아닌 향후에도 개선해야 할 문제로서, 미래의 과학이 사회의 불평등을 재현하거나 증폭시키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최신 국제동향 정보 제공 및 관련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자, 유네스코 과학보고서 요약본을 우리말로 번역해 10월 발간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공학보고서는 우리말로 발간한 적이 있지만 과학보고서는 처음이다. 유네스코 과학보고서 요약본 한글판은 비매품으로 국내 기관 및 관계자들에게 배포하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한편, 유네스코는 한국 시각 6월 11일 오후 11시에 온라인으로 제7차 보고서 발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보고서 소개와 더불어, 보고서 관련 동영상 상영, 보고서 핵심 결과에 대한 전문가들 간 토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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