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녹색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 톺아보기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2-12-12 08: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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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지난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은 우리나라 친환경산업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 행사는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했으며 올해 들어 ESG가 덧붙여진 환경전시회로 대면으로 개최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체험을 위주로 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진 전시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원재순환에 대한 관심 커 

▲전시장 전경(제공=환경부)

ESG 친환경대전은 우리나라 친환경산업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올해는 대면 전시가 이루어져 보다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도 함께 해볼 수 있었다. 특히 ESG라는 단어가 사용돼 기업체 및 관공서, 여러 기관에서 친환경 투명 경영구조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 친환경대전에는 총 158개사가 참여했는데 에너지, 건축, 모빌리티 등의 녹색 기반시설과 공산품, 유통 서비스, 식품 등의 녹색소비, 환경 사회 투명경영 즉 ESG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그 가운데 재자원화될 수 있는 커피찌꺼기 즉 커피박을 선보인 경북 지역의 업체 ENF에너지가 눈에 띄었는데 참관객들의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커피박 펠릿 순환자원 인정 허가를 받았는데 그에 따르면 환경부에서 지난 3월 적극적인 행정제도로 커피박 펠릿 순환자원 인정을 허용받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커피찌꺼기는 생활폐기물로 취급되어 소각 매립에 따른 탄소 배출량이 커피찌꺼기 1톤을 소각할 경우 탄소배출량은 338kg에 달한다고 알렸다. 

▲ENF에너지 커피박 고형연료

이는 자동차 1만 1000대가 배출하는 매연의 양과 맞먹는 수준으로 매립될 경우 카페인 성분으로 심각한 토양 오염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날로 증가하는 커피 소비량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2012년 9만 3397톤에 달하던 소비량은 2019년 14만 3083톤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커피찌꺼기 처리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급기야 환경부 측에서는 목재펠릿에 비해 열량이 높은 커피찌꺼기가 한층 재자원화에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고 커피박 바이오 연료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따라서 약 15만 톤 규모의 커피찌꺼기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던 2019년 기준 이를 소각하지 않고 전량 바이오에너지 원료로 재활용할 경우 약 180억 원에 달하는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회사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일 커피박 5~6 톤을 수거하고 있으며 현재 대리점 모집 등 확장을 통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친환경 보일러 인증관에서는 LPG보일러와 기름보일러, 친환경보일러의 차이점과, 가정용 보일러 인증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친환경보일러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고 콘덴싱 기술을 활용하여 환경표지 인증기준을 만족하는 보일러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노후보일러를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는 ‘가정용 보일러 인증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인증관’에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주방용품, 가전제품, 사무용품, 인테리어 제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친환경인증을 받고 있음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방 및 세탁 세제를 다회용기에 담아갈 수 있는 ‘녹색체험관’을 운영해 친환경 생활과 탄소중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과 개인위생 접목한 제품 눈길 끌어

또한 업소용 식기 세척기를 생산하는 돌핀에서 텀블러 세척기를 선보였다. 이 세척기는 장소와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카페 등 다양한 업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고온살균과 분리세척으로 강력한 세정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컵, 빨대, 뚜껑 등을 분리해서 세척할 수 있으며 셀프로 직접 세척할 수 있어 매장 인건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돌핀에서 선보인 텀블러 세척기 


돌핀 측 관계자는 약 40초 동안 텀블러 세척이 가능한데 위생과 환경, 편의를 도모한 제품으로 사용한 텀블러를 바로바로 세척함으로써 세균 번식을 막아준다고 알렸다. 또한 텀블러 사용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제로웨이스트 실천이 가능하게 하는 한편, 직접 설거지할 필요 없이 원터치 버튼으로 살균 세척을 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한솔제지에서 ‘고래를 구하는 물티슈’ 제품을 선보였는데 이는 플라스틱 섬유 대신 천연 펄프와 식물 유래 레이온 원단으로 만들어져 사용 후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변기내림 적합성 테스트를 통해 사용 후 변기에 버려도 물에 분해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임을 강조했다. 미세플라스틱과 유해물질을 함유하지 않아 피부 지극에 대한 걱정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그밖에 한솔제지는 경포장재 ‘테라바스’라는 친환경 종이 용기를 선보였는데 이는 플라스틱을 코팅하지 않고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친환경 종이 용기로 종이류로 분리배출을 통한 높은 재활용성과 우수한 방수성과 고속성형성, 내열성을 자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포장재 ‘프로테코’는 플라스틱 필름과 알루미늄을 대체하고 산소, 수분, 냄새를 차단하는 친환경 종이 포장재로 만들어졌다.

