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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송파구청장) 물이 흐르는 친환경 으뜸도시 ‘송파’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7-07-16 1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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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행정 여성구청장
48시간 이내 여권 발급, 수영장 여성할인제, 남성 화장실의 기저귀 교환대 설치 등 혁신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지자체가 있다. 언덕 위에 소나무가 푸르게 우거진 산 좋고 물 맑은 강변마을 송파가 그곳이다. 지리적 풍요로움과 끊임없이 시도되는 변화의 물결에 다른 지자체들의 부러움과 시기를 동시에 받고 있는 곳이다.

세계 속의 지자체를 향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는 송파구엔 취임 1년을 맞이한 김영순 구청창이 있다. 서울의 첫 여성구청장이란 타이틀 외에도 ‘매니페스토 참공약’을 내걸고 시작한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 문화중심지 조성’, ‘1동1공공보육시설 설치’, ‘녹색도시 개발’ 등의 강력한 추진으로 취임초부터 언론의 계속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여성가족부의 전신인 정무2차관등 행정의 중심에서 일했던 그는 남성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일해 왔던 그간의 경험을 통해 남성 위주의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기죽지 않고 강단 있는 구정을 펼칠 수 있었다고 했다.

구정 운영의 성패는 대내외적인 협조가 매우 중요한 현실에서 한결 쉽게 구정의 사안들을 풀어나갈 수 이유도 풍부한 인적네트워크 구축하고 있는 차관출신 구청장이란 이력이 한몫 한다. 취임 1년, 발로 뛰는 행정, 적극적인 제도 개선으로 주민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현장정치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김영순 송파구청장을 만나 그간의 행보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하나의 생태계 도시, 친환경 도시를 위하여
송파구는 구민들의 환경권 보장을 위해 구민·기업·구의 역량을 결집시켜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테마도시’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자연과 인간중심의 쾌적한 친환경 녹색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도심 속 유일한 호수공원인 석촌호수를 각종 수생식물이 자라는 생태호안으로 조성하면서도 조깅로와 체육시설,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한 것은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자연형 하천으로 되살아난 성내천도 콘크리트 바닥의 건천이었으나 이제는 맑은 물이 흐르고 각종 자생식물이 자라나며 야생동물들이 찾아드는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하였고 자전거도로, 체육시설 등의 주민 휴식공간이 되었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잠실지구 저밀도아파트 지역에 대한 환경친화적 주거단지로의 개발, 거여·마천동 지역의 노후불량주택지 개선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에 대한 균형 있는 종합적인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신개념 친환경도시 개발을 목표로 구민들의 건강한 생활과 휴식을 위한 생활주변 친수·녹지공간의 확충과 도시개발에 따른 물·공기·토양 등의 환경부하가 적은 도시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김 구청장은 “남부순환로의 실개천과 버섯공원, 오금공원 인공폭포 등 다양한 친수공간의 조성으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등 주민과 함께 환경보전과 미래에 지속가능한 환경모범도시를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어린이집인 ‘행복한 어린이집’ 어머니의 마음으로 열었습니다.”
지난 5월31일 개원한 송파구 ‘행복한 어린이집’은 좀 특별하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어린이집인 것. 리모델링 비용만 8억이 소요된 행복한 어린이집은 모두 친환경건축자재로 건축하고 친환경 먹거리로 음식을 마련한다. 냉·온·습도가 자동 조절되고 정서적 안정을 위해 전담 간호사까지 두어 현재 3대1의 경쟁률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3명중 1명이 아토피를 경험할 정도로 많은 어린이들이 고생을 하는데 이런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여성구청장으로서 어머니들을 대변해 나서야 했다”고 설명했다.

“취약계층을 배려하기 위한 사업은 아주 부수적인 부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서 우리 송파가 시범적으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앞으로 ‘수영장 여성 할인’처럼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영순 구청장은 “어린이 뿐 아니라 여성, 환경, 공공서비스 부문까지 모든 부분에 걸쳐 인식 전환을 위한 시도들이 계속될 것”이라며 “2010년까지 공공보육시설이 없는 8개동에 만들어질 보육시설은 모두 행복한 어린이집 수준의 친환경 자재를 사용, 아토피 아동들을 위한 시설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지도자의 힘
국가는 가정과 같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대결적이라기보다는 통합적이고 화합을 지향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좀 느리더라도 주민 모두가 화합하고, 뜻을 모아 함께 구정을 이끌어 가는데 훨씬 유리하다. 특히, 구정은 여성이 잘할 수 있는 부분으로 탑 리더십이 여성일 경우, 부정부패가 적다는 건 이미 세계 여러 나라의 예를 통해서 충분히 입증이 됐다.

인사 청탁을 배제하는 등 소신을 지키는 구청장의 소임을 다해 여성구청장으로서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김 구청장은 여성지도자의 힘에 대해 도덕성, 섬세함, 추진력을 꼽았다.“남성들이 그동안 보지 못하고 무관심하고 무감각한 것을 여성들은 섬세하고 부드러움으로 그리고 냉철한 추진력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많은 남성들이 가정 살림은 여성들이 섬세하니까 하라고 하고 국가 일은 어려우니까 남성들이 하겠다고 하는 데 가정과 국가는 결국 크기의 차이일 뿐 하는 일은 같습니다.”

