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_기후위기 시대, 지역 중심의 시민 참여를 말하다

“함께하는 환경, 함께 가꾸는 전환”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8-04 15: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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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박춘선 시의원은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시민권익위원회 위원으로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에서는 ‘강동엄마’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세심하게 살피고 쾌적한 지역 환경 조성을 위해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난임’ 분야의 전문가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활약 중이다. 본지는 박춘선 시의원을 만나 환경 현안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기초환경교육의 중요성 논해  

▲박춘선 부위원장 
박춘선 부위원장은 환경 문제는 더 이상 특정 집단이나 세대만의 과제가 아닌 모두의 책임이라는 인식 아래, 서울시는 환경교육과 시민 참여, 도시 녹지 조성에 정책 역량을 펼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 문제는 기초환경교육의 필요성이더욱 커지고 있다.

 

박 부위원장은 “2023년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환경교육기관의 지정관리 및 공무원들의 환경교육 의무화 근거를 마련했다.”고 강조한다. 이제 환경 정책도 일상 속에서 실현되는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줍깅 활동에서 주민들과 함께

그는 더 나아가 현재 선택, 교양과목 정도의 수준으로 한정된 환경교육을 정규교과로 확대하고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도 교육청과 협력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환경교육 거점 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예산과 교원 연수 지원을 병행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지역공동체로

박 부위원장은 환경정화와 함께 동네 작은 공원 가꾸기 등 녹화사업에도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이른바 ‘정원도시 서울’을 통해 단순한 도시미화 사업이 아닌 도시생태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공원과 녹지 등의 도시 오픈스페이스 공간이 조성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관리되는 시스템 마련이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강동구에서 시범적으로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내 주변 생활공간 속 오픈스페이스를 조성하는 시도를 했으며 현재는 아정이(아름다운 정원 가꿈이)라는 이름으로 1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지역별로 참여해 지역의 소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이 활동의 경험이 기록되고 검토되어 더욱 발전해 서울시 전체 시민 정원 가꿈이들이 활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정활동하는 모습 

박 의원은 『서울특별시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며, ‘시민정원사 플랫폼’이라는 통합관리 근거를 마련했다. 그는 교육-활동-인증-재참여가 선순환되는 구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시민정원사의 활동 기록을 데이터화하고, 지역 내 정원활동가와 주민센터, 공원녹지부서가 연결되는 지역 단위 거버넌스 체계를 제안하고 있다. 정원은 ‘심는 것’보다 ‘가꾸는 것’, ‘보는 기쁨’이 더 풍성해지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강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암사초록길’

그러한 관점에서 박 부위윈장은 최근 개통한 ‘암사초록길’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산책로 개통이 아닌, 자연과 도시, 사람과 생태계가 만나는 생태회랑의 복원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시도는 15년간 논의와 조율을 거치며 주민과 행정이 협업해 만든 공간으로, 단절된 생태축을 연결·회복하고 도시민의 건강한 녹색 생활을 열어가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그는 “암사동 유적과 연계된 역사성과, 초록길을 따라 이어지는 강동구의 생태 자산을 시민이 체험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지역의 정체성도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알렸다. 

▲암사초록길 개통식 

평소 우리는 자연과 사람이 소통한다는 용어를 매우 흔하게 사용하지만 정작 어떠한 소통이 있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이에 대해 고민해온 박 부위원장은 “‘자연을 위해 지역주민의 희생이 있어야 하나, 아니면 지역주민의 편의성을 위해 자연은 훼손되어도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런 고민의 출발점에서 탄생한 것이 ‘암사초록길’이다”고 말했다.
 

갖가지 난제 속에 올림픽대로를 횡단하는 구조물이 설치되어야 했고, 단순한 토목구조물이 아닌 자연과 사람을 잇고, 암사역사공원과 한강을 잇는 회랑이 설치되어야 했다. 게다가 큰 규모의 사업이니만큼 중단 위기에 처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고비마다 지역주민들의 애정, 그리고 민·관·정의 협력과 꾸준한 관심으로 사업이 재개될 수 있었다. 박 부위원장은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만큼의 결실이 주민들에게 되돌아온 것이다. 따라서 강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명품 초록길’이 되어가는 중이라고 말한다.

보다 많은 시민참여 위한 구조적 제도 필요해 

▲텀블러 데이 행사에서 
이렇듯 박 부위원장은 강동구를 기반으로 시민 참여와 환경 활동을 꾸준히 지속해오고 있다. 일례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모임들도 꽤 늘었다. 활동영역으로는 우리동네 가꾸기의 일환으로 매월, 지역 하천인 고덕천 주변의 환경정화 활동과 매주, 생태계 교란종 식물 제거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그가 아쉽게 생각하는 점은 여전히 자발성에 의존한 활동이라는 점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위해서는 구조적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박 부위원장은 ‘우리동네 환경활동가 등록제’나 ‘시민참여형 자원순환 예산’ 같은 구조적 제도를 통해 이들의 활동이 보람이 되고 안정화될 수 있는 구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동 단위 자원순환센터, 주민참여 분리배출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고, 어린이·청소년과 연결되는 교육 루트를 마련해 세대 간 실천이 확산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2026년도 수도권매립지 직매립 금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생활폐기물 관리 차원의 자원순환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지금 당장의 변화가 필요하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이것은 좋은 정책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시민들의 참여가 있어야만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말한다.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환경교육’이 기반이 되어야 하고 이를 토대로 실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활동에 대한 평가와 점검, 이를 반영한 지속적인 활동의 연계가 있어야 한다”고 알렸다.

수질, 장기적인 예방 중심 시스템 구축해야

또한 박 부위원장은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 문제도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꼽았다. 서울시에서는 상수도를 ‘아리수’라는 브랜드명을 가지고 수질관리 및 안전한 공급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음용률은 생각보다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수질은 곧 과학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신뢰와 소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보의 접근성 부족과 과거 불신으로 여전히 음용률이 낮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여러 차례 정수장을 방문하고 관련 보고서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서울시의 아리수가 굉장히 품질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러한 품질이 시민의 신뢰로까지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느꼈다. 

 

박 부위원장은 음용률이 낮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질 측정 정보를 시민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정리하여 이를 실시간 찾아보기 쉽게 공개하고, 학교·복지관·공원 등 공공장소의 아리수 음수대 설치를 확대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는 단기적인 보수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방 중심의 관리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하며, 노후 인프라의 체계적 교체와 함께, 실시간 누수 감지, 정기 진단 시스템 등 스마트한 관리체계를 병행해 시민의 안전과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작은 실천들이 모여 좋은 정책으로 이어져 

▲게내마을축제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는 ‘강동엄마’ 박춘선 의원
환경 문제는 거대하고 먼 이야기 같지만, 사실 우리의 일상 선택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하는 박 부위원장. 그는 난임부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 현대인들이 화학물질과 전자파 등에 더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한 생활환경 개선과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생활환경에서 작은 불편이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도시환경 전반의 감수성 제고를 촉구하고 있다.

 

평소 ‘인간이 이로움을 줄 때 환경도 우리한테 이로움을 준다’는 신조를 갖고 있는 박 부위원장. 결국 시민과 함께 작은 실천들이 모여 좋은 정책으로 이어지고, 정책이 다시 삶을 이롭게 하는 선순환이 이어진다면 지금 우리가 꿈꾸는 더 나은 내일도 그리 멀리 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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