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물기업 집적 공동연구개발 및 사업화로 시너지

창간 34주년 특집, 물 분야 전문가에게 듣는 '탄소중립과 물산업' 전망
④고광휴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단장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3-09 11: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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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수자원과 수자원 관리에 대해 직접적이고 근본적인 영향을 끼친다. 최근 우리나라는 기후적인 요인으로 매년 크고 작은 홍수와 가뭄이 발생하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 이수와 치수 부문에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재해 피해는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과 ‘그린뉴딜’ 정책은 환경과 경제성장의 통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써 경제적 효율성과 환경의 지속가능성(Environmental Sustainability)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건전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양적, 질적 물 이용권을 보장하는 ‘형평성(equity)’을 추구하고, 물 수요관리를 통한 물부족 극복 및 오염배출량 감축 등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다.
환경미디어는 창간 34주년을 맞아 ‘탄소중립과 물산업’을 특집으로 준비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물 산업의 방향과 전망 그리고 기후위기를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각계 전문가에게 의견을 물었다. 질문은 △ 정부의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정책과 관련하여 물 산업의 나아갈 방향 △ 기후변화에 대응한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 △ 물 산업의 역할과 개선할 부분 △ 해외 진출을 위한 물 산업 활로 개척 등을 대주제로 제시했다. 여기에 소속 분야별로 책임과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싣는다.

 

▲ 고광휴 단장 <제공=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글로벌 기업 성장발판 지원
Q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안착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A 현재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율은 99%, 하수도 보급율은 94%를 상회하고 있어 국내 물관리 자산시장이 포화 상태이다. 게다가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중소 물기업의 사업여건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이하 클러스터)는 침체된 물산업 육성전략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2011년 환경부의 환경산업진흥단지 권역별 조성계획 수립에 따라 호남권(전남강진), 수도권(인천)에 이어서 세 번째로 영남권(대구)에 클러스터 단지가 조성됐다.
2018년 7월 우리 공단은 클러스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후 정상운영 준비를 위해 T/F팀(30여 명)을 구성·배치했으며, 2019년 7월부터 공단 이사장 직속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1단3처9부, 73명) 조직으로 출범해 2019년 9월 4일에 환경부장관, 대구시장 등 1,200여 명의 내·외 귀빈을 모시고 성황리에 개소식을 개최했다.
클러스터는 중소 물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성능검증, 국내사업화 및 해외 진출까지 전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이며, 클러스터에서 생산된 제품과 기술의 신뢰성을 담보로 인류 물 복지 및 물 안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연구시설 및 집적단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연구시설에는 크게 실증화시설과 진흥시설로 구분한다. 우선 실증시설에는 하·폐수, 정수, 재이용수를 일 1,000㎥∼2,000㎥ 공급할 수 있는 실증플랜트와 ∅100∼∅500 상수관망시험시설을 운영중에 있고, 수요자설계구역을 별도로 45실을 구비하고 있어 맞춤형 기술개발이 가능하다. 진흥시설은 물융합연구,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및 워터캠퍼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기능은 R&D 기획연구를 총괄하고 개발된 기술·제품의 해외진출 및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전경 <제공=국가물산업클러스터>


Q 입주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지원하는 부분은.
A 입주 시 혜택으로는 우선 임대료 및 시설이용료, 시험분석 수수료를 50%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조달청 G-PASS기업 선정, 국내·외 검·인증 취득 컨설팅, 성과공유제 지원, 전시회 공동 참여 등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입주기업별 전담 코디네이터를 지정해서 기술개발 및 사업화 전단계에 걸쳐 지속적인 지원을 하게 되며, 대기업 입주를 추진하여 입주기업이 벤더로 등록되어 동반 해외진출 활로에 기여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입주기업의 어려운 환경을 감안하여 ‘착한 임대인 운동’에 선제적으로 동참하여 입주기업 임대료 등을 모두 면제하여 고통을 분담했다.

