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이 지난 4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약속을 넘어 실천으로, 탈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주제로 열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고양특례시, 자원순환의날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폐기물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주형철 경기도 경제부지사, 김미수 고양특례시의회 의장과 자원순환 관련 기관·협회·기업·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후위기가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민 시장은 “작은 실천이 대한민국과 지구를 살리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행사장에서의 경험이 일터와 사회, 가정에서 탈플라스틱과 순환경제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주형철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자원순환을 산업 성장의 새로운 기회로 제시했다. 주 부지사는 “자원순환을 단순히 폐기물을 처리하는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산업을 키우는 기회로 만들어가겠다”며 자원순환 기술의 개발·실증·사업화를 연결하고 첨단산업 성장과 환경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호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폐자원을 고품질 원료로 재생·재활용하는 자원순환경제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재활용 확대, 시민의 일회용품 감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생산 단계부터 자원순환을 고려하는 구조적 전환을 주문했다. 김 장관은 “자원순환이 안 되는 모든 제품은 생산 단계에서 재활용이 안 될 것 같으면 아예 생산하지 말고, 생산된 것은 100%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순환체계를 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AI 혁명과 기후위기 대응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자원순환과 폐기물 감량, 재활용 기반 구축에 기여한 기업·기관·개인과 청소년에게 대통령 표창 2점, 국무총리 표창 7점,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2점 등 총 11점의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대통령 표창은 ㈜유한양행 오창공장과 나윤호 ㈜엔에이치리사이텍컴퍼니 대표이사가 받았다. 유한양행 오창공장은 순환이용률 향상과 소각·매립 등 최종처분 감축, 나 대표는 폐배터리와 PCB 재활용 기술 개발·사업화를 통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박승해 유일산업㈜ 대표이사, 이영상 인테크 대표, 청주도시공사, 배연정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도로공사 천안안성 건설사업단, 서울특별시 송파구, 스파클㈜이 수상했다.
박승해 대표는 폐PET병을 활용한 고품질 재생원료 생산체계 구축, 이영상 대표는 농촌 폐비닐 등을 활용한 재생원료 100% 종량제봉투 개발 성과를 인정받았다. 청주도시공사는 502개 기관과 민·관·공 자원순환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배연정 책임연구원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개선에 기여했다.

한국도로공사 천안안성 건설사업단은 고속도로 건설에 순환골재와 순환아스콘을 활용했으며, 송파구는 RFID 음식물 종량기 확대와 전국 최초 1인 가구 맞춤형 0.6ℓ 음식물 종량제봉투 시범 운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스파클은 약 5600톤의 생수 빈병 회수와 무라벨 생수 도입, 페트병 경량화 등 플라스틱 감량에 기여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은 황금중학교 G.O.A.T팀과 시온고등학교 RENEW팀이 받았다. G.O.A.T팀은 교내 페트병 회수와 제로웨이스트 체험·환경 캠페인을, RENEW팀은 디지털 탄소발자국과 전자폐기물 문제를 알리고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자원순환 실천을 확산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기념식에서는 기업과 인플루언서, 청소년 등 자원순환 현장의 주역들이 탈플라스틱 실천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정부·기업·시민이 함께하는 실천 확산 선언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약속을 넘어 실천으로’를 외치며 생활과 산업현장에서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확산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행사장도 플라스틱·쓰레기·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3무(無)’ 방식으로 운영됐다. 순환경제존과 국민실천존에서는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폐장난감 수리, 의류 자원순환, 커피박 활용, 올바른 분리배출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제18회 자원순환의 날은 폐기물을 버린 뒤 처리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을 고려하고 폐자원을 다시 산업 원료로 활용하는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AI와 첨단산업 확대로 자원·에너지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산업계, 지방정부, 시민의 실천이 탈플라스틱 순환경제를 현실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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