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은행, 생물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파괴에 자금지원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11-05 14: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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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포트폴리오닷어스(portfolio.earth)가 최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은 전례없는 규모의 생물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파괴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구 자연이 파괴됨에 따라 개인금융, 경제, 환경 전문가들이 금융 산업의 역할을 보다 잘 수행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새로운 보고서는 전세계 생물다양성 위기에서 은행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2020년 세계 최대 은행들이 생물다양성 파괴를 주도하는 1차 분야에 대출 등 신용형태로 2조 6,000억 원 달러(2조2,0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했다. 보고서에서 평가된 50개 은행들은 작게는 13억 달러에서 최대 2100억 달러에 이르기까지 평균 520억 달러(약 450억 유로)를 대량 멸종과 생명 유지 생태계 붕괴와 연계한 대출 및 해상보험 서비스를 제공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포트폴리오닷어스의 보고서는 전 세계 은행들이 기반을 강화하고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접근법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알렸다. 

 

식품, 임업, 광업, 화석연료, 인프라, 관광 및 교통, 물류 분야는 앞서 유엔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서비스에 관한 정부간 과학정책 플랫폼(IPBES)이 세계 멸종 위기의 주요 동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지난해 이들 부문에 가장 많은 지원을 한 금융기관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미즈호 파이낸셜, 웰스파고, BNP파리바, 미쓰비시UFJ 파이낸셜, HSBC, SMBC그룹, 바클레이스 등이다.

 

경제단체들은 생물다양성 위기를 서서히 주목하기 시작하고 있다. 올해 초 발간된 WEF(세계경제포럼)의 연례 글로벌리스크 보고서에서 환경리스크가 비즈니스에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 손실이 향후 10년 동안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5대 리스크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과 환경단체로부터의 증가하는 압력에도 불구하고, 자연파괴의 가장 큰 기여자들 중 어느 누구도 은행의 자금 대출이 생물다양성 손실에 미치는 영향을 감시하거나 측정할 충분한 시스템이나 정책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보고서는 은행들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력을 근본적으로 줄여야 하며 새로운 화석 연료, 삼림 벌채, 남획, 생태계 파괴에 대한 금융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은행은 화석연료 추출 등 자금조달 활동 대신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하고 줄여야 한다.

 

저자들은 또한 정부가 생물다양성 파괴에 대한 은행의 역할 보호를 중단하고 대출로 인한 피해에 대해 은행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금융규칙을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 정부가 서서히 자연 파괴의 재정적 지원자들을 겨냥하고 있는 동안, 은행들은 대부분 조사를 회피하거나 기존의 규칙과 규정을 방패막이로 숨는 데 급급했다. 따라서 관계자는 “이러한 법적 보호를 해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영향을 보다 체계적으로 다루어야 하고 주요 공급망 전반의 활동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COVID19를 계기로 자연계의 추가 파괴를 부추기는 투자에서 벗어나 자연과 생물다양성을 촉진하는 회복 노력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과 자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세계 GDP의 절반은 자연과 그를 통해 얻는 서비스에 빚을 지고 있기에 금융 시스템이 그 영향에 대해 완전히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재정 시스템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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