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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지리지 표지 |
우리에게는 남의 집을 방문해 화장실을 사용하면 가장 훌륭한 손님으로 대접하던 옛 풍습이 있습니다. 당시는 지금처럼 화학비료가 없고 오로지 사람이나 가축의 분뇨만을 비료로 썼기 때문에 똥이 그만큼 귀했던 것이죠. 그런데 산업이 발달하고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고마웠던 똥은 점차 애물단지로 변했습니다. 소나 돼지를 대량으로 길러서 나오는 분뇨는 나쁜 냄새를 냈고, 주변의 환경도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똥이 다시 귀하게 대접 받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처럼 비료만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가축분뇨를 바이오가스로 만들면 악취와 환경오염의 주범을 한 가지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비료와 전기에너지의 원료, 분뇨의 친환경적 처리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셈입니다.
이런 이유로 독일같은 선진국에서는 일찌감치 바이오가스 공장을 세우고 소나 돼지의 똥과 오줌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바이오가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찌거기로는 액체비료도 만들고요. 독일 북해 근처의 한 마을만 해도 매일 축산 분뇨 210톤과 음식물쓰레기 90톤을 발효시켜 시간당 2.524MW의 전기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 양이면 1555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대단한 규모지요.
우리나라도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춰 이 분야에 지속으로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10년부터 가축분뇨 에너지화 사업으로 하루에 100톤 규모의 바이오가스 시설을 시범으로 실시한다고 밝혔고, 농촌진흥청도 지난 9월 23일 경기도 수원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의 준공식을 마쳤습니다. 축산과학원에 설치된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은 하루 10톤의 가축 분뇨로 300kW의 전기로 만들게 되는데요. 이는 30곳의 농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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