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후위기, 더 이상 수수방관 안된다

보다 강력한 실행가능한 조치 필요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8-03 15:45:26
  • 글자크기
  • -
  • +
  • 인쇄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연일 폭염을 기록하는 불볕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기후변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점차 강렬해지고 있으며 전 유럽은 유례없는 홍수와 기상이변을 겪어야 했다. 본지는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각국 현황과 대처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심상치 않은 유럽의 기후



유럽의 기후가 심상치 않은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는 극심한 7월 강우로 서유럽 일부 지역이 물에 잠긴 후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후 현상이 인간에 의한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분석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온난화가 세계 여러 지역에서 더 강력하고 빈번한 폭우로 이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증빙 자료는 많은 편이다. 일부 연구원들과 기상학자들은 또한 온난화가 이러한 폭우를 지속시키는 것과 같은 대기 "차단" 패턴을 생성함으로써 제트기류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수년 동안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유럽과 다른 지역에서 더 많은 홍수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더운 대기는 더 많은 습기를 머금고 있어 더 많은 강우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공동 연구 센터에 따르면, 2100년까지 대륙의 홍수 피해 규모는 현재 78억 유로에서 48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유럽위원회 측은 피해 인구는 약 35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유럽위원회는 2002년 치명적인 홍수를 포함한 과거 사건들을 통해 경각심을 갖고 유럽 홍수 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비상 관리자들에게 조기 경보 시스템을 작동하도록 하는 일이 필수라고 말한다.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발간한 「기후변화」 보고서에서도 유럽인들의 기후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바로비터가 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유럽인 10명 중 9명 이상이 기후변화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78%는 기후변화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고 15%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응답했다. 또한 유럽인 5명 중 1명(18%)은 기후변화가 빈곤과 굶주림, 식수 부족, 전염병 확산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가 나열된 다른 모든 글로벌 과제를 앞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절반 가량의 응답자는 기후변화가 빈곤, 기아, 식수 부족 문제 중 두 번째로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

 

기후변화는 모든 유럽연합 회원국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이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유럽연합 회원국 중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아일랜드, 독일, 벨기에 및 핀란드가 가장 큰 문제로 인지하고 있는 나라였다.

 

또한 유럽인의 절반 이상이 유럽연합 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국가정부(63%), 기업 및 산업체(58%), 유럽연합(57%)에게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기관 정부는 예전보다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응답자들은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4명(41%)이 개인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답했고, 유럽인의 거의 3분의 2(64%)는 최근 6개월 동안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96%에 달하는 거의 모든 유럽인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최소 한가지의 개인적인 조치를 취한 적이 있는데 일반적인 것은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을 적극 실시하고 가급적 일회용품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개인이 취해야 할 조치로는 식습관 개선에 있다. 실제로 응답자 중 32%는 유기농 식품을 더욱 구매하고, 31%는 고기를 덜 먹고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유럽인 10명 중 9명(87%)은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 해결이 공중 보건 개선에 우선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1%에 달하는 응답자는 청정에너지 전환에 더욱 많은 공공재정 지원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유럽인의 4분의 3은 경기회복계획에서 나오는 자금은 전통적인 화석연료 경제(15%)가 아닌 녹색신경제(75%)에 주로 투자해야 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었다.

 

 

국제적 해결방안 위해 공조할 때 



이렇듯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탄소배출이 증가하는 일이 가장 심각한 요인일 것이다. 이로 인해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식량생산 형태에 변화를 가져오며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는 등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해수면이 상승할 경우 국내 낮은 지대의 땅이 물에 잠기게 된다. 해수면 높이가 1미터 상승할 경우 부산 해수욕장, 항만, 산업공단이 침수되고 2미터 높아지면 해운대 마린시티, 센텀시티 등의 공공시설과 주거시설이 물에 잠기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또한 생태계에 혼란이 일어나면서 동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산림황폐화로 사막이 늘어나 산불이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국립생태원 측은 탄소 배출이 과도할 경우 지구 온도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 탄소를 가두어둠으로써 습지의 26% 가량 사라지는 것으로 알렸다. 

