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의 편리함과 그 대가?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8-03 15: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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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끔찍한 폭염이 시작되면서 에어컨을 노상 틀어놓는 곳이 많다. 미국도 예외가 아닌데 에어컨에 대한 광범위한 의존도를 서술한 에릭 딕 윌슨의 책 “냉방후: 프레온, 지구온난화, 편리함의 끔찍한 비용”이라는 책에서는 에어컨이 어떻게 더위를 식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되었는지 탐구하며 우리 삶을 편안하게 해주는 해로운 화학물질들이 기후위기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도 알려준다고 가디언지가 밝혔다.

 

냉장고, 냉동고, 에어컨의 가스인 현대 냉매는 1930년대에 프레온으로 더 잘 알려진 CFC(클로로플루오로카본)라는 화학 물질의 형태로 처음 도입됐다. 이 화학물질은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 중으로 빠져나갔고 오존층에 구멍이 났다. 급기야 1987년 CFC의 생산을 금지하는 세계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

 

금지된 냉매를 대체한 화학 물질인 HFC(수소불화탄소)는 오존을 파괴하지는 않지만 지구 온난화의 잠재력은 이산화탄소의 수백 배에서 수천 배가 될 수 있다. 오늘날 에어컨과 자동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레온 대체물질은 HCFC로 오존 고갈 가능성이 훨씬 작은 편이다.

 

뉴욕 브룩클린의 작가이자 교육가인 윌슨은 에어컨을 무조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에어컨의 효용성을 인정하고 있다. 폭염 속에서 냉매가 생명을 구하고 효율적인 열 관리 도구로써 사용되고 있지만 상업용 에어컨이 도입되기 전에는 전 세계는 이렇게 폭염에 시달리지 않았고 문명의 이기로 안락함을 추구하면서 지구는 더욱 온난화되었다.

 

에어컨은 냉매를 직접 소비하거나 배출하지 않는다, 하지만 에어컨을 생산하는 화학업계는 프레온을 대기 중으로 배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절대 새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동차 에어컨의 경우 냉매가 시스템에 충전되면서 에어컨이 작동되면 서서히 배출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길거리에 에어컨을 폐기처분하거나 쓰레기장에 버리는 일은 엄밀히 말하면 불법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규제할 방법은 없다.

 

그밖에 폭염으로 인해 모든 도시 거주민들이 에어컨을 켤 경우 이는 과부하를 일으키고 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태양열과 같이 지역사회가 통제하는 에너지원이 필요하며 이는 수익성을 떠나 사람들의 복지에 이용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또한 나무를 더욱 많이 심을 필요성이 있다. 도시에 무성한 초목이 우거지면 자연히 쿨링 효과를 줄 수 있으며 건축에도 이러한 효과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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