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승관 한국물산업협의회장 “한국 물산업의 미래, 글로벌 중심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4-28 00: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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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인구 증가, 산업화의 가속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물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특히 물은 인간 생존의 기본 요소이자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물산업은 단순한 자원 관리 차원을 넘어 생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수질 오염, 극심한 기후변화 등으로 물 자원이 불안정해지면서 안정적인 물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 물기업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우리나라 물산업의 중심 플랫폼으로 성장한 한국물산업협의회(KWP) 홍승관 회장을 만나 협의회 지난 성과와 향후 비전, 그리고 물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홍승관 한국물산업협의회 회장

KWP 10년의 성장, "직원들과 회원사들의 헌신 덕분"

한국물산업협의회는 2015년 4월 8일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출범해, 2018년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법정기구로 전환됐다. 홍승관 회장은 그간 협의회가 걸어온 길과 성과에 대해 "초기에는 매우 한정된 인원들이 전략적 계획을 짜고 해외진출과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포함해 중동·중앙아시아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개척하며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닦았다. 이 결과로 지난 10년간 미국 물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들이 약 100여개 기업에 달할 정도로 중소기업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실제로 B사는 올해 16개 주에 제품을 납품할 예정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인도네시아 물산업 협력 회의

또한 "2020년부터 시행해온 ‘혁신형 물기업 지정·지원제도’를 통해 50개 기업을 발굴·육성했고, 이들 기업은 실제 매출, 수출, 고용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혁신형 물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2022년 대비 2023년도 평균 매출액 1%, 연구개발비 3%, 수출액 3%, 고용 창출 2% 증가했고, 지재권(출원/등록) 127건, 인검증(등록/갱신) 128건 등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1기 혁신형 물기업(2020년, 10개사)의 경우, 지정 전 대비 4년 평균 매출액 13%, 연구개발비 6%, 수출액 24% 증가하는 비약적 성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물클러스터), 물기술인증원, 대구시 등 물산업지원기관과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 ‘Team Korea’로서 실질적인 글로벌 활동을 전개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해외업무 특성상 지속적인 네트워크 및 협력관계 유지가 매우 중요한데, 담당 직원이 해당 기관 및 단체들과 직접 소통할 정도로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대표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성과를 내기까지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직원들의 헌신과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전임 윤주환 회장님을 비롯한 이사 기관, 회원사, 협력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 물기업 해외진출 전문가 양성 교육

KWP 2.0 시대, 물산업 3.0 시대 비전 제시

홍승관 회장은 협의회 비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제는 KWP가 단순한 국내 물산업 협력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 물산업의 위상을 드높이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핵심이자, 우리 기업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 북미,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 등 각 지역별로 특성에 맞는 전략을 세워 우리 기업의 진출을 돕겠다. 특히 중동 지역은 담수화 기술, 중앙아시아는 물-에너지 융합 산업, 동남아는 맞춤형 인프라 솔루션이 중요하다. 또한 ODA 사업을 확대해 개발도상국의 물 문제 해결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국제기구 및 정부 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전문적인 사업 수행 역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

 

홍 회장은 협의회가 재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내부 인적 자원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회원사에 대한 전문 컨설팅 지원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전문 조직으로 거듭날 것임을 강조했다.

 

"위에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협의회 직원들의 전문성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로벌 시장을 이해하고, 해외 파트너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글로벌 지역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어학 능력 향상, 국제 비즈니스 실무, 국내외 컨퍼런스 참가, 특정 지역 시장 심층 분석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여 직원들의 국제적인 감각과 전문성을 키우겠다. 이런 내부 역량강화를 바탕으로 우리 협의회가 회원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분석, 사업 전략 수립, 법률 자문 등 전문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여 회원 기업들의 해외 진출 성공률을 높일 것이다."

 

홍승관 KWP 회장은 현재 고려대-KIST에너지환경대학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중동해수담수화 저에너지 기술개발 연구단장, IWA한국위원회(KNC)위원장, 대한환경공학회 부회장, 한국물환경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물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KWP의 대응 전략
"기후변화·디지털 전환·ESG는 도전이자 기회"라는 홍 회장은 ‘순환 경제형 물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현 시대의 주요한 경쟁력 제고 요인이라고 밝혔다.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ESG 경영이라는 세 가지 큰 흐름이 물산업의 미래를 흔들고 있으나 이것이 위기만은 아니다. 스마트 물 관리, AI 기반 시스템, 에너지 자립형 처리시설 같은 기술이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협의회는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업 모델 개발, 순환형 물 처리 시스템 구축, ESG 대응 기술 지원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단순한 환경 기술 업체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이어 회원사의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인더스트리 포럼, CEO 포럼 등을 정례화해 실질적인 네트워킹과 정보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또한 해외진출 교육 프로그램을 연 15회 이상 운영하여 수출 실무, 법률, 마케팅, 바이어 매칭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2~3개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지원도 진행한다. 향후 더 많은 회원사들이 '협의회 덕분에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산학연 협력은 물산업 혁신의 근간
홍 회장은 우리나라의 물산업이 발전하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산학연이 잘 연결되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물산업 혁신은 산학연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가능하다. 협의회는 학계·연구계와 정책 연계 세미나를 확대하고, 국내외 공동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산업계에 실질적인 기술 이전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KWP는 정보교류를 넘어 실질적 정책 제안과 산업 적용까지 연결하는 지식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도 확대해 KWP가 글로벌 연구 협력의 중심축이 되도록 하겠다."


향후 10년, 협의회의 비전에 대하여
홍승관 회장은 한국물산업협의회의 미래에 대해 "10년 뒤에는 협의회가 글로벌 물산업의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정책 자금과 기술 개발, 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 갖춰질 것"이라며, "국제기구와의 협력, ODA 사업 확대, 스마트 데이터 기반 지원 체계를 통해 전 세계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물산업 지식 허브’로 성장하겠다. 그 중심엔 언제나 회원사가 있을 것이며, 그들과 함께 나아가는 협의회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물은 삶의 기본이자, 기술과 환경, 산업이 융합되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홍승관 회장의 말처럼, 한국물산업협의회의 다음 10년은 단순한 확장이 아닌,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물산업의 존재감을 실질적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 축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해 본다.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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