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민석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이사장 “폐기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 만드는데 일조”

소각열에너지 활용…온실가스 감축과 화석연료 대체 효과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8-03 09: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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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석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이사장 <사진=김한결 기자>

 

[이미디어= 박영복, 김한결 기자] 올해 2월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의 제9대 이사장으로 ㈜코엔텍 이민석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이하 조합)은 무분별한 방치폐기물의 발생을 방지하고자 민간 소각 업계가 힘을 모은 단체로, 버려지는 폐기물들을 열에너지로 회수하여 자원순환사회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조합은 의성·문경·영천 등 전국에 불법으로 방치된 폐기물들을 처리하기 위해 공익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근에는 이러한 노력들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2021대한민국환경대상 공공부문 대상을 수상하여 그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이에 자원순환·에너지 분야의 리더 이민석 이사장을 만나 조합의 역할과 당면 과제 그리고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단순 폐기물 소각 NO, 소각열에너지 생산과 환경 사각지대 감시까지
이민석 이사장은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감사와 한국산업폐기물매립협회 초대부터 3대까지 회장직을 역임하며, 소각과 매립업계를 모두 아우르는 역량을 지녔다. 그는 취임 소감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업계는 단순 폐기물 소각처리가 아닌 환경부의 자원순환정책 기조에 발맞춘 소각열에너지 생산과 재활용 실적의 공적을 인정받았습니다. 현재 우리 업계는 많은 투자와 기술의 발전으로 규모화되고 현대화된 시설로 성장하여 우리나라 산업발전과 함께 대두될 수밖에 없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추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피 대상 시설로 취급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이러한 인식을 바꾸어 산업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국가기반시설이자 자원회수시설로써 인정을 받고, 우리 업계 스스로도 공익사업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소각 업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습니다.”


조합의 설립목적에 맞는 주업무는 조합원사들로 인해 발생된 방치폐기물 처리 공제사업이다. 그러나 최근 15년간 단 한 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공익사업으로 전국 각지에 산재한 불법 방치폐기물 현장을 찾아 회수·처리하고 있다. 또한 업계의 발전과 관련되는 법 제도의 개선, 유관기관이나 단체와의 정보 교류 그리고 소각전문시설 검사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이 이사장은 “우리 조합원사와는 무관하지만 전국에 산재한 불법 폐기물 방치 현장을 조사하여 고발조치나 처리 지원 방안을 협의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가 미치지 못하는 환경 사각지대의 지킴이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며 조합의 기능을 설명했다.

방치에너지로 취급되는 소각열에너지, 제도 개선 및 지원 절실
이민석 이사장은 “최근 5년간 조합원사가 생산한 소각열에너지가 약 25백만Gcal이며, 이렇게 생산된 소각열에너지는 원유 약 200만 톤을 대체하고 온실가스 660만 톤을 저감할 수 있다”며, “이렇게 생산된 소각열에너지는 자동차 약 6만대를 1년이상 운행할 수 있는 연료와 맞먹는 규모다. 그러나 현재 소각열에너지는 「자원순환기본법」에서 회수 촉진을 장려하는 재생에너지임에도 방치에너지로 취급되고 있어, 소각열에너지 회수 촉진과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정부 차원의 소각열에너지 생산과 이용 실적의 재활용 인정 등 제도 개선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조합은 연평균 280만톤 가량의 산업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열에너지를 회수해 인근 사업장에 스팀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이민석 이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코엔텍의 경우 폐기물 소각 후 생산되는 열에너지 전량을 SK picglobal과 SK energy에 판매하고 있다. 그 규모는 2020년도 기준 74만3955톤으로 온실가스 15만3910톤 감축 효과를 지니고 있다.


