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국내 닭고기가공품의 베트남 수출이 처음으로 시작됐다. 지난 4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처리가금육 위생·검역협상이 타결된 데 따른 후속 성과로, 삼계탕에 집중됐던 수출 품목이 너겟과 닭강정 등으로 확대되면서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전북 익산시 하림 공장에서 열린 ‘K-닭고기가공품 베트남 첫 수출 선적식’을 통해 국내산 닭고기가공품의 베트남 수출이 개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날 선적식에 참석해 올해 초도물량의 선적 과정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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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닭고기가공품 베트남 첫 수출 선적식 |
이번 수출은 지난 4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열처리가금육 위생·검역협상이 타결되면서 가능해졌다. 정부 간 협상에 이어 기업과 관련 업계가 현지 제품 등록, 유통망 확보, 안정적인 육계 공급 등을 추진한 결과 실제 수출로 이어졌다.
베트남은 2025년 기준 인구 1억명을 넘어선 동남아 주요 시장이다. 현지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육가공품 소비도 증가하고 있어 국내 축산물 가공업계의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육류시장 규모는 2020년 77억달러에서 2024년 110억달러로 확대됐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9.6%를 기록했다.
하림은 올해 안에 약 2톤의 닭고기가공품을 초도 수출하고, 내년까지 누적 70여톤, 약 7억원 규모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달성 목표로, 실제 수출 실적과는 구분된다.
국내 닭고기가공품 수출도 성장세를 보였다. 삼계탕 중심이었던 수출 품목은 너겟과 닭강정 등으로 다양해졌으며, 2026년 8월 기준 수출액은 2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5% 증가했다. 이번 베트남 진출은 수출 대상국과 품목을 동시에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수출 확대를 위한 후속 지원에도 나선다. 농식품부는 수출 작업장 확대와 현지 마케팅 강화를 지원하고, 한·베트남 검역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한우와 열처리 돼지고기 등 다른 축산물의 수출 협상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이번 사례가 위생·검역협상 타결을 기업의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연결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수출 대상국과의 규제 협력을 강화해 국내 식품의 해외 진출과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베트남 수출은 정상외교를 통해 마련된 시장 진입 조건이 기업의 현지 진출 노력과 결합해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수출 확대 여부는 현지 유통망 안착과 소비자 수요 확보, 안정적인 원료 공급 및 추가 위생·검역협상 진전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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