 

그러나 이는 한 국가만 노력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며 국제적인 해결방안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WMO(세계기상기구)와 UNEP(유엔환경계획)이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인 IPCC​를 설립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데  2018년 10월, 송도에서 개최된 제48차 IPCC 총회에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G7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는데 세계 지도자들은 오는 11월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 기후변화 회의를 앞두고 기후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G7 국가 간에는 2030년까지 배출량을 50% 감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이는 지구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한다는 목표에 부합하고 있다.

 

최근 IAEA(국제에너지기구) 순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3억6천개의 전기차가 도로에 나와 하루 6백만 배럴의 석유 수요를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화석연료 수요는 2050년에 1차 에너지의 85%에서 25%로 변화가 예상된다. 천연가스 수요는 2040년까지 40% 감소할 것이며, 영국의 급성장하는 해상풍력 부문과 같은 재생 에너지 부문은 이러한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B3W(Build Back Better World) 구상이 개발도상국에 녹색, 가치 중심 투자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알렸다. 아직 이 같은 계획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9월 유엔총회에서 이를 현실화시킨다면 향후 10~20년을 위한 수 조 달러의 녹색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다.

 

특히 월드뱅크의 최근 연구에 의하면 기후변화가 2030년까지 3천2백만 명에서 1억3천2백만 명의 사람들을 극빈층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시사했으며 이에 따른 투자가 시급한 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 대응방안은 무엇?



이에 세계 전역은 기후위기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각종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경우 빌 데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거버너스 섬이 전 세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부터 대응할 수 있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버너스 섬은 어퍼뉴욕 만에 위치한 섬으로 과거 군사 기지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관광지로 이용되고 있다. ‘거버너스 섬을 위한 트러스트(Trust for Governors Island)’는 맨하탄 남쪽 섬에 기후 솔루션 센터를 설립할 학술 기관이나 연구 기관을 위한 글로벌 경쟁 거점을 갖게 된다. 그 목표는 7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섬을 환경 정의와 공동체 회복력에 중점을 두고 기후 연구를 위한 "살아 있는 실험실"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는 재해 방지 및 복구를 위한 새로운 모델 발굴도 포함된다. 기존 모델들은 종종 뉴욕과 같은 도시의 복잡성을 다루지 못하기에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 인구의 1/3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도 기후변화에 숨 가쁘게 대응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에 가장 취약한 5대 국가 중 하나로 지난 20년 동안 대기 오염 의 급증을 목격했으며 최근 극심한 강우, 잦은 사이클론, 폭염으로 인해 큰 피해를 경험했다. 특히 인구 25억에 달하는 최대 두 국가인 인도와 중국에 대해, 노트르담 대학의 연구진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5위로 독성 오염으로 인한 연간 사망의 23.5%, 중국은 13위로 17.9%를 차지해 각각 연간 230만 명과 190만 명이 조기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인도는 이와 관련해 10여년 전부터 ‘중국 인도 플러스’협력을 지속적으로 다지고 자유무역과 기초시설, 지역협력 발전을 이끌어 에너지절약과 환경보호,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왔다. 

 

그밖에 WMO는 최근 「극단의 여름; 홍수, 열, 화재」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는 수십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후변화를 멈추려는 노력이 성공한다면 2060년 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가장 유념해야 할 일은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식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운송 시스템을 전기 자동차와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는 한편 주택에서는 지열 펌프를 사용하여 집을 시원하게 하고, 식단에서는 특히 육류의 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알렸다. 

▲제공 환경부 

최근 유럽위원회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2030년까지 순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에서 55% 감축하고, 2050년까지 기후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위한 종합적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현 방안으로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간 약 70만개의 건물을 개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측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에너지 소비를 1.5%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공기관 건물 3%를 개조해 에너지 사용을 대폭 줄이고 에너지 사용량이 초과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도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중국은 2014년 APEC 정상회의에서 2030년 탄소 배출 피크와 2060년 이전 탄소 중립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