ESG포럼으로 자사 친환경전략 선보여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ESG 포럼이 개최되기도 했는데 맥킨지,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에서 최신 ESG 트렌드 동향 분석에 대한 강연이 있었으며 효성티앤씨, 한솔제지, 풀무원 등의 기업체에서 자사의 친환경사업과 ESG 전략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다양한 리필 스테이션 

그 가운데 효성티앤씨 연사로 나선 김용태 나이론 폴리에스터 퍼포먼스 유니트 상무는 최근 EU에서 발표한 지속가능한 순환 섬유를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2030년까지 EU 시장에 출시되는 모든 섬유 제품들에 대한 고품질, 재사용 및 수리 용이성, 독성물질 제로 등을 보장하고 섬유 폐기물 등에 대한 생산자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제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아디다스, 나이키, 유니클로와 같은 기업체들은 친환경 소재 개발은 물론 재활용 방안 등을 선보이며 ESG 정책에 적극 대응해나가고 있다. 이에 효성티앤씨 측은 2021년 A등급을 획득했으며 독자적인 기술력과 다양한 VOCC(Voice of Customer’s customer)에 귀 기울임으로써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이 회사는 국내산 폐 PET병을 재활용하기 위해 서울시, 3개 자치구(강남구, 금천구, 영등포구)와 MOU를 체결해 PET병을 수거해오고 있다. 이는 노스페이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의 브랜드를 통해 제품화하고 있다.

▲코르크로 만든 제품들 

또한 ‘REGEN JEJU’라는 브랜드를 통해 제주 바다 보호는 물론 제품화에도 나서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제품성과 친환경성을 눈여겨본 국내 대기업간 ESG 경영 상호 협력 사례로 효성의 기업 가치 및 regen 브랜드 가치를 제고 중에 있다. 특히 ESG 경영의 일환으로 국내 기업들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의류, 직원 유니폼, 기념품 세작 등에 나서고 있어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REGEN 브랜드는 바다에서 수거된 폐어망으로 만들어진 리사이클 나일론 ‘Mipan regen Ocean’으로 재탄생되어 해양 쓰레기 저감과 깨끗한 바다 환경을 만드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이렇듯 폴리에스테르 regen 생산 시 일반 제품 대비 약 67%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축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수입원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효성티엔씨 측은 분리 배출된 투명 폐PET병을 수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및 지자체별 별도 보관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압축 후 경매사업을 하고 관공서, 학교, 병원, 기업, 아파트단지 등에 폐PET 병 분쇄기를 설치해 지정업체가 수거 및 AS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분쇄된 원자재를 무게 단위로 수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망 재활용을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해 어민을 대상으로 한 폐어구 분리 배출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고 정부 예산 증액으로 폐어망 수거율을 개선하고 어망 보증금 제도를 실시하는 등의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바른 먹거리를 실천하는 데 힘쓰는 풀무원도 ESG 경영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연사로 나선 풀무원 홍은기 ESH 담당 상무는 “풀무원은 식물성 지향, 동물복지, 건강한 경험, 친환경 케어를 핵심전략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풀무원은 제품과 서비스 과정에서의 위기 관리를 물, 탄소, 폐기물 감축 측면에서 진행 중이며 이를 지속가능성으로 구현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알렸다,
 

일단 물 관리의 경우 국내외 사업장 폐수관리를 향상시키는 데 나서고 있는데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천으로 직접 방류하는 폐수를 농업용수 수질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국내 및 해외에서 폐수처리시설의 증설을 통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나가고 있다,
 

또한 탄소 배출 억제를 위해 사업장 내 신재생에너지를 설치 확대하고 있으며 외부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량에 대해 인증받고 있다. 나아가 생산시설, 연수원, R&D센터, 쇼핑몰, 휴게소 등의 건축물 설계 시 환경영향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용하고 있다. 폐기물 관리 차원에서도 플라스틱 절감, 재활용, 생분해 등의 지속가능 패키지 원칙을 수립하고 전제품으로 적용 확대 추진 중이다. 

▲환경표지 30주년 기념식(제공=환경부)

한편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ESG친환경대전 전시회를 맞아 지난 11월 10일 코엑스에서 ‘환경표지 인증제도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환경표지 인증제도는 1992년에 4개 품목에서 출발하여 2022년 현재 166개 품목으로 증가했으며 인증기업도 1992년 37개 기업에서 4,600여 개 기업으로 늘어났다. 또한, 2005년에 시행된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의 녹색제품(환경표지 인증제품) 의무 구매가 시작됐다. 공공기관 녹색제품 구매실적은 2002년 약 2,500억 원에서 2021년 약 3조 9,000억 원 수준으로 15.6배 증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상은 아주대 명예교수(전 환경마크협회장) 등 환경표지 분야 원로들을 비롯해 관련 시민단체(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녹색소비자연대 전국연합회) 및 환경표지 인증기업 관계자, 환경표지 인증 현장 심사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 30년간 환경표지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기념 영상이 상영되고 환경표지 발전에 기여한 기업 3곳과 유공자 7명에게 포상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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