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ESG...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전략

중소기업 유연성 최대한 살린 ESG경영 절실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8-02 14: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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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 열기가 뜨겁다. ESG는 환경, 지배, 사회구조의 약자로 이제 기업체는 환경적 요구는 물론 더 이상 사회적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될 중차대한 시점에 와있다. 따라서 예전과 달리 기업체의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어떻게 투자할지에 관심을 쏟고 있고, 소비자들도 이러한 사회적 특히 환경적 책무에 점차 관심을 갖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더 이상 ESG 경영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본지는 ESG 경영을 함에 있어서 중소기업들이 가져야 할 자세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중소 중견기업의 ESG 사회책임경영 취약


▲ 사진 pxfuel
지난 7월 6일 정부대전청사 중소벤처기업부 대회의실에서 ‘디지털 전환·탄소중립 등 산업 대전환기 중소·중견기업 지원, 수출 물류난 해소 등에 대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업종별 지원정책을 점검하는 회의가 열렸다. 특히 이날 중소·중견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과 같은 새로운 흐름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논의해 향후 기업들의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나타냈다.


하지만 아직 중소 중견기업의 ESG경영 인식은 미흡한 편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ESG 각 분야에 대한 평균 점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이 전 분야에서 가장 낮았고 다음 중견기업, 그밖에 기업군 순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중소 중견기업의 ESG 사회책임경영 분야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사회책임경영이 기업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이 작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환경경영 분야에서는 타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이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군과 중견기업군에 속하는 기업들이 제조업에 속해있는 경우가 많고, 산업 속성상 환경에 대한 고려가 없으면 안 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법적 요건은 충족한 후 사업 수행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해관계자 대응 영역에서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모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지배기업구조원 관계자는 “이는 기업들의 수익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 이니셔티브 활동에 참가하거나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는 등의 활동을 거의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 영역에서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들의 평균이 유가증권시장의 평균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어 이 기업군들에 속한 기업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다수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환경전략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경경영 전담조직도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라고 관계자는 알렸다. 이는 상대적으로 조직의 규모가 작기에 전담조직을 갖추기보다는 다른 업무와 병행해 환경경영을 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녹색구매시스템이 도입 또한 전 상장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활동은 상장기업 모두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하청 협력관계에 있기에 수요기업의 정책에 따라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온실가스 저감 활동 면에서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활동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활동이 매출 증대와 비용구조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물론 비용 부담도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배기업구조원 관계자는 “ESG에 대한 성과 및 시스템은 기업의 규모가 크고 수익이 클수록 더 갖춰져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업은 이윤 추구가 최우선이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커졌다면 ESG에 투자하는 일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훨씬 이득이다. 또한 정부는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의 열악한 ESG 성과 및 실태를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보다 나은 기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현재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ESG 실태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을까. 최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KOSME) 에서 발간한 「중소 ESG 경영 대응 동향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ESG 경영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4곳 중 1곳만 준비됐거나 준비 중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매출액 규모가 클수록 ESG 경영 대응에 대한 준비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정도의 응답자가 ESG 경영이 매출 등 경영성과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ESG중 가장 미흡한 분야는 환경 부문(47.7%)으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 뒤를 이어 사회, 지배구조 순으로 준비가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환경에서는 무엇보다 온실가스 저감과 폐기물 감축과 에너지, 물 등의 자원소비 절감 부문(18.4%)이 가장 어렵다고 응답했고 환경 법규 준수(16.7%) 분야도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부문으로 꼽혔다. 그밖에 ESG 경영 도입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부문은 비용부담과 인력부족이었다. 따라서 가장 필요한 정부지원 방안은 정책자금(53.3%), 진단 컨설팅(38.3%), 가이드라인 제공(29.7%), 역량강화 교육(20.3%), 인센티브 제공(19.0%) 등이었다.  

 

KOSME 관계자는 “ESG 경영 확산에 있어서 중소기업 절반 이상은 ESG 경영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고 있으나 준비도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대상으로 한 ESG 인식 개선과 인센티브 방안을 적극 도입해 ESG 경영 실천 분위기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취약한 환경 분야와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저탄소 친환경 부문 정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자금 지원 이외에 진단 컨설팅, 가이드라인, 인력 양성 등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SG는 브랜드이미지 개선과 고객유치 지름길

 

이제 ESG문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접어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ESG 리스크 관리를 비즈니스 모델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금의 비즈니스에서 ESG가 단순히 리스크에 대한 이해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개선을 모색하고 고객을 참여시키며 새로운 공급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으며 운영 간소화와 인재 유치, 재무성과 개선 등을 제고시킬 수 있는 기회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견 중소기업이 ESG를 함에 있어서 유념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과거에는 지속가능성이 주로 기업평판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으로 여겨지곤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목표는 불충분하며 다소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되고 말았다. 이제 ESG 목표를 비즈니스 모델에 통합함으로써 사업을 지속가능하게 수행하고자 하는 기대는 이제 주류화되고 있으며 현대기업의 필요조건이 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기업체 소유자에게 ESG는 브랜드를 개선하고 인재와 고객을 유치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간소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규제 요건과 기후 변화, 온실 가스, 천연 자원의 개발, 수질 위험, 생물 다양성 감소 및 인권 문제로 인한 냉랭한 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는 지속 가능성을 기업과 정부 전체의 의제 위에 올려놓았다. 투자자, 고객, 규제 기관, NGO, 직원 및 사회 전반에서 ESG는 틈새 관심사가 아닌 우선 순위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는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규제는 점점더 강화되고 있으며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대다수 기업이 탄소중립성 및 관련 인증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구매를 결정짓는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SG는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중소기업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희망의 포문을 열어주고 있다. 규제 요구사항과 리스크 관리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ESG는 기업이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단순히 충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롭고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탄력적인 경영으로 ESG전환 가능

