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최아숙, 한국어 미지원 아마존에 한·영 그림책 출간

한글 문장을 그림의 일부로 삽입해 킨들 플랫폼에 구현…《내면아이꽁치》 시리즈 선보여
10월 31일 첫 책 이어 11월 3일 두 번째 책 출간…반 고흐 명화 배경 3탄도 준비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6-11-05 03:05:40
  • 글자크기
  • -
  • +
  • 인쇄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한국어를 정식 지원하지 않는 아마존 킨들(Kindle) 전자책 플랫폼에 한글 문장이 담긴 그림책이 출간됐다. 재미 현대미술가 최아숙(활동명 ‘꽁치화가 아숙’)이 한글 문장을 본문 텍스트가 아닌 그림의 일부로 삽입하는 방식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담은 그림책 시리즈 《내면아이꽁치》를 선보였다.

이번 출간 방식의 특징은 한글 문장을 이미지 안에 직접 배치했다는 점이다. 킨들 전자책 시스템에서 한글 텍스트를 정식으로 지원하지 않는 한계를 그림을 통해 우회한 것이다. 작가는 각 장면에 한국어 문장과 영어 번역문을 함께 넣어 독자가 한 페이지에서 두 언어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 작가는 “한글로도 의미를 전하고 싶었는데 받아주는 프로그램 자체가 없었다”며 “그래서 그림 위에 문장을 얹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의 언어 지원 한계를 콘텐츠 제작 방식의 변화로 해결한 사례다.

첫 번째 책 《THE INNER CHILD & THE SAURY(내면아이 꽁치)》는 지난 10월 31일 아마존에 출간됐다. 이어 두 번째 그림책 《The Inner Child Saury 내면아이꽁치》가 11월 3일 공개됐다. 두 번째 책은 냉동실에서 얼어 잠들었다 깨어난 아이가 세상을 다시 만나는 과정을 25개 장면으로 풀어낸 52쪽 분량의 작품이다. 각 장면에는 작가가 쓴 한글과 영어 문장이 함께 담겼다.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내면아이 Kongchee》도 준비 중이다. 반 고흐의 명화를 배경으로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25개 장면을 완성했으며, 장면별 문장을 집필하고 있다. 

 

▲ 그림책 장면 1장 (문장을 그림 위에 얹은 예시 — 노란 장화 장면)

최아숙 작가는 꽁치를 잊고 지낸 내면아이의 상징으로 표현해 왔다. 특히 한글 자모를 꽁치의 몸으로 형상화한 ‘훈민꽁치’ 연작을 통해 한글과 회화의 결합을 시도해 왔다. 2022년 서울 ABS갤러리 개인전을 시작으로 영주 즈음갤러리 초대전, 2025년 서울 지지투갤러리 《꽁치 해빙 기념일》, 2026년 미국 LA 갤러리웨스턴 《Shine & Light》 초대전 등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업의 중심에는 “나는 답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그린다”는 작가의 예술관이 자리한다. 꽁치와 한글을 소재로 내면아이의 회복이라는 주제를 회화와 출판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출간은 해외 전자책 플랫폼의 언어 지원 범위에 제약이 있더라도 이미지 기반 콘텐츠를 활용해 한국어 표현을 구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최 작가는 앞으로 시집과 에세이집도 같은 시리즈 안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