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공공기관이 보유한 유휴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발전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공공주도형 태양광 사업이 충남지역으로 확대된다.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 한전KDN과 충청남도개발공사는 11일 충청남도개발공사에서 '충남지역 내 공공 유휴부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립 및 인프라 구축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에 대응하고 충남지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공공이 사업을 주도해 발전수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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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과 박상형 한전KDN 사장 |
공공 투자로 발전하고 수익은 지역사회로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공공이 투자하고 국민이 혜택받는' 구조다.
한전KDN과 시민펀드, 정부 금융지원 등을 활용해 사업비를 마련하고, 공공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한 뒤 약 20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발전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 가운데 최대 50%는 충남지역 지방자치단체에 환원된다. 각 지자체는 환원된 재원을 지역 주민을 위한 에너지 복지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공공 유휴부지를 활용함으로써 토지 이용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주민이 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제적 혜택을 직접 공유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기존 민간 중심 발전사업과 차별화된다.
특히 지난해 5월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으로 공공주차장 내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안정적인 수요 기반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천안·계룡·금산서 5.8MW 시작…300MW까지 확대
양 기관은 올해 천안·계룡·금산 등 3개 지자체에서 약 5.8MW 규모의 발전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충남도 15개 시·군으로 사업을 확대해 총 30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정부 출자 승인 절차를 거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충남지역 기업의 RE100 이행을 지원하고 지역 에너지 자립도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KDN 에너지ICT 기술로 발전소 통합관리
이번 협약에서 충남개발공사는 공공 유휴부지 발굴과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한전KDN은 에너지ICT 전문기업으로서 발전소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한다. 특히 소규모 독립망 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MG-EMS)과 통합발전소(VPP) 등 에너지ICT 솔루션을 활용해 전력망 연계와 발전 데이터 분석·관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변동하는 특성을 고려하면 발전설비 자체의 확대뿐 아니라 생산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전력망과 연계하는 디지털 기반 운영체계 구축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한전KDN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에너지ICT 기술과 공공 재생에너지 사업을 결합해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한전KDN이 추진해 온 공공주도형 재생에너지 사업의 지역 확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한전KDN은 앞서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전라남도, 충북개발공사와 재생에너지 공동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7월에는 전남·충북지역 특수목적법인 설립에 필요한 정부 출자 승인을 확보했다.
이번 충남개발공사와의 협약으로 협력지역은 광주·전남·충북·충남으로 확대됐다.
한전KDN은 향후 이 같은 공공주도형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을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한전KDN과 협업해 도내 에너지 복지를 공공이 주도하는 상생 모델의 출발점"이라며 "충남의 공공 중심 에너지 대전환을 실현하고 발전수익을 도민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형 한전KDN 사장은 "지역사회 상생과 ESG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어 뜻깊다"며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으로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투명한 절차를 바탕으로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태양광 발전설비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공 유휴자산을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으로 전환하고, 그 수익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충남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공공기관 주도의 지역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복지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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