 

또한 대기업은 풍부한 인적자원과 팀웍으로 인해 정책 및 지침을 작성하고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성과를 인정받는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꼭 불리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중소기업은 의사 결정 과정이 더욱 신속하고, 조직체계가 복잡하지 않아 유연성이 높다. 이러한 장점으로 고객과 더욱 가까워지는 경향이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흔히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더불어 현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흔히 생각될 수 있는 것 가운데 친환경 정책으로 나아갈 경우 마진이 적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중소기업이 디지털 영수증 전환, 일회용품 지양, 재생에너지 전환, 재활용 제품 자재 사용, 폐기물 관리 개선 등과 같은 간단한 변경을 통해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전환은 중소기업의 재무적 차이를 크게 만드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은 도전 과제로 느껴질 수 있지만, 효율화, 비용 효율성, 혁신 및 브랜드 개선의 기회를 가져온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제품과 사업 방식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고 향후 규제 요건이 증가할 여건이 높아짐에 따라 비즈니스의 탄력성도 제고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다. 

 

따라서 관계자는 중소기업 ESG 관련 담당자들이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트렌드를 정확히 인지하고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경로를 선택해 공급망의 복원력을 높일 수 있을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제품과 서비스를 재사용하거나 재설계하고 공급망이 지속가능한지를 알기 위해 자재를 재활용하고 대안을 연구하고 공급업체와의 계약을 재협상하는 동시에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이미지를 강화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지속가능성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로 사회적 또는 환경적 영향을 위해 기업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필요가 있다. 이는 잠재적인 지속 가능성 지향적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기업은 이에 대해 소극적일 수 있지만 ESG를 활용하면 위험성이 낮아지고 투자자가 회사를 검토하거나 비즈니스가 어느 시점에 금융권을 이용할 때 유리한 편이다. 

 

ESG가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등 MZ세대는 실적보다는 가치와 윤리에 헌신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ESG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통합하는 것은 비즈니스, 환경, 사회 및 인적 자원 관점에서 현명한 조치임을 알 수 있다.


이제 ESG 리스크를 사전 예방하고 대처하는 일은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기업에게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ESG가 현재 비즈니스 운영 방식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운영 모델을 차별화하고 고객 및 파트너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재무 성능과 고유 제품 액세스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제 ESG경영은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각 기관 기업 ESG 행보는?

 

중기중앙회 ESG위원회 발족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는 지난 4월 기후위기, 탄소중립, 자원순한 등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환경 정책에 대한 중소기업 대응방안을 본격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에 김장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27명의 위원이 2년 동안 업계 현안 발굴 및 애로 해소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 중기중앙회는 최근 제2차 환경정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제공 중기중앙회) 

한편 중기중앙회는 위원회를 대상으로 소위원회 희망분야를 조사한 결과 자원재활용 분야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폐기물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원재활용 소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다. 8개 현장애로 건의 주요내용으로는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중간가공폐기물’ 제도 보완 △폐기물처리업자에 대한 벌칙규정 완화 △CO2 포집물의 건설자재 활용을 위한 법령 개정 △정부 주도의 플라스틱폐기물 처리 종합로드맵 마련 등이 있었다. 김장성 위원장은 “최근 탄소중립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증가, 불법 폐기물 발생 등 폐기물과 관련된 이슈가 화두”라며, “신규로 위촉된 위원들은 폐기물 분야 전문가로 폐기물 관련 현장애로에 대해 보다 전문가적인 자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S 친환경협의체 출범
최근 들어 GS그룹은 각 계열사의 최고환경책임자(CGO)들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의 출범으로 ESG경영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친환경협의체는 GS그룹의 ESG경영과 친환경 신사업 추진 등에 대한 심의와 의결을 담당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 사회공헌, 동반성장, 지속가능경영, 안전·보건·환경 그리고 친환경 신사업 추진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  

 

특히 GS그룹은 친환경협의체를 통해 ESG경영을 GS그룹 전체로 확산하고 강화하는 한편 ∆ESG 분과 ∆안전·보건·환경 분과 ∆친환경 신사업 분과 등 세 개의 분과를 별도로 구성하여 계열사 간 협업을 추진, ESG경영 강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 가운데 친환경신사업 분과는 ∆기후변화 대응 ∆산업 바이오 ∆자원 재순환 등에서 스타트업 및 벤처 투자 등을 통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여 성장시키는 ‘뉴 투 빅(New to Big)’ 전략을 추구한다는 전략이이서 눈길을 끈다.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제조공정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친환경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보일러 설비와 공기압축기를 교체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또한 전반적인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절전운전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제조공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오폐수를 재활용하는 각종 장비를 통해 먼지를 최소한으로 줄이기도 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한국조선해양, 현대오일뱅크 등 11개 계열사의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구성된 ‘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협의체’ 첫 회의를 열기도 했다. 회의에서는 자문을 맡은 컨설팅 회사가 그룹 ESG 비전 구축과 관련한 1차 보고를 했으며 주요 ESG 경영 현황과 성과가 공유됐다. 또한 체계적인 환경 정보 공개 추진 방안, 탄소중립 실천 방안, 환경조직 강화, 협력사 ESG 강화 방안 등 여러 안건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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