이에 이 이사장은 “폐기물에서 얻을 수 있는 소각열에너지는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온실가스를 저감 할 수 있는 자원순환 분야의 마지막 재활용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활용이 덜해 아쉬움이 크다”며, “국내 여건상 에너지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소각열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소각전문시설 (주)코엔텍 전경


소각전문시설, 가장 높은 환경규제로 철저한 관리

폐기물 관리 사각지대 시멘트 대기배출기준 강화 필요
일반적으로 ‘소각시설’ 하면 혐오시설로 인식하여 님비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의 모든 소각 전문시설은 정부에서 운영·관리하는 굴뚝자동측정기(TMS)가 설치되어 있어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농도가 실시간으로 감독관청으로 전송되어 대기배출기준의 준수여부가 철저하게 감시·감독되고 있다.


이에 이 이사장은 “소각시설이 혐오시설이라는 오해와는 달리 「폐기물관리법」이나 「대기환경보전법」에서 타 시설에 비해 가장 철저하고 높은 환경규제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이렇기에 모든 산업폐기물 소각 전문시설들은 가장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소각열에너지 생산에 최적화된 시설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각전문시설의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배출기준은 50ppm으로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소각전문시설보다 더 많은 양의 폐기물을 태우는 시멘트 소성로의 질소산화물 배출기준은 270ppm이며, 일산화탄소 배출기준은 아예 없다.


이민석 이사장은 이와 같은 현실에 대해 “정부에서는 시멘트업계의 근거없는 탈석탄 명분과 폐기물 처리에 적합한 시설 기준을 조속히 마련하여 실행하고, 폐기물 사용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허술한 제도를 보완하여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책 및 제도의 정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회수율, 방치폐기물 문제 정책·제도 개선 필요
이민석 이사장이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업계의 문제는 무엇일까. 그는 첫째로 업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인 ‘에너지 회수율’을 높이는 것을 뽑았다.  

 

“현재 민간 소각업계는 날로 늘어나는 건설폐기물에 혼재되어 있는 폐토사 등의 불연물로 인해 소각처리 시설의 처리 효율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소각열에너지 생산 효율도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정부가 소각폐기물에 혼재되어 있는 폐토사·불연물 등을 소각로 투입 전에 선별하여 구분처리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소각폐기물의 열량을 올려 스팀 생산효율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소각열에너지도 중요한 에너지 재활용 사업인 만큼 정부의 재활용 사업 지원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소각열에너지의 재활용 인정을 위한 법제화 및 국가 통계 산입, 「자원순환기본법」의 에너지회수효율 기준을 현실화하고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 소각열 회수 확대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불법 방치폐기물 처리 현장


두 번째로 불법·방치폐기물의 근절을 위한 제도 및 정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추가적인 불법·방치폐기물 사태 방지를 위해 폐기물 배출자 의무 강화 및 불법 처리 행위에 대한 처벌기준 강화, 처리 지원을 위한 폐기물적정처리추진센터 운영 등 제도 개선을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빈 땅이나 창고를 빌려 폐기물을 무단 투기하고 도주하는 등 환경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재활용 분야의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영세하고 복잡한 유통 경로 등의 특성으로 인해 허점이 많은 정부의 재활용 정책을 악용하는 사례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의 환경권,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재활용 정책의 정비 보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부와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한국산업폐기물매립협회가 함께한 폐기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한 업무협약식


국가기반시설로의 역할 다할 것
조합은 재활용 방치폐기물 처리를 위해 52개 조합원사가 적극 참여하여, 2019년부터 3년간 전국 산재 방치폐기물 24만여 톤의 안정적인 처리를 이뤄냈다. 또한 코로나19 폐기물, 태풍으로 인한 자연 재해폐기물 등 국가적 재난 사태 발생 시 정부와 함께 폐기물을 선제적으로 처리 하는데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민석 이사장은 향후 조합의 방향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업계는 앞으로도 국가기반시설로의 역할을 능동적으로 수행하여 소각 전문시설에 대한 국민적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선진 시설투자와 투명한 경영으로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불식을 해소하기 위해 공익기능 발휘에 더욱 역점을 두어 국민과 정부의 신뢰를 쌓아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 지자체와 더욱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활용 방치폐기물 공익사업 상담창구를 개설해 소통 기능을 강화할 것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폐기물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 자원순환의 마지막 지킴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대가 빠르게 바뀌어 감에 따라 산업계 또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민석 이사장의 바람대로 소각 전문시설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을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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