결국 여성들이 가정 살림을 꼼꼼하게 가계부를 적어 가면서 알뜰히 산다고 한다는 것은 국가 살림도 콩나물 10원을 깍듯이 예산을 아껴가며 사용하고 자녀들도 내 자식 돌보듯이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구청장은 “보도를 걷다 보면 공사 후 제대로 관리를 못하여 움푹 파인 곳도 있고 또 보도블록 사이가 벌어진 곳이 있다 보니 유모차나 휠체어도 가기 힘들 뿐 아니라 여성들의 하이힐은 그곳에 빠져 뒷굽이 부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여성은 이러한 문제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필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에서는 지난 3월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송파체육문화회관내에 있는 구립수영장 이용요금을 여성들에 한에 5% 할인했다. 더불어 이웃한 강동구도 지난 6월1일부터, 모든 수영장에서는 올 10월부터 여성들에게 5%의 이용료를 할인해 주도록 하는 법이 제정되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여성들이 수영장을 다니면 생리 중 5일내지 7일간 수영장 이용료를 다 내고도 못 갔다”며 “결국 여성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동안 이용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러면서 이용료를 다 받는 다는 것은 어느 누가 봐도 잘못 된 것이 틀림없지만 이것도 그동안 우리는 그냥 지나쳐 버렸다”고 꼬집었다.

김 구청장은 남성 화장실에 아기귀저기대 설치, 은행잎을 수거하여 남이섬에 보내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여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일 등 작은 것에서부터 발상을 전환을 시도했다. 이는 결국 작은 일을 못하면 큰일을 할 수 없다는 그의 소신에서 비롯됐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여성 구청장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지 모른다.

“우리는 그동안 경제 성장도 덩치가 크고 그리고 대의명분이 있다고 하면 개인의 존재가치를 무시하는 막무가내 행정을 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여성의 힘이 필요할 때입니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섬세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하지만 냉철한 추진력이 여성의 힘이 아닐까 합니다.”

여성의 정치 참여와 리더십을 위한 송파여성아카데미는 여성도 정치·경제를 아우르는 사회 전반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가져야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때문에 매니페스토 정책 선거운동, 생활 속의 정치 참여, 자아 발견 프로젝트, 여성정치인의 이미지 메이킹과 컨셉 개발 등 여성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교육부터 자기개발, 이미지 메이킹, 리더십 발휘 등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은 물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까지 다뤄져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무조건 개발, 능사가 아니다
‘물이 흐르는’ 친환경 도시를 꿈꾸며...

송파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재건축이 이뤄지는 잠실재건축사업, 강남 유일의 거여·마천 뉴타운, 동남권유통단지·법조행정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될 문정·장지지구 등 구 전체의 35%가 넘는 지역에서 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송파구는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교통 환경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며 신도시 사업이 불가하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김영순 구청장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사업까지 모든 사업 추진에 앞서 친환경적인 개발을 전제조건으로 두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는 “무조건 개발이 능사가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환경자산의 가치를 올바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건교부와 토지공사가 관련 지자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사업추진자체를 재검토 해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송파신도시의 건설로 야기되는 단점들로

첫째, 도시 구조가 확대돼 통과교통량 및 유입인구의 증가로 송파대로, 오금로 등 우리 구 주요도로가 주차장화 될 정도로 교통대란이 예상되며 서울동남권의 교통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며

둘째, 송파신도시 건설로 인해 보존가치가 높은 광역녹지축을 훼손하고 동남권의 미래 보루인 장지근린공원 훼손 등 환경파괴가 심각, 불가피하게 들어선다면 교통시설 확충, 환경보존 등 전제조건의 해결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 전체의 방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환경이라는 것이다.

친환경적인 주거공간은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이다. 송파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 이미 자연생태 복원된 성내천 상류지역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올해 안으로 감이천·장지천을 비롯 성내천 하류지역까지 송파의 모든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그는 “대한민국 뿐 아니라 세계 어느 도시에 견줄만한 도심 속 호수 석촌호수와 더불어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탄천·방이 습지까지 그야말로 세계가 주목하게 될 ‘물의 도시’송파는 도심 속 생태학습장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고 했다.

환경, 문화, 경제가 살아있는‘격조 높은 미래도시 송파’
송파는 경제가 활력 있게 돌아가는 미래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문화와 환경은 물론, 서울 동남권의 새로운 경제 중심축으로 거듭나려고 하는 것. 문정지구 37만 8,000평에 업무·생산·유통기능을 갖춘 대규모 비즈니스 파크를 조성하고 IT 업종과 의료·바이오산업과 같은 첨단산업단지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함께 기업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통해 경영애로사항의 신속한 해결과 혁신적인 경영컨설팅 지원을 해 나갈 방침이다.

역사적 향기를 지닌 몽촌토성·백제초기적석총·풍납토성 등 백제 유적지와 롯데월드, 한성백제박물관 등 기존의 역사 인프라를 활용한 각종 전통공연과 다양한 문화공간을 통한 공연, 문화예술센터 건립 등을 통한 문화도시, 생태하천이 흐르는 친환경도시는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다.

“‘세계 속의 으뜸도시’로 성장하는 송파를 즐겁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초심을 잃지 않고 송파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주민을 위한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영순 구청장은 “개인적으로는 열린 구청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조급증 내지 않고 긴 호흡으로 가겠다”고 약속했다. 사업의 구상 단계부터 그 과정 역시 소중히 여기고 주민과 함께 해서 결과가 나왔을 때 주민이 함께했다는 기쁨을 맛보고 싶다”는 그의 다짐에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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