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스마트그리드 엑스포..."에너지 생태계가 변한다"

강유진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0-31 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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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사례1) 소비자 ㄱ씨는 휴대폰 요금제처럼 전기요금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전기재판매사업자 ㄴ씨가 제공하는 계시별요금제 및 서비스상품에 가입했다. 이를 통해 ㄱ씨는 스마트폰 앱으로 스마트세탁기를 동작시켜 자신만의 전력사용 패턴을 만들고 전기요금도 절약했다. 

 

사례2) A가 참여하는 태양광조합 C는 ‘공유형 태양광’을 아파트 유휴부지에 설치하고 생산한 전력을 전기재판매사업자 B에게 전력시장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남은 전력은 전력시장 또는 한전에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였다. 이 수익은 C의 구성원인 A에게 지급됐다.

 

전기 소비 생태계가 새로워지고 있다. 그 중심에 ‘스마트그리드’가 있다. 스마트그리드란 지능형전력망을 일컫는 말로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적용하여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전기생산과 소비를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전력망이다.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전기소비자는 능동적으로 전기를 만들 수도 있고 전기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  에너지 플러스 2019 개막식 <사진제공=스마트그리드협회>


2019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주최하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회장 구자균)와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주관하는 ‘제10회 코리아스마트그리드위크(Korea SmartGrid Week : 이하 KSGW)’가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KSGW는 국내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태동한 2010년부터 스마트그리드 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국내외 스마트그리드 전문가들과 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킹의 장으로 역할을 다하여왔다.

 

KSGW 행사는 전문 전시회와 국제 컨퍼런스로 구성되는데, 전문 전시회는 국내외의 스마트그
리드 전문 기업들이 참여하여 보유한 뛰어난 기술들을 선보였다. DR, 전기차 충전,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관리시스템, ESS 등 각종 최신 기술들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알박, 피앤이시스템즈, 클린일렉스, 스필, 대영채비, 매니지온,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에버온 등 전기차 충전에 관련된 사업에 종사하는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동관’이 개설되었는데, 충전기 제조 업체들 및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제공 사업체들이 구성한 이번 공동관은 최신의 전기차 충전기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충전 서비스를 홍보하는 역할을 했다. 

▲ 전기차 공동관 <사진제공=스마트그리드협회>


국제 컨퍼런스
국제 컨퍼런스는 3일 동안 진행되었으며, 각 날짜별로 전문적인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었다. 16일에는 수요자원관리와 차세대 스마트미터링 기술에 대해, 17일에는 우리나라의 향후 에너지시장에서의 스마트그리드 역할과 동남아 국가들의 스마트그리드 투자계획 및 국내기업들과 협력방안에 대해, 18일에는 스마트그리드 표준 세미나가 열렸다. 

 

17일에 진행되는 메인 컨퍼런스는 1,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전에 진행될 1부에서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있어서의 스마트그리드의 역할을 前에너지기본계획 워킹그룹 위원장인 건국대학교 김진우 교수가 강연했다. 또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Najeeb Haider 매니저가 전력과 통신 분야에서 AIIB의 역할과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의 투자 상황에 대해 강연했다.

 

그리고 2부에서는 아시아개발은행(ADB)와 연계하여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파푸아뉴기니 국가들의 스마트그리드 투자계획과 국내기업과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가 있었으며, 이번 컨퍼런스가 한국기업들의 해외진출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큰 관심을 모았다. 

 

16일에 진행된 수요관리 Biz 모델 확산을 위한 컨퍼런스에서는 수요관리 시장의 성장과 한계 그리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 DR시장의 추진현황을 공유하는 동시에 스마트그리드 핵심 인프라인 AMI 기술개발 현황과 응용서비스 모델 등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18일에 열린 스마트그리드 표준 세미나에서는 현재 대두되고 있는 ESS의 안정적 운영관리를 위한 전력관리시스템(PMS) 단체표준(안)과 분산자원의 확대보급에 따른 분산자원의 계통지원 기능을 갖는 스마트 인버터 등에 관한 표준(안)의 의견수렴을 통해 시장의 이슈를 함께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했다. 각 연사들은 자국에 필요한 한국의 여러 기술력과 제품에 대해 상담하였으며, 이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관심이 많은 여러 기업들에게 시장 진출의 포석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밖에도 제10회 KSGW 행사에서는 스마트그리드 유공자 표창 수여, 서울대학교 마이크로그리드 실증단지 참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 컨퍼런스 강연에 나선 건국대 김진우 교수 <사진제공=스마트그리드협회>


스마트그리드 체험단지 조성
활발한 논의와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 18일 소비자가 참여하여 스마트그리드 서비스가 구현되는 체험단지를 본격 조성한다고 밝혔다. 7월 19일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연구사업’ 신규과제를 공고한 결과 5개 컨소시엄이 접수했으며, 최종적으로 SKT(광주광역시), 옴니시스템(서울특별시) 컨소시엄이 선정되어 올해 10월부터 4년 동안 새로운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SKT 컨소시엄은 ‘빛(光) 고을(州)에 똑똑한 빛이 그려진다’라는 목표 하에 광주광역시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광주광역시 소재 아파트 7000세대를 대상으로 계시별 요금제, 전력수요관리를 포함하는 요금제 등 다양한 전기요금제를 운영한다. 계시별 요금제(TOU, Time Of Use)는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로 경부하시간대에는 낮은 요금, 최대부하 시간대에는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요금제다.

 

전력수요관리(DR,Demand Response)는 전기사용자가 사전 계약한 전력 수요감축 이행 시 이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로 스마트가전, 소비자의 절감전력 등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아울러 500세대 2개단지를 대상으로 아파트 옥상 등 공용부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여 생산한 전력을 활용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이동형 ESS를 제작하여 특정시점에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건물(예식장/상가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옴니시스템 컨소시엄은 주민 참여로 만들어진 신재생에너지를 주민들이 직접 소비하는 ‘스마트 에너지 공동체’를 실증할 계획이다.

 

서울특별시 소재 아파트 2000세대, 저층주거·상가·빌딩 등 1000세대를 대상으로 선택형 요금제를 운영하고, 공용부지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이용하여 생산한 전력을 공동체에 공유하며, 가정용 태양광 발전설비와 같은 분산된 전원을 통합하여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서비스도 실증할 예정이다. 

 

에너지 공동체 형성 의미
산업통상자원부는 SKT, 옴니시스템 컨소시엄이 소비자 선택권과 편의를 높이며 경제성을 갖춘 스마트그리드 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제약으로 현장에 적용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규제샌드박스'를 통하여 실증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스마트그리드 단지 조성을 통해 기술·공급자 중심의 에너지 생태계가 사람·수요자 중심으로 변화되도록 유도한다. 과거에는 수동적으로 전력을 소비했다면 이제는 능동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거나 전기사용 패턴을 조절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 재탄생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앞으로 진행되어 질 스마트그리드 시대가 가져올 변화는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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