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제로넷’ 공식 출범… 좌우 이념 넘어선 시민 연대 본격 가동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05-07 18: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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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전례 없는 기후위기에 시민들이 직접 나섰다.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 전역의 시민들이 뜻을 모은 ‘탄소제로를 위한 시민행동 전국네트워크(이하 탄소제로넷)’가 5월 6일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탄소제로넷은 폭염, 가뭄, 집중호우 등으로 현실화된 기후재난 앞에서 “더 이상 침묵하거나 미룰 수 없다”는 시민사회의 절박함을 담아 구성된 전국 단위 연대체로, 기존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조직됐다. 이들은 좌우 이념이나 정치적 진영을 넘어서 국민 통합적 시각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질적 시민 행동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내걸었다. 

 

▲ '탄소제로를 위한 시민행동 전국네트워크' 출범식

출범식에서 탄소제로넷은 ▲환경 교육과 인식 제고 ▲시민참여 확대 및 국제 연대 실현 ▲경제·환경 상생 모델 구축 ▲정치 성향을 초월한 시민 중심 네트워크 운영 ▲정치적 평화와 공동체 형성 ▲대선 정책 제안 활동 등 6대 실천 목표를 천명했다.

탄소제로넷 출범을 주도한 심온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탄소중립은 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이자, 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가 상호 보완하는 지속가능 성장의 기반”이라며 “정치적 갈등을 넘어선 대화와 협력, 공동체 의식을 통해 이 시대의 과제를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세대, 계층, 지역을 아우르는 시민 주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내외 기후 단체들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식에는 심 위원장을 비롯해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 전영순 세계한인여성협회 부총재, 정재안 더불어민주당 자원순환특별위원회 위원장, 유성찬 전 한국환경공단 감사, 안창희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 전 공동의장, 조주연 국민주권 상임공동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해 탄소제로넷의 취지에 동참했다.

탄소제로넷은 이번 대통령 선거를 맞아 각 정당 후보에게 실현 가능한 탄소제로 정책을 제안하고,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핵심 공약으로 삼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든 시민이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해야 할 때”라며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다음은 탄소제로넷의 발족 취지문 원문이다.


존경하는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전례 없는 기후 위기와 환경 재난 앞에서, 더 이상 침묵하거나 미룰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로 “탄소제로를 위한 시민행동 전국네트워크”(이하 ‘탄소제로넷’)의 공식 발족을 선언합니다.

폭염, 가뭄, 집중호우 등 날로 가속화되는 기후위기는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일상 그리고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구, 우리의 미래 세대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는 지금, 전면적인 변화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에 전국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탄소제로넷을 결성하였으며, 아래와 같은 목표와 실천 과제를 가지고 행동할 것을 약속합니다.

첫째, 환경 교육과 인식 제고에 앞장서겠습니다.
기후 변화와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실질적인 시민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누구든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실천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동시에, 기후 정책 수립 및 정책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습니다.

둘째, 시민참여 확대와 국제 연대를 실현하겠습니다.
단 한 사람의 행동도 소중합니다. 다양한 계층과 세대, 지역의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직접 변화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탄소제로넷의 목적에 공감하는 모든 국내외 단체들과 폭넓게 연대하겠습니다. 기후위기는 국경을 넘어선 인류 공동 의제로, 국제적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셋째, 경제와 환경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만듭니다.
탄소중립은 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입니다. 더 이상 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가 대립하는 시대가 아니며, 우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것입니다.

넷째, 정치적 성향을 초월해 모두가 함께하는 시민 중심 네트워크를 지향합니다.
탄소제로넷은 고양탄소제로숲의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했으며, 중도·좌·우 등 모든 정치적 배경과 다양한 의견을 가진 시민들이 함께 모여 차별 없이 의견을 나누고 실천하는 시민 연대체입니다.

다섯째, 정치적 평화와 공동체 형성을 실천하겠습니다.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의 과제 앞에서, 정치적 갈등을 넘어선 대화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공동체 의식을 키워나가겠습니다.

여섯째, 대선을 앞두고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을 당당히 내놓겠습니다.
다가올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탄소제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들을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모든 후보가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핵심 공약으로 삼을 수 있도록 강력히 요구하겠습니다.

탄소제로를 위한 시민행동 전국네트워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모든 시민의 참여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길에 여러분 모두가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 할 때, 담대한 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05월 6일
탄소제로를 위한 시민행동 전국네트워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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