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및 악취 노출 방지법 제정 필요
우리가 이용하는 화장실은 청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냄새 즉, 암모니아가스로 이는 법에서 지정한 악취이다. 이러한 악취는 중요한 환경문제의 하나로 법에서는 배출허용한도 1ppm 이하를 지키라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가 이 악취를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흡입하였을 때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는 사실과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산업발전의 그늘 속에 경제성장을 위해 일하기에 몰두한 나머지 한 화장실 악취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이 부족했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국민들뿐만 아니라 공무원들도 악취의 심각성에 대해 문제 삼지 않았고 사실 이를 규정하는 법률도 제대로 없어 화장실 문화는 화장실 청소를 대행하는 사람들의 몫이었다. 청소하는 이들은 냄새가 나면 적당한 방향제를 사용하거나 나프타렌을 소변기 꼭지에 서너 개씩 매달아 놓아 일시적으로 해결해 왔고, 그래도 역겨운 냄새가 없어지지 않으면 독한 산 덩어리인 락스를 사용해 임시변통으로 해결하였다. 화장실 냄새로 인한 불쾌감을 공중화장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느껴왔는데도 그 냄새가 왜, 어디서, 얼마나 일어나며 우리 건강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그 성분은 무엇인지에 대한 것에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악취는 냄새의 정도가 사람에 따라 장소에 따라 천차만별하고, 측정방법 자체를 모르니 측정불가능한 분야로 여겨 데이터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몇 년전 미국에서 나프타렌과 화장실 방향제가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발암물질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요석을 제거하기 위한 산 덩어리 락스나 강산은 정화조에서 활동하는 대장균과 미생물까지 사멸시키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되던 시대에는 화장실 문화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사치였을 것이다. 그러나 삶의 질과 웰빙을 추구하는 지금은 화장실은 원초적인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또 다른 인간 삶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건강에 좋지 않은 물질들을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동안 공중화장실 법에 의한 규제로 화장실 청결에 대한 국민적 인식과 이해는 많이 높아졌지만 화장실 악취의 상황은 여하한지 점검하고 따져 볼 시기가 도래하였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시대의 요청에 따라 작년부터 ‘국민건강지킴이’라는 슬로건 아래 화장실 악취문제를 바로잡고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작년에 ‘한국화장실진단. 관리사 협회’를 결성·출범했다. 협회는 제일 먼저 인구 1000만이 넘는 국제도시인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에서 공중·공공 화장실 실태파악에 나섰다.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며 시민들의 일상 장소인 자치센터(구·동 사무소)와 공원, 체육관의 화장실에 대하여 작년 6개월간 실태파악을 위해 막대한 노력을 기울여 작성했다. 서울시 25개 구청과 지하철 역사 화장실의 청결과 암모니아 측정값은 나름대로는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자부한 화장실 청결에 대한 현장에서 악취의 상태와 법적 배출허용한도를 얼마나 초과하고 있는지에 대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화장실의 청결상태는 지면 관계상 모두 게재가 어렵기 때문에 ‘한국화장실 진단관리사 협회’의 홈페이지(ktda21.com) 진단조사보고서를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악취는 불쾌감을 주며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악취를 맡게 되면 먼저 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이고 심리적으로 불안해진다. 따라서 짜증·히스테리 ·불면증 등을 유발하며 생리적으로는 냄새로 인한 혈압상승, 호르몬 분비의 변화에 의한 생식계의 이상, 후각 감퇴,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주 이용하는 공중·공공 화장실에서 악취를 계속 맡는 것은 정신, 신체 건강에 좋지 않을 뿐더러 국민을 위해 제정된 악취방지법도 방책이 아닐 것이다. 정부는 구체적이고 정확한 조사 아래 국민건강을 위해 법제도를 다시 제정해야 한다.
서울시에서 악취지수1위인 마포구청 산하 5곳의 화장실진단 조사보고서(청결과 악취)
◀ 마포농수산물센터
·나프탈렌 사용 중이었으나 소변기 트랩 내부 요석이
심하게 끼어 있다.
·요석제거와 요석발생 방지를 위한 요석방지제 설치가 필요하다.
◀ 성산2동 주민 센터
·나프탈렌 사용 중 이었으나 소변기 트랩 내부 요석이 심하게 끼어 있다.
·요석제거와 요석발생 방지를 위한 요석방지제 설치가 필요하다.
·출입시 악취가 나며 개선이 시급하다.
