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산양이 서울에 살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17호, 멸종위기Ⅰ급 산양, 용마산 뿐만 아니라 인왕산, 안산에서도 발견
국립생태원과 산양보호 위한 협조체계 구축
10월 27일, 대국민 인식전환 위해 시민 대상 비대면 온라인 교육 진행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10-26 10: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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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7월 5일 인왕산 촬영된 산양 <제공=국립생태원>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산양은 천연기념물 제217호(1968년, 문화재청),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1998년, 환경부)이며, 국제적으로 CITES 부속서Ⅰ급 및 IUCN Red List 취약종(VU)에 해당하는 국·내외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다.

산양은 암·수 모두 벌어진 발굽과 2개의 원통형 뿔이 있으며 회색 음영의 갈색 털에 목에는 흰색 반점과 흰꼬리를 가진 몸길이 82~130cm, 체중 35~40kg이며, 주로 바위가 많은 산악지대의 600~1,000m의 고지를 선호하며 목본류의 씨앗, 과일, 어린잎, 도토리 등을 먹는 초식성 동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강원도, 경기 북부지역 및 경북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2018년 용마산에서 목격 된 이후 2020년 인왕산, 2021년 4월 안산에서도 시민이 목격해, 환경부 및 문화재청에서 주기적으로 서식 및 그 환경을 모니터링 중이다.
 
국내 산양 서식 분포는 민통선 지역과 설악산 오대산 및 경북 일부지역에서 주로 발견 됐으나, 서울지역에서 서식현황이 확인 된 것은 2018년 용마산에서 발견된 산양이 처음이며, 현재까지도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이는 산양의 서식 분포지역 증가 및 개체수 분산으로 서울 같은 도심으로까지 자연스럽게 서식 범위가 확산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 산양의 뿔질 흔적(안산) <제공=국립생태원>


안산에서 올해 4월 시민의 목격 제보로 실시한 현장조사 결과, 섭식 흔적과 뿔질 흔적 및 털을 발견했으며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인왕산·안산에서 발견 된 산양의 동일개체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는 분변 및 털의 DNA 검사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립생태원과 국립공원공단, 양구 산양·사향노루증식복원센터등에서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해 산양의 서식실태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종로구, 노원구, 서대문구에서도 산양보호 현수막등을 게첨해 서식하고 있는 산양이 보호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서울시에서는 국립생태원의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 받는 등 보호에 협력하고 있다.

 

▲ 무악재 생태통로 <제공=국립생태원>


특히 안산에서 발견된 산양은 인왕산과 안산을 연결하는 녹지연결로인 2017년 준공 된 무악재 하늘다리를 통한 이동으로 추정됨에 따라 그간 서울시가 추진해 온 단절된 녹지축 연결 사업의 성과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서울시에서는 단절 된 생물서식공간의 연결하기 위해, 단절된 녹지축 연결사업을 2016년부터 시행해 현재까지 무악재 하늘다리를 포함해 18개소를 완성해 생물살 수 있는 공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서울에서 산양이 지속 출현하고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 시민의 인식전환과 보호를 위한 노력이 함께 필요한 시점이다. 정규 탐방로를 이용해 주변 서식지 훼손을 최소화하고, 주변도로에서는 차량속도를 서행하는 등 생물자산 보호에 대한 적극적인 시민의 노력과 올무, 덫을 설치해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하며, 서식처 정화 활동에도 함께 참여하는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부상당한 산양 또는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에는 각 자치구 공원녹지과 또는 서울시 야생동물구조센터(☎02-880-8659)로 신고해 야생동물 구조에 참여해 바란다.

서울시와 국립생태원에서는 산양보호를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대국민 인식전환을 위해 시민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10월 27일, 오후 2시~3시 30분 ZOOM과 서울의 공원 유튜브 동시 진행으로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하며, 서울 시민 뿐만 아니라 산양 및 야생생물 보호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든지 참여 할 수 있으며, 궁금증에 대해 질의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 된다.

조도순 국립생태원 원장은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서는 대국민 인식전환을 비롯해 멸종위기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제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국립생태원에서는 다양한 교육활동 등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054-680-7272)을 운영해 시민의 제보 및 문의를 받고 있다.

또한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에서도 산양이 살고 있다니 매우 반가운 소식이며, 서울시에서도 산양 뿐만 아니라 귀중한 생명자산인 야생생물이 살 수 있도록 서식처 개선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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