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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날의 환경에서 인간은 생태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에 위치한다. 생태피라미드의 폭은 각 단계의 생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 양으로 볼 수 있다. 환경에서 인간 외의 다른 생물들이 자신의 위치에 적합한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며 환경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간은 자신의 위치에 배당된 에너지양을 훨씬 넘어서는 에너지와 물질을 사용하며 이 모식도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위태로운 환경을 연출하고 있다. <제공=이창석 교수> |
환경부 인수위보고에서 환경부장관은 탄소중립 실천을 이끌 환경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밝혔고, 해당분야 담당관은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활동할 환경교육 인재를 육성해 탄소중립 인식을 높이고 실천을 이끄는 환경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환경교육포털 사이트를 방문해 보았다. 슬기로운 탄소중립 실천생활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이산화탄소를 먹는 세균, 2050년에는 용광로가 사라진다? 섬유를 필환경소재로! 기후변화가 나비에게 끼친 나비효과?! 탄소중립을 위한 목재산업, 블루카본으로 탄소중립! 내연기관 차량을 친환경차로 바꾸는 꿈의 연료 이퓨얼이 교육 자료의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그 내용은 남조류를 흡수원으로 활용하는 기술,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 생물다양성을 활용한 소재 개발 기술,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영향, 목재산업,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능, 전기기반 연료를 담고 있다. 과장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전 과정을 고려할 때 탄소중립에 대한 기여가 의문시되며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나름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중요한 내용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밝혔듯이 탄소중립 실천을 이끌 환경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사회 전 분야에서 활동하며 탄소중립 인식을 높이고 실천을 이끄는 환경교육 전문가를 양성할 교육프로그램으로는 크게 부족해 보인다.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문제는 과도한 인간 활동으로 발생하는 환경스트레스가 환경이 수용할 수 있는 능력, 즉 환경의 수용능력 (carrying capacity or space capacity)의 한계를 넘어 생태계의 질서와 법칙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기후변화 문제도 산림을 농경지, 주거지, 도시, 산업시설, 교통시설 등으로 전환하여 탄소 흡수원이 감소하고 문명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과도하게 사용하며 발생량이 늘어 탄소 발생량과 흡수량 사이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탄소수지를 평가해보면 우리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우리나라 국토의 자연이 흡수하는 양의 15배도 넘는다. 우리가 배출한 양의 90% 이상을 대기 중에 남겨 이산화탄소 농도가 세계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고 기후변화 속도 또한 세계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의 방법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생태계가 받는 피해를 그것의 완충능력, 즉 항상성 수준으로 줄이도록 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즉 환경교육은 이러한 환경의 체계를 바르게 인식시켜 그곳에 발생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환경교육포털 사이트의 교육내용은 이러한 전체적인 틀이 보이지 않는다. 부분적이고 소위 핫한 주제만 다루고 있다. 탄소중립을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탄소순환의 개념과 원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그 개념을 이해하여야 기후변화 문제가 발생하게 된 배경, 재생에너지를 얻기 위해 숲을 제거하는 것의 문제, 새로운 에너지원 수소를 얻기 위해서 전기에너지가 필요한 배경, 육상생태계와 해양생태계의 탄소수지 등을 바르게 이해하여 소위 신기술을 만능키처럼 활용하지 않고 바르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바르게 접근하고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환경교육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 왔다.
자연계 내에서 인간은 그들 본래의 행위대로 살 수 없으며, 그들의 생리적 수명을 다하고 살 수도 없다. 그러나 오늘날 기술과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은 인간이 조절할 수 있는 인위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해 왔다. 하지만 사실상 인위환경은 자연환경의 하부조직일 뿐이다. 따라서 통상 환경교육은 본래 자연 및 생물권에서 인간의 위치로부터 시작한다. 여기서 우리는 분석적 방법을 통하여 얻은 몇 가지 기작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살아있는 자연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교육의 기본은 인간이 자연계에서 어떤 위치에 서 있는가에 대한 생태학적 진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생물군집, 생태계, 생물권 및 자연과의 관계에서 인간의 위치를 인식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 된다. 그리고 생태계의 주요 구성원인 식물, 즉 생산자, 소비자로서의 동물 그리고 분해자인 미생물군집의 구조와 기능적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고 동시에 포괄적 접근을 통하여 그들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하나의 계라는 사실을 이해하여야 한다.
