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지난 2015년부터 남극이빨고기에 위성전자표지를 부착하여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남극이빨고기의 행동특성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의 25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와 미국, 뉴질랜드가 위성전자표지를 활용한 남극이빨고기 이동경로 및 행동 특성 연구를 진행 중이며, 남극이빨고기의 시기별 행동 특성을 밝혀낸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극이빨고기의 이동경로 및 행동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2015년 남극이빨고기 13마리에 위성전자표지를 부착하여 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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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획되는 남극이빨고기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
이후 위성전자표지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 남극이빨고기는 연중 수심 1000m 이상의 깊은 곳에서 서식하다가 9월에만 400m가량 얕은 수심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9월에 수심 400m로 이동한 이빨고기는 특히 낮 시간대에 일정한 패턴으로 상승하는 행동을 보였는데, 이러한 특이행동은 산란 또는 먹이 섭취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위성전자표지에 기록된 수온자료 및 남극해 해양환경자료를 바탕으로 1년간의 남극이빨고기 이동경로를 확인한 결과, 특별한 서식지 이동은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위성전자표지가 발견된 곳이 당초 방류지점과 불과 4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남극이빨고기의 해역 간 이동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측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남극이빨고기의 서식범위, 회유경로 등 세부적인 행동특성과 연령 추정, 위 내용물 분석을 통한 먹이 조성, 생식소 분석을 통한 산란기 추정 등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위성전자표지를 이용하여 밝혀진 남극이빨고기의 행동특성은 산란장 추정을 위한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남극이빨고기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제수산기구에서 우리나라의 과학적 기여도를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에서는 남극이빨고기 자원 관리를 위해 남극해 각 해역별로 한계어획량을 지정하는 등 보존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회원국들도 매년 한계어획량보다 낮은 수준으로 어획하는 등 체계적인 자원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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