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컬럼 박명현

서울시의 아리수 비전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7-09-15 13: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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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수돗물 공급은 1908년 9월 1일 뚝도 정수장에서 시작돼, 올해로 99년, 백수(白壽)를 맞이한다. 수돗물이 처음 공급될 당시 사람들의 반응은 대단했던 듯 하다. 사실 일반에 수돗물이 공급되기 몇 년 전에 왕궁에 먼저 수도가 놓일 정도로 수돗물은 후한 대접을 받았다.

1908년에 하루 12,500톤 정도 생산하던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가 현재는 생산량이 341만톤으로 늘었고, 보급률도 100%에 이를 정도로 평범한 것이 됐다. 사람들은 수돗물에 대해 관심을 잃게 됐고, 생수라든가 얼음이 나오는 정수기처럼 새로운 대상에 빠져들게 됐다.

세상은 더 안전하고 편리한 물을 찾고 있다. 하지만 과연 수돗물이 그 기준에 못 미치는 것일까? 최근 영국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티컬 저널>은 지난 한 세기 반 동안 이룬 현대의학의 진보 중 가장 위대한 의학적 성과로 ‘상하수도를 통한 깨끗한 물의 공급’을 선정하였다.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전염병이 예방되고 도시 생활이 쾌적해짐으로써 시민고객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게 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수돗물이 현대 도시인들에게 기여한 바는 크다. 그리고, 지금도 가장 안전한 물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의 수돗물 역시 세계 주요 도시와 견주어 손색이 없다. 대표적 경영지표인 유수율이 90%에 이르렀고, 노후 수도관의 98% 이상이 교체됐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수준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물시장 개방에 따른 다국적 물기업의 국내 진출이 예상되고 있고, 상수도사업본부의 공사화가 검토되고 있는 지금은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자,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따라서, 서울시는 최근 아리수 비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고, 9월 1일에는 제3회 아리수 페스티벌을 통해 아리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시민고객 모두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를 마련한다.

새로운 비전을 통해 서울시는 시민고객들에게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가진 수돗물을 공급하고, 독자적인 기술력도 축적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계획 중 일부는 이미 진행 중인데, ’10년이 되면 서울의 시민고객들은 단순히 수돗물의 정수 기능만을 담당하던 정수센터가 아니라, 숲이 어우러진 공원이자 최첨단·친환경 생활문화 시설로 재탄생한 정수센터를 만나게 된다. 또한 ’14년까지 서울의 6개 정수센터 모두가 그렇게 다시 태어나게 된다.

또한 최상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 고객평가제를 실시하고, 유수율도 세계 최고 수준인 95%까지 올릴 계획이다.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의 변화는 여러 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변화가 지속적인 발전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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