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에 거주하는 회사원 A씨(43세, 남)은 어려서부터 소화가 잘 안 되는 편이었다. 업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주 체하고 머리가 아파서 서랍에는 늘 소화제와 두통약이 있다. 건강검진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이상이 없거나 가벼운 위염 진단을 받는데 약을 복용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업무량이 증가하자 복부팽만감이 심해져 업무를 하기 힘들 정도다.
혹시 큰 병이 있나 싶어 대학병원을 찾아 위, 장내시경, 복부초음파, 혈액검사까지 다 받아보았는데,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신경성위염 진단을 받았다.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해도 졸리기만 하다. 답답해하던 A씨는 지인 소개로 한의원을 찾았고 담적병으로 인한 만성소화불량으로 진단받았다. 한약 복용과 함께 침치료를 받고 있는데 속이 한결 편해져서 업무능률까지 올라 만족스럽다.
소화불량이라 하면 흔히 소화제나 진통제로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 통념이지만, 만성이 된 소화불량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역류성식도염이나 역류성식도염,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위암의 전조 증상인 장상피화생이나 식도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바렛식도 증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대표적 현대 질환으로 불리는 신경성위염 또한 대표적인 기능성 위장 장애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신경성위염의 증상은 대부분 위 내벽을 덮고 있는 점막의 염증으로 인해 야기되는데, 특정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증상이 아닌, 스트레스나 불안 등의 심리적 요인에 의해 유발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내과적 치료가 어려우며 개인의 예방과 상에 대한 대처 또한 쉽지 않다.
반복되는 소화불량과 체기로 고생함에도 내시경이나 초음파 같은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답답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한의학적으로는 담적병으로 인한 위장의 연동운동 저하가 그 원인일 수 있다.
담적병(痰積病, 담적증) 또는 담적증후군이란 위장 내부에 잔류하는 소화가 덜 된 음식물에서 발생한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인 담적(痰積)에 의해 발생한다. 담적은 위장 점막의 내부로 침윤하여 소화 기능 저하와 위장 외벽의 응고 현상을 불러오게 된다. 또한 해당 증상이 장기간 진행되면 누적된 담적 독소가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위장 근육층을 넘어 확산하게 되어 위장증상 뿐 아니라 각종 전신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담적병 증상은 소화기뿐만 아니라 신경계, 순환계, 비뇨생식기계 등, 전신에 걸쳐 발현될 수 있다. 만성소화불량이나 신경성위염 증상을 포함하여 복부팽만감이나 명치 통증, 두통, 생리불순, 불면증, 구취, 안구건조증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만성피로 증상기능 감퇴, 배변 기능 이상, 기능적 불편 증상 또한 담적병의 증상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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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기능성 장애 증상의 경우,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며, 커피나 담배 등의 기호식품을 삼가는 것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장기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다발적인 불편 증상을 자각한 경험이 있다면, 위장 내부에 담적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한의원을 찾아 담적병(담적증) 유무에 대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글 :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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