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생활 실천기업 이윤 증가한다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9-12-04 18: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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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지리지 표지




최근 몰디브는 세계 최초로 물 속에서 각료회의를 개최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다. 나시드 대통령과 13명의 정부 각료들은 수심 60m 해저에서 ‘국제사회 이산화탄소 배출 삭감 촉구 결의안’에 서명했다. 유엔 기후변화위원회는 2007년 몰디브에 대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2100년에는 사람이 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각료회의를 통해 몰디브 국민들의 절박한 심정과 비장한 각오가 전 세계 매체를 타고 중계되면서 몰디브는 국가의 수몰 위기를 널리 알렸다.
몰디브가 물에 잠겨 가는 사이 지구 한쪽에서는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유엔은 사막화를 ‘우리 시대 최대의 환경 도전’이라며 지구 인구의 약 3분의 1인 20억명가량이 사막화의 희생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사무국에 따르면 현재 사막화 면적은 아프리카 12억8600만㏊, 아시아 16억7200만㏊,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5억1300만㏊에 달한다. 지구 전체로 따지면 34억7100만㏊가 사막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러한 기후 재해는 일부 지역에 한정된 것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일만도 아니다. 지난달 18일 유엔인구기금이 발표한‘2009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재해는 최근 20년간 200회에서 400회로 두 배가량 늘었으며, 1973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평균 1억6500명이 기후 재해로 희생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긴박함을 인식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정부는 202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배출전망치 대비 30%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05년 대비 4% 정도를 감축하는 수준이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감축안을 다소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당장 생산 비용이 늘어나고 추가 설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 지구적 금융 한파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로서는 더욱 힘겨운 과제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포터의 가설’이다. 미국 하버드대의 마이클 포터 교수가 제시한 이 가설은 환경수준을 높이는 일은 기업의 이윤을 떨어뜨리지 않을 뿐더러 기술 혁신과 이윤 증가라는 혜택을 가져다준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막대한 환경보전 비용을 부담하게 된 미국 화학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개선시킨 것이나 환경규제가 엄격한 독일이나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및 생산성 상승률이 미국보다 높다는 점 등은 이 가설을 뒷받침한다. 우리 기업도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관점에서 더 적극적인 녹색 실천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환경위기를 해소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루고 더 높은 이윤을 창출해낼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몰디브를 지켜내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90년 남짓이다. 또 다른 기후 재해는 더 빨리 다가올 수 있고, 어느날 갑자기 우리에게 닥칠 수도 있다. 녹색 기술을 개발하고, 녹색 생활을 실천하는 노력을 지금부터 하지 않으면 안된다.
김상일|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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