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구취 퀴즈] 본인만 느끼는 입냄새인 가성구취 치료 기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알쏭달쏭 입냄새 스토리<48>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0-11 12: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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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김대복 한의학 박사

[궁금증]
28세 딸을 둔 엄마입니다. 딸이 5년 전쯤부터 입냄새가 난다며 극히 소극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고, 가족 외에는 말을 꺼려합니다. 여러 곳의 병원과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입냄새는 거의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제가 옆에서 관찰해도 딸에게서 특이한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딸은 입에서 역겨운 냄새가 심하다고 생각 합니다. 이런 경우도 치료가 되나요.

[김대복 한의학 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따님은 가성 구취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성 구취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구취 공포증으로 악화돼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치료는 진성 구취에 비해 어려운 편이지만 수월하게 됩니다. 실제로 입냄새가 나는 진성 구취는 원인을 찾아 처방하면 짧은 기간에 좋아집니다. 이에 비해 가성 구취는 입냄새의 실체가 없기에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는 구취 강박 관념을 없애는 심리치료, 불안감을 제거하는 한의학 치료, 탕약 처방 등 다양합니다. 일부 가성 구취인은 진성 구취인과 비슷한 방법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경우나 증상과 체질, 심리상태에 따라 개인별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가성 구취는 결벽성이 강하거나 주위에 극히 신경 쓰는 사람에게 위험성이 높습니다. 면접, 판매 등 중요한 대인관계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 소심한 유형 등에서 발현 비율이 높습니다. 

또 장기간 스트레스를 달고 살면 구취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가성 구취가 진성 구취를 유발하는 결과입니다. 따라서 실제로 입냄새가 나는지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성 구취와 가성 구취의 판별은 인간의 오감(五感)을 활용한 관능검사(sensory test), 심리분석, 구취 측정기 등의 기계적 확인으로 가능합니다. 구취 측정기는 성분별 농도 분류가 가능해 입냄새의 심각성 여부와 함께 원인 분석도 일부 가능합니다.

다양한 검사를 한 결과 휘발성황화합물(VSC)의 농도가 정상 범위이고, 입냄새 유발 질환이 없고, 침샘 분비가 원활하고, 구강 건강이 좋으면 가성 구취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구취에 민감한 사람은 치료 후에도 자극성 심한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대표적인 게 양파와 마늘, 고기류입니다. 식품의 향이 혈관을 타고 돌다가 폐를 통해 단백질과 지방의 부산물 등과 함께 배출됩니다. 구취에 민감한 사람은 섭생에도 신경을 쓰는 게 바람직합니다. 

결론입니다. 실제로는 입냄새가 나지 않는 가성 구취인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구취 공포증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성 구취 치료 기간은 보통 1~3개월입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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