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4대강 재자연화 가능한가?<2>

겨울에도 녹조라떼-붉은깔따구 득시글...국민 79%가 4대강 정책감사 찬성
박원정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1-17 09: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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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도 녹조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금강. 펄속에선 4급수

지표종인 붉은깔따구가 살고있다. <사진제공=김종술 시민기자>   

4대강 개발 후 금강을 처음 취재갔을 때 물이 고여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이 고여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그리고 흐르는 물길을 막아 고여 있는 물은 어떠한 상황을 불러오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물은 흘러야 한다는 진실 앞에 금강은 답답한 모습으로 정지돼 있었다.

금강의 세종보는 2177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094대강 중에서 첫 착공과 함께 첫 개방된 보다. 말하자면 4대강 사업의 출발이며 신기술로 건설됐다 해서 의기양양하게 위용을 뽐내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 세종보는 퇴물의 길에서 신음하고 있다.



◇호소가 된 4대강과 수질악화
4대강 사업은 담수화와 함께 수질악화라는 가장 큰 문제를 일으켰다.
특히 낙동강과 금강은 심한 녹조 발생으로 식수원 문제가 발생했고, 겨울에도 녹조가 번성하자 정부에서는 수문을 열었다.
박창근 교수는 “현재 녹조가 많이 줄어들었다. 날이 추워졌고, 유속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녹조 정밀도는 검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검사도 있다. 수자원공사에서는 수문을 열었는데 녹조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검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하천은 BOD 기준으로 관리하고 호소는 COD 기준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공사 전에 2~3급수였던 하천수질이 공사 후 3~4급수로 떨어져 심각하다. 낙동강은 7~8월 4급수 수준으로 내려가는데 대표적인 예가 깔따구 창궐이다.”
또한 박 교수는 낙동강 수심 제일 밑바닥에는 용존산소가 없기 때문에 고기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됐다면서 4m 이하로 내려갈 수 없으니 먹을 것도 없고, 생태계만 파괴됐다고 말했다.

 

Ⅱ. 보 철거 가능한가?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인식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 4대강에 대한 업무지시를 통해 녹조발생의 우려가 있는 4대강 보 상시 개방, 정부조직 개편을 통한 물관리 일원화, 그리고 4대강 사업 정책결정 및 집행과정 정책감사 착수를 천명했다. 이어 하절기 이전에 녹조 발생 등 갈수록 수질 악화의 요인이 된 4대강 보에 대한 우선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박 교수는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정책감사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며 반발헀다”며 “당시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은 정책감사에 찬성하는 국민이 78.7%였다고 조사결과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낙동강의 일부 보를 개방하자 거대한 모래톱이 돌아왔다. 전문가들은 동시다발적 수문해체보다는 순차적으로 개방과 해체를 진행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사진제공=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국장> 


◇수문개방에 따른 낙동강의 수리학적 특징 분석
4대강 사업 이후 매년 반복되는 녹조와 물고기 폐사 등 낙동강의 수질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8개의 보로 인해 유속이 느려지고 흐름 정체되면서 다양한 문제점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박창근 교수는 4대강 전·후 낙동강의 수리학적 특성변동을 평가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가동 보의 상시 개방으로 여러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보 건설 이후 정체된 흐름을 최소 2~3배 이상 빠르게 할 수 있다면서 유속 증가는 낙동강에서 몇 년간 발생하고 있는 녹조 문제, 보 상류 퇴적현상, 용존산소 부족으로 인한 물고기 폐사 등 많은 문제점을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보를 철거 가능한가?
박창근 교수는 4대강 사업으로 지천의 역행침식(두부침식) 발생, 농업용수 취수 문제, 본류 하천수위 하강에 따른 주변 지하수위의 상승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리하여 보를 철거해야 하는지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또한 박창근 교수는 ‘동시에 모든 보를 없애도 되는가?’라는 문제에 대해 "4대강 사업은 운하건설을 위한 전초사업으로 수로확보를 위해 과도한 준설이 이뤄졌다"면서 "한꺼번에 없애면 본류의 수위저하로 지천의 역행침식이 발생, 국지성 호우 시 지천에 피해가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리하여 전체적으로 천천히 낮추어야 하는데 일본 규슈 아라세댐 철거과정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 철거 외에 다른 조처가 필요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적절하게 하천의 경사를 조절하면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본류의 하천경사가 완만해지도록 남아있는 준설토를 다시 본류에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고, 또한 지천과 본류 합류지점의 하상경사를 고려해 지천에도 모래를 공급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래 공급과 관련해서 박 교수는 “처음에 준설하면서 상당부분은 주변 하상을 높이는데 사용됐는데 이 모래를 다시 하천으로 공급하거나 하천 주변에 방치되고 있는 준설된 모래를 다시 하천에 공급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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