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의 전환, 스마트한 세상으로의 진입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1-07-08 09: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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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전환 시범사업 실시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의 주 타깃은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고 있는 세대로 이는 각 가구의 수신환경 실태조사가 선결되어야 한다. 시범지역이었던 울진과 강진, 단양의 시범사업 결과로 가장 중요하게 드러난 결과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인지율이다. 한국방송학회가 주최로 한 세미나에서 상지대 김경환 교수는 “가장 늦게 시작된 단양을 제외하면 울진과 강진 모두 1차 조사에서는 76%의 인지율에서 시작해 3차 조사에서도 같은 76%의 인지율을 보였다. 반면, 단양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80% 중반의 인지율을 기록했다.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 지역주민의 디지털 전환 인지율을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각종 홍보수단을 통해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했음에도 인지율의 향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책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인 디지털 전환사업은 종료시까지 구체적인 홍보와 지원책으로 대상세대들에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지상파 방송 도입계획의 추진은 전반적인 흐름이 텔레비전을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로의 방향축으로 자리매김을 예고한다. 디지털 TV 방송은 방송의 제작, 송출, 송신, 수신 등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과 달리 방송의 신호를 부호화하여 기록하는 디지털 형태로 텔레비전 신호를 압축하여 내보내 양방향 운용이 가능한 차세대 방송기술이다.

디지털 방송이 이루어짐에 따라 다양한 컨텐츠를 디지털화하여 송출할 수 있고 고화질, 고음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 방식과는 달리 전자프로그램 안내를 미리 받아볼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즉, 다수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각종 멀티미디어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수용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문화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프로그램 제작과 송출, 수신만의 방식이 디지털화되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맥락의 ‘전파산업’이 발전함을 의미한다. 반도체, 정보통신, 컨텐츠 분야에서의 모든 산업이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가지고 통합 발전함으로써 이용하는 수용자가 좀 더 적극적으로 컨텐츠를 만들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산업의 장이 열리게 됨을 예고한다.

디지털 TV의 시청은 디지털 TV 또는 디지털 컨버터 등의 장비를 준비해야 가능하다. 아날로그 TV를 디지털 TV로 교체하지 않아도 디지털 컨버터만 구입해 연결하면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며 유료방송 가입세대는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취약계층을 위한 정부 지원이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시청각장애인, 국가유공자 중 아날로그 TV만 보유하고,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가구에게 22인치는 자부담 5만 9천원, 23인치는 9만 9천원을 지불하면 같은 TV를 설치 지원해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2년 12월 31일 새벽 4시 아날로그 TV방송이 종료됨에 따라 디지털방송 수신기기 보급률 확대를 위하여 보급형 디지털TV를 재선정하는 한편, 디지털방송 수신기기 ‘종합사이트(www.digitaltv.or.kr)’를 구축하였다. 종합 사이트에는 이번에 선정된 보급형 디지털 TV는 물론, 디지털 컨버터, UHF안테나 등 디지털방송 수신기기를 등록·안내 함으로써 시청자들이 수신기기를 보다 쉽게 비교 검색해 볼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또한 취약계층지원사업을 금년 7월 1일부터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금년 내에 경기, 인천 지역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지역에 주소를 둔 아날로그 TV 수상기만을 보유하고 지상파 아날로그 TV 방송만을 직접 수신하고 있는 가구 중 정부지원대상자는 동 주민센터, 민원24, OK주민서비스 등으로 지원신청이 가능하며, 접수순서에 따라 지원이 된다.

아날로그 TV 폐기에 따른 재활용 대책
′12년 디지털방송의 도입으로 기존 아날로그 TV의 대량 폐기 문제가 발생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 방송되었던 ‘KBS 환경스페셜 디지털 시대의 그림자, 전자쓰레기’ 방송편에 따르면 최초 시범지역이었던 43가구에 불과한 울진 정림마을 작은 마을에서 80여 대의 TV 쓰레기가 배출되었고 이러한 추정을 근거로 시뮬레이션을 돌린다면 엄청난 양의 TV 폐기물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TV 브라운관 유리는 브라운관 원료로 재활용되고 있으나 사용량이 한정되어 있고 대량 발생 시 크롬, 납, 수은 등 독소를 포함하고 물과 토양에 해로운 물질을 유발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아날로그 TV 후면 유리는 세척, 가공 절차가 까다롭고 대량의 납이 포함되어 있어 유독성 유리가 불법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 자원재활용과는 아날로그 TV 폐기 문제와 관련해 여러 대책을 강구중이나 현재로서는 재활용 기술의 부재로 외국수출이나 매립을 할 예정이다. 폐브라운관 유리는 유해물질(납)함유, 높은 경도 등으로 인해 동일용도(브라운관 유리)만 재사용이 가능하다. 재사용되지 못하는 폐브라운관 유리(113천 톤으로 추정)는 매립 외에는 처리방법이 부재한 상황이다. 재활용 기술이 개발되는 시점까지 ‘보관’만이 유일한 대안으로 ′12년까지 약 36천여 톤이 적체될 전망이다. 아날로그 TV 폐기에 따른 자원낭비, 환경오염 등을 대비하기 위해 지난 3월 환경부와 제조사, 재활용업계간의 TF가 구성되어 운영중이다. 분기별 폐아날로그 TV 재활용 실적 및 기술개발 진행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폐브라운관 유리를 시멘트나 점토벽돌 원료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개발을 ′12년말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향후 폐브라운관 TV 발생 최소화를 위한 재활용기술 개발과 실증화 사업 추진, 디지털 컨버터 보급을 통한 아날로그 TV 지속사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건축용 벽돌, 보강벽돌, 경계석 등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전용 분쇄 및 원료혼합 기술 개발 및 실증화 사업, 유리섬유(단열재) 재활용, 납제련 기술 (후면유리)등의 사업추진과 아날로그 TV 유리 재활용 제품에 대한 수요와 수요처 등 폐브라운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등이다.

