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경기도교육청 용인 성지고등학교 오종민 교육행정실장이 학교급식 예비식 기부를 통한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실천, 환경교육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7월 9일 서울 상암 중소기업DMC타워에서 개최된 ‘제21회 대한민국환경대상’ 시상식에서 환경교육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학교급식의 위생과 안전을 유지하면서도 배식되지 않은 예비식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새로운 공공모델을 제안하고, 이를 국가 정책과 환경교육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 ▲우측 오종민 실장 |
오 실장은 2021년 코로나19 시기 학교급식 미배식 식품 폐기 문제에 주목해 기존의 '잔식' 개념을 '예비식'으로 전환하고, 이를 단순한 음식물이 아닌 활용 가능한 공공자원으로 재정의했다. 이후 교육과 환경, 복지를 연계한 정책 제안과 현장 실천을 지속해 왔으며, 2026년에는 보건복지부 「기부식품등 제공사업 안내」에 '예비식' 명칭이 국가 정책 용어로 공식 반영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정책 제안을 시작으로 국무조정실 규제혁신단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2025년 7월 학교급식 예비식 기부 관련 제도와 지침이 전면 정비됐다.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환경부가 각각 위생기준과 운영기준을 마련하면서 학교급식 예비식 기부는 제도적으로 허용되는 공공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시기 환경부는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 분야에 '잔반제로 실천'을 도입해 음식물 감축 정책과 학교환경교육을 연계하는 기반도 마련됐다.
현장의 변화도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경기도교육청을 시작으로 서울·세종·충남 등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관련 제도가 확산됐으며, 2025년 기준 경기도 내 192개 학교가 예비식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25만1천 톤의 음식물류 폐기물을 줄이고, 62만8천여 식의 예비식을 취약계층에 제공했으며, 약 628톤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식이 환경보전과 복지, 자원순환을 동시에 실현하는 공공정책으로 발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오종민 실장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학교급식 예비식 순환플랫폼 'Food Bridge·Next Table'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예비식 발생량 예측부터 위생관리, 복지기관 수요 매칭, 배송 경로, 탄소감축 성과까지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공공플랫폼으로, 교육과 복지, 물류와 환경을 연결하는 미래형 학교급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오종민 교육행정실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이번 대한민국환경대상은 개인의 영예가 아니라 학교급식의 품질과 위생·안전을 지키면서 음식물폐기물을 줄이고 안전한 예비식을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함께 노력해 온 모든 분이 받은 상"이라며 "음식물폐기물을 줄이는 일은 단순히 음식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수고와 자연의 생명, 공동체의 자원을 존중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학교의 작은 실천도 제도를 바꾸고 사람과 지구의 내일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학교와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복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환경교육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한민국환경대상 수상은 학교급식을 환경교육과 자원순환, 사회적 나눔,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공공정책으로 발전시킨 선도 사례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육 현장의 작은 실천이 국가 제도와 사회적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으며, 앞으로 학교급식 기반 탄소중립 실천과 예비식 기부가 전국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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