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석 박사의 건강칼럼] 코로나 비만 ‘확찐자’ 보다 더 심각한 것은?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4-02 14:01:37
  • 글자크기
  • -
  • +
  • 인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 장기화되면서 집안에서 지내는 ‘방콕’족들이 늘어나며, 집안에 있는 시간만큼 운동량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더불어 보양식으로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진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들의 섭취가 늘어나고, 사회적 경제적 무기력과 불안감에서 느끼는 우울감에 폭식이나 과음을 하는 부류의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체중이 갑자기 늘어나는 사람들을 일컬어 감염 확진자라는 어감까지 차용하여 ‘확찐자’라는 비유가 등장할 정도이다. 그래서 이런 현상들을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유행이 불러오는 사회적 부작용 중의 하나로 일컬어 ‘코로나 비만’이란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음주와 부적절한 식습관, 운동량 감소 등으로 과다한 체지방이 몸에 쌓이면서 과체중 상태를 지나 비만 상태에 접어들기 시작되면, 내장 지방 증가로 인한 만성적 염증 상태가 우리 건강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각종 독소가 장점막을 지나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는 과정에서 면역력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비만인분들은 인플루엔자나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감염에 대해 면역 반응이 지연되고 저하되어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고 질병으로부터의 회복도 느리다.

또한, 비만한 사람에게서 항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적게 나타났고, 백신 효과도 감소하였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심지어 ‘바이러스의 수명주기를 변경시키기도 하고 내성을 갖는 변종균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고 하니 본인 건강뿐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도 비만 관리는 꼭 필요하다.

같은 비만도 중년기에 들어서면 대부분 복부에 몰리면서 배가 불룩나오는 복부비만을 만들기 쉽다. 이런 복부 비만을 나이탓이라고 돌리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건강의 큰 위기를 맞는 안타까운 경우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래서 중년 이후 세대들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각종 만성 질환과 더불어 복부비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많은 연구들에서 비만자체보다 지방조직의 분포 이상, 특히 복강 내에 지방 축적이 현저한 내장지방형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내장형 비만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복합적으로 갖게 되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한 사망이 전 세계에서 매년 최소 280만명’이라며, 전염병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비만은 ‘21세기 인류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질병’으로까지 규정하기도 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균형있게 적절한 영양소를 잘 섭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뱃살 나온 중년비만에는 단순히 몸에 좋다는 보양식을 많이 먹는 방법만이 능사가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지방세포 자체를 줄여 주는 것이 면역력을 높이는데 더 중요한 근본적인 예방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중년 비만의 경우는 우리 몸의 균형 있는 영양소 대사를 도와주는 올바른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손쉽게 할 수 있으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식사조절’이다.

좋은 식사 조절은 ‘정해진 식사 시간을 가급적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를 한번 거르면 다음 식사 때 과식을 하게 될 확률이 높아지고 영양소 결핍에 빠지기도 쉽기 때문이다. 식사를 하루에 2번 하던, 3번 하던 크게 상관은 없지만, 그동안 해왔던 식사습관에 맞춰 정해진 시간안에 규칙적으로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
 

▲ 김응석

   국제 미용항노화 학회 회장

   대한 비만건강 학회 고문
   3S의원 미용항노화 센터 원장 

나이가 든 사람들의 경우에는 지구력을 요하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체중이 많이 줄어들지는 않지만, 지방조직이 감소되고 특히 복강 내 지방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운동은 어떤 종류의 운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규칙적으로 꾸준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코로나 비만’이라는 사회적 관심을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평소 지속적인 비만 관리, 특히 내장지방을 줄이려는 복부 비만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들이 쌓여서 중년 뱃살을 줄여 나간다면 요즈음 같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사회적 유행 시기에도 본인의 건강을 잘 지키며 백세건강 시대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