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러시아에서 구조된 '황새' 한반도 최남단에서 만나다

러시아, 한반도 북부, 김제, 해남까지 세부 이동경로 확인
서식지 개선 및 이동경로에 관한 한-러 공동연구 필요성 재확인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1-04 13: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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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세계자연기금 러시아지부가 2020년 현지에서 방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황새 1마리를 전라남도 해남에서 최근 발견했다고 밝혔다.

 

                                              ▲ 제공=국립생태원

 

세계자연기금 러시아지부는 2020년 6월 극동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지역에서 탈진한 상태인 어린 황새 1마리를 구조하고, 현지 재활센터에서 회복과정을 거쳐 그해 8월 13일 항카호 북부지역의 예브레이스카야 자치주에서 방사했다.

▲ 러시아 범재활센터 치료실(2020년 6월) <저작권=세계자연기금 러시아, 제공=국립생태원>

세계자연기금 러시아지부 연구진은 방사 이후 황새들의 이동경로를 주시해 한반도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한-러 황새 보전 공동연구 기관인 국립생태원에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12월 25일 전남 해남에서 월동하고 있는 황새 18마리를 발견하고 이 중 1마리가 세계자연기금 러시아 지부에서 방사한 황새(가락지 녹-048)임을 확인했다. 이 황새에 부착된 위치추적시스템(GPS)을 통해 이동 경로를 확인한 결과, 이동 경로는 극동 러시아 예브레이스카야에서 방사(2020년 8월 13일)된 이 후 한반도 북부과 전북 김제(2020년 12월 16일)를 거쳐 전남 해남(2020년 12월 25일)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황새의 건강은 양호하며, 국내의 다른 17마리의 황새들과 어울려 기수역의 소하천, 저수지, 갯벌 등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 황새 이동경로(예브레이스카야-방사지) <제공=국립생태원>

국립생태원과 세계자연기금 러시아지부는 2020년 2월 러시아-한반도 황새 생태축 보전을 위한 한-러 공동연구 협정을 시작으로, 러시아 주요 황새 번식지 개선과 이동경로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한반도 월동 황새 번식지 개선을 위해, 지난해 3월 러시아 항카호 습지 및 두만강 유역에 총 8개의 황새 인공둥지탑을 설치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인공둥지탑 설치 후 지속적인 관측으로 황새의 인공둥지탑 사용 현황과 번식 상태 자료를 수집하고, 서식지 개선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황새의 도래는 한-러 양국이 기울인 노력의 작은 결실”이라며, “한-러 공동연구 대상지인 프리모르스키 지역에서 구조된 개체가 한반도로 이동했다는 사실은 황새 보전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재확인시켜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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