◀ 마포장애인복지회관
·세정제 사용 중 이었으나 소변기 트랩 내부 요석이
심하게 끼어 있다.
·요석제거와 요석발생 방지를 위한 요석방지제 설치가 필요하다.
◀ 대흥동 주민 센터(사진첨부)
·소변기 트랩 내 고인 소변
·냄새제거 못하는 방향제
◀ 고산공원
·소변기 에서 30 ppm의 암모니아가 검출되었다.
·출입시 악취가 매우 심하게 나서 매우 불쾌한 상태이다.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
서울시 25개구와 지하철역의 악취농도 현황
위 자료들은 2008년 6월 29일 양천구청을 시작으로 12월 17일까지 6개월에 걸쳐 진단 조사한 결과로 우리나라와 서울시 역사상 최초의 진단자료로 가장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결과물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시 위생과에 “화장실 수준향상팀”이라는 TF를 만들어 운영하였다. 서울시와 구청 청소행정과를 중심으로 공중화장실을 지도하고 화장실 문화시민연대의 협조를 받아 별도의 수수료를 부담하며 2000여 개 공중화장실 관리인들의 청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청결과 암모니아 측정치의 진단 결과를 보면 이러한 교육과 지출된 비용들이 어떠한 파급효과가 있고, 무엇이 개선되었는지 파악이 안 되며 과연 현재의 관리체계가 정상적인 것인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면 그동안 동사무소의 화장실은 동장이 주관해 왔으며 구청사관리는 총무과에서, 공원화장실은 공원녹지과에서, 문화회관, 체육관 ,구민회관 등은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를 주관하므로 체계적인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서울시 위생과는 권한이 있는 각 구의 청소행정과를 통한 공중화장실에 대한 청소방법만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악취 또한 분명한 현실의 환경문제이며 주요한 문제로 청소와 악취를 통합하여 관리하든지, 청소는 청소행정과, 악취는 환경과에서 관리하도록 책임부서가 더 명확히 정리되어야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것이다.
서울 25개 구청과 지하철역사의 악취 관리 실태를 보다 세밀히 분석하고 화장실 관리실태를 비교하기 위한 지표를 얻기 위하여 각 구청마다 측정된 값의 합을 측정된 장소의 수로 나눈 값을 각 구청의 “화장실 악취지수”라고 하며 그 값은 아래와 같다.
* 악취지수 1위인 마포구청산하 5곳의 화장실진단.조사보고서(청결과 악취)
* 서울시 25개구와 지하철역의 악취(암모니아)농도 현황
위 악취지수에서는 모든 구청이 악취 배출허용한도 1ppm을 초과하고 있으며 최하 양천구의 3.4배에서 최대 마포구의 20배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악취지수가 높은 순위를 뽑아보면, 1위 마포구 20배, 2위 동대문구 16.6배, 3위 중랑구 14.2배, 4위 강북구 13.4배, 5위 광진구 12.2배, 6위 용산구 11.6배, 7위 서울 메트로 11.5배, 8위 강남구 11.4배, 9위 송파구 11.2배 10위 노원구 10.6배 에 이른다. 이러한 불결하고 불유쾌한 악취지수를 가지고 화장실을 관리하며 우리는 서울이 맑고 깨끗한 도시, 디자인도시라고 자긍심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는 스스로 자문해 볼 일이다.
관리자인 우리가 이제까지 이러한 잘못들과 현실에 대한 책임을 적당히 떠넘기거나 은폐하기에만 급급하였지만 이제는 자신에게 정직한 사람이 되고 자신의 잘못을 읍참마속의 마음으로 도려내기 위해서도 시민들과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비판과 질정을 달게 받으며 화장실 악취를 1ppm 이하로 최단 시일에 관리하도록 하여 이를 말끔히 개선하는 용단을 보여야 할 것 같다. 한국화장실 진단. 관리사협회에서 “불량화장실 신고하기”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주마가편이라는 고사성어처럼 차제에 그동안 우리 주변에서 적잖이 우리 건강을 괴롭혔던 의심 가는 모든 화장실에 대해 분명하게 시정하고자 함이다.
협회는 화장실 악취가 “0”인 진정한 선진국이 되도록 노력하고 협회 회원 모두는 최선을 다해야 것이다.
권 영 빈
충남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과 졸업
(주)범우 엔지니어링 대표이사 10년 역임
(주) 범우양행 대표이사 22년 재임 중9(현)
양천사랑회 회장 역임
한국화장실진단, 관리사협회 창립 및 회장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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