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탑동마을 사찰터에서 ‘귀면와’ 출토

장수군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후백제 관련 사찰터로서 의미 높이 평가
전문가, 자문회의 통해 사찰의 규모와 범위 확장조사의 필요성 제시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8-27 11: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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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장수군은 장계면 삼봉리 탑동마을에서 후백제와 관련성이 높은 사찰터와 유물이 전라북도 가야사 조사정비의 일환으로 추진된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 탑동마을 사찰터 <제공=장수군>

장수군에 따르면 (재)조선문화유산연구원(원장 이택구)은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장수 탑동마을에 자리한 ‘장수 개안사지 ’의 명확한 위치와 범위, 성격 등을 파악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사구역 (700㎡)에서 사찰터가 확인됐다. 발굴조사 면적의 한계로 전체적인 규모나 범위가 확인되지 못했지만 사찰과 관련성이 높은 건물의 양상과 석등지, 탑지 등이 확인됐다.

탑동마을 사찰터는 건물지의 형태나 출토유물을 통해 볼 때 후백제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내용을 살펴보면,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귀면와는 기존 전북지역에서는 남원의 실상사와 만복사지 두 곳에서 확인된 중요유물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 개안사지 출토 귀면와 <제공=장수군>

이번 출토된 귀면와는 귀면의 문양이 입체감이 줄어들고 평면화와 단순화 되는 양상을 보여 귀면와의 전성기 (통일신라, 7세기 전・후)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남원 실상사에서 출토된 귀면와와 유사해 후백제와의 관련성을 높이고 있다.

귀면와와 함께 출토된 막새(당초문 암막새와 연화문 수막새)는 전주의 동고산성, 순천의 마로산성 등에서 출토사례가 확인되고 있으며 두 유적지 모두 후백제와 관련성이 높은 유적으로 평가된다.

그 외에도 발굴조사 구역에서 삼국시대 토기편이 일부 확인되며 하층에서 다른 문화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사찰의 규모와 범위를 위해 확장조사의 필요성을 제시했으며 장수군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후백제 관련 사찰터로서 그 의미를 높이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논의됐다.

발굴조사에 필요한 토지 사용 동의를 해준 토지 소유자 이종철 씨(前 장계면장)는 “자신의 밭에서 석탑에 쓰인 부재들이 지표상에서 확인돼 매우 궁금했었던 찰나에 이렇게 중요한 유적이 나왔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다”며 “향후 추가 조사에 있어 적극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장영수 군수는 “얼마 전 청동제 용문양 범종 발견으로 장수군의 격을 한층 높인데 이어 이번 귀면와 등의 출토를 통해 고대사회에 있어 장수군의 위상이 확인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고대사회에 있어 장수군의 본모습을 밝혀 풍요로운 미래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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