현재 방통위는 ‘종합사이트 디지털 마당(www.digitaltv.or.kr)’을 통해 폐아날로그 TV 회수와 관련한 안내를 진행중이다. 기존 아날로그 TV는 디지털 TV를 새롭게 구매할 때 설치기사가 무상으로 회수하거나 주민지원센터를 통해 수수료를 지불하고 배출할 수 있다. 폐아날로그 TV의 쓰레기 문제의 최소화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재활용 의식도 중요하다.

국내 리사이클링센터는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제주권, 경기북부권, 경북권 지역에서 폐아날로그 TV를 회수중에 있다. 디지털 컨버터 부착을 통한 아날로그 TV 지속사용방안에 대한 홍보와 함께 디지털 시대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전자 쓰레기의 문제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현재 한국은 저임금 노동을 기반으로 중국과 제3 세계에 쓰레기 문제를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유리재활용 기술개발과 폐아날로그 TV 수거체계의 효율화가 시급하다.

디지털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디지털 TV 전환에 따라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으로 가져가야 할 것은 국민에게 디지털 TV 전환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동의하도록 하는데 있다. 1980년 흑백 TV에서 컬러 TV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색채에 감동하며 TV의 기술력 발전에 대한 당위를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TV 제작프로그램의 편성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21세기 디지털전쟁은 스마트한 TV의 등장으로 이어지며 일방향적인 컨텐츠 전달방식에서 쌍방향적인 전파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이르렀다. 이제는 수용자들에게 직접참여 방식의 매체로 전환되면서 TV는 단순히 전달매체로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디지털 시대로의 진입에 있어 필요한 과제들을 미리 준비하고 실제의 삶 속으로 들어왔을 때 어떤 위치에서 활용해 나갈 것인지 선택, 결정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TV 전환으로의 패러다임이 국책사업으로 이루어질 때에는 보다 면밀하게 접근해 나갈 필요가 있다. 시범지역에서 나온 문제들과 결과들을 토대로 각 지역에 맞는 홍보전략이 다시 수정되어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각 지역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과 지역의 특색을 고려하지 않고 시행되는 홍보전략은 인지율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디지털전환과 각 주체들의 역할
디지털 전환에 따른 각 주체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그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정부는 인식과 홍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여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야 하며 특히 정보전달의 취약계층에 대한 직접방문의 홍보와 교육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실제 아날로그 TV의 직접수신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가구들에 대한 홍보가 이루어지면 되는 디지털 TV 전환은 직접방문의 홍보와 교육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디지털전환 사업에 따른 비용마련을 간과할 수 없는데 사회적 비용에 대한 각 주체들의 합의를 어떻게 이끌어 낼것인지에 대한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재원의 일차적 주체가 될 방송업계는 국가적 대비와 함께 방송업계 조직의 인력과 기술의 가동성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방법을 찾고 디지털 TV 전환에 따른 제작편성과 그에 필요한 기술력을 대비해야 한다.

′09년부터 ′13년까지 디지털 전환에 소요될 총 비용은 약 2조 9,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융자확대와 공영방송 수신료 인상 등을 추진 중이다. 1982년 동결되었던 공영방송 수신료율을 인상함으로써 디지털전환 사업에 따른 국민의 부담도 함께 가중되는 것이다. 디지털전환으로 중요한 이익주체가 될 것으로 판단되는 가전업계는 디지털 방송에 따른 수상기 제조뿐만 아니라 여타 기기생산과 관련한 엄청난 시장을 확보하게 된다.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가전업계가 전환에 따른 선비용의 일부를 어떻게 부담가능하게 할 것인지 협의해야 할 것이다. 그 밖에 지자체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아날로그 TV 폐기의 재활용과 연계협력은 수용자들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접근 가능한 관련주체가 될 것이다.
국민의 부담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전환으로의 도입은 국민들에게 대대적인 홍보가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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