KOLAS 인정 올해 발급예정
Q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A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 기술력이 있어도 각 나라의 인증시험을 통과한 제품이어야 수출이 가능하다. 현재 클러스터에 입주해 있는 기업은 대다수가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이 국가별 인증시험을 수행하여 통과하고 수출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이를 해결하고자 국제공인시험성적서 발급을 위한 KOLAS 인정을 올해 내에 받을 예정이며, 실험실 분석능력의 세계 점검을 위해 수질 분야와 먹는물 분야에 대해 미국 ERA 국제숙련도시험에 참가하여 모두 ‘만족’을 획득하였으며, 미생물 분야는 영국 FAPAS 국제숙련도 시험에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의 시험인증서가 국제사회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우리가 시험한 성적서를 가지고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또한, 기업이 해외 수요기관에 직접 성능검증을 받는 경우에는 해외수출형 공동기술개발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시제품제작, 시험비용 등 현지 성능평가를 위한 비용을 지원하고 전문인력을 활용,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2개사를 선정하여 약 3억 원을 지원하여 포르투갈과 UAE에 성능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 ​실증플랜트 <제공=국가물산업클러스터>

Q 클러스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입주한 기업들의 분야별 포지션은.
A 클러스터 연구시설 내에는 임대사무실, 연구실, 실험실, 창업보육실, 수요자 설계구역으로 총 141개의 임대시설이 있다. 국내 물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자, 예비창업자 등은 선정평가 위원회 등 일련의 절차를 통해서 입주가 가능하다.
현재 입주한 대표적인 지원기관으로는 물 기업의 기술·제품의 검인증을 위한 한국물기술인증원과 환경기술인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경북환경보전협회가 있으며, 집적단지입주기업과 창구역할을 하는 입주기업협의회(KWCC)가 있다. 또, 수요자설계구역에는 총45개실 중 18개실이 입주했는데 대표적으로 클러스터 워터스타기업으로 선정된 썬텍엔지니어링과 삼진정밀이 입주해서 수질계측기 기술개발과 질소제거공정에 대한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실은 35개실 중 21실, 실험실은 33개실 중 16실, 창업보육실은 13개실 중 10실이 입주해 다양한 물관리기술개발과 실증연구 등을 진행 중이다.

국내 물관리 기술·제품 능동형 디지털화 지원
Q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물산업 관련 신기술이 현장적용이 잘 안 되는 이유에 대해.

A 국내 상하수도사업은 지자체에서 설치, 운영, 공급하는 공공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스마트물기술 등 신규로 개발된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검·인증, 실적확인 등이 필요한데, 중소기업의 경우 어려움이 따른다.
클러스터는 국내 물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부터 기술검증, 사업화 지원, 해외진출에 이르는 전과정을 원스톱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물기업과 공동으로 상하수도 기자재의 에너지 소비효율 평가기법 개발이나 가상 물리시스템을 활용한 정수처리 자동제어 및 운영·유지관리 기술 개발, AI기반의 스마트 수처리기술 등 ICT기반 스마트 물관리기술과 에너지 저소비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1년부터는 스마트 하수도 관리체계 도입에 필요한 국내 물관리 기술·제품의 능동형 디지털화 지원을 통해 물기술을 향상시키고 기업 국산화를 지원하여 스마트 물관리를 위해 개발한 물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 연구실 모습 <제공=국가물산업클러스터>

Q 클러스터 운영에 애로사항이 있다면.
A 물산업 관련하여 아이디어는 있으나 이를 구체화하여 창업하는 데까지는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 이들을 위해 자유롭게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R&D 자금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행제도 하에서는 클러스터가 R&D예산을 편성할 수 없는 구조다. 제도를 개선하여 클러스터도 R&D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의 실증화, 사업화 지원, 시제품 제작 등의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Q 올해 역점으로 두고 추진하는 사업과 앞으로의 과제는.
A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도 2019년부터 추진해온 재료시험 분야 장비구축이 완료되어 물기술·제품개발에 필요한 실험·시험 장비를 구비했다. 이제부터는 각종 실험분석 분야에서 공인기관으로 지정돼 다양한 검증체계를 구축하는 등 기업이 마음껏 기술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더 나아가 삼성ENG, 한국남동발전 등 대기업이나 공공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대기업의 벤더 등록과 더불어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 물산업의 중심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클러스터와 입주기업의 상생협력, 기업들의 혁신기술 개발을 사업화함으로써 고급일자리 창출과 물산업이 국가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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