환경교육의 기본적 방법은 추상적이고 암기식의 방법으로부터 구체적이고 경험에 근거한 연구법으로, 항목별 접근방향으로부터 포괄적인 이해로 바뀌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적으로 나누어진 좁은 영역의 지식이 유일한 지식의 형태는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자연의 체계, 생물사회, 그리고 생태계 내에서 인간이 속한 위치를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가능한 한 많은 현장경험에 의해 구체화될 수 있어야 한다.
관례적인 교수법에서 새로운 주제에 대한 교육의 첫 번째 단계는 기본적으로 공식을 암기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단순하며 포괄적인 경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접근법으로는 환경교육을 제대로 시킬 수 없다. 종종 과학, 특히 생물학의 연구주제가 특이한 동물과 식물의 예외적인 현상이 되는 경향이 있으며, 연관성이 없는 단순한 실험이 너무 강조되는 경향도 있다. 이것보다는 오히려 인간과 그들이 공존하는 동·식물을 포함하여 생물과 생물군집의 기본적 생활양식 및 이들 생물과 그들의 생존환경 사이의 여러 가지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 인간은 인간이 균형있고 조화된 생물사회와 생태계내의 구조 내에서만 그들 본래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생물이라는 것을 충분히 깨달아야 한다.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 환경교육을 통하여 인간의 생존환경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교정이나 뜰에서 관찰의 목표물을 식물 한 개체나 곤충 한 개체에 한정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이 하나의 식물을 관찰하려고 하면 그들에게 그것 주변에서 자라는 다른 식물들을 조사하고 탐구하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하나의 곤충을 관찰하려고 하면 그것의 먹이와 그것을 쫓는 더 큰 새나 동물들을 찾게 하여야 한다. 공존하는 동·식물 중 몇몇은 외관상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것 같지만 사람들과 이 생물들은 자연의 복잡함 속에서 조화롭게 공존하며 서로 그리고 생존환경과 관계된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종합적인 자료를 통해서 인식될 수 있다.
선진국에서 환경과학과 기술의 진보는 근래 신속하게 진행되어 왔다. 특히, 여러 가지 오염물질 조절방법이 개발되어 무기요인에 의한 환경오염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 대조적으로 인간이 포함된 생태권의 다양성은 점점 빈약해지고 있으며 생물군집도 단순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산업지역, 교통시설, 신도시 같은 인위적 환경의 팽창에 의해 발생되었다. 인간은 자연환경과 생물군집이 그들의 균형을 잃을 정도로 균일한 인위환경을 건설하였다. 이것은 생물체로서 인간의 생존환경과 인간 문명의 발달에 대한 잠재적 기초를 이루는 자연계의 생물환경의 안전을 점차 위협할 것이다. 지구상의 건전한 유전자풀로서 인간의 안전을 보증하기 위하여,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환경교육은 인간이 어떻게 영구적으로 생존환경 내에, 그리고 생존환경과 함께 존재할 수 있는지를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인간을 위한 지속적인 생존환경을 추구하기 위하여 생태적으로 다양하고 균형 잡힌 환경을 만드는 것은 실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비생물적 물질들이 생물군집을 빈약하게 만든 인위적 환경에서 절실히 요청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환경교육은 과거처럼 전적으로 기술적인 것이어서는 안 된다. 즉, 기술이 환경문제를 극복하는데 전능하다는 환상에 근거해서는 안 된다. 또한 그것은 인류의 복지가 유일한 관심사인 보건 부분에 국한되어서도 안 된다. 즉, 앞으로의 환경교육은 생태학적 개념에 근거한 인간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지식을 심어주고, 그 위치에 적합한 수준으로 자신의 행동수준을 조절할 수 있는 윤리의식을 갖게 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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