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윤성규)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이 2013년 4월 22일부터 올 6월 18일까지 대구시 안심연료단지 주변 지역의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업력(職業歷)이 없는 진폐증 환자 8명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연료단지 인근 지역인 대구시 동구 안심 1∼4동에 거주하는 298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 남성 3명과 여성 5명 등 8명이 연탄 공장 등 분진에 노출될 수 있는 직업에 종사하지 않았음에도 진폐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연료단지로부터 500m 안쪽에 거주하는 주민은 먼 곳에 거주하는 주민보다 가래, 호흡곤란 등 호흡기계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4~5%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천식으로 인한 병원이용률도 대구시 전체에 비해 1.2 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지역 내 4개 지점에서 측정한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도 지난해 8월 여름철 평균농도 47.5㎍/㎥, 올해 2월 겨울철 평균농도 54.0㎍/㎥인 것으로 나타나 연평균 기준을 초과했으며, 대구시 전체 11개 측정소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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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안심연료단지에서 배출되는 비산먼지가 인근 주택지역에 쌓인 먼지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측정한 자료. (자료제공 환경부) |
특히 이번 조사가 이뤄진 지역 500m 이내 인근에 쌓인 먼지에 대해 연료단지에서 사용되는 석탄성분의 기여율을 조사한 결과, 탄소·질소 동위원소 분석에서는 평균 24.0%, 납 동위원소 분석에서는 평균 33.9%가 각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연료단지에서 나온 먼지가 주변지역의 대기 중 분진농도에 영향을 주고 있고, 주민의 호흡기계 건강상태에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연료단지내 3개소의 연탄 공장을 비롯해, 쌍용시멘트 등 시멘트 공장 2개소, 아스콘 공장 1개소 등 총 6개소에 대한 현장 지도와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 강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차후 연료단지의 이전을 위해 이해당사자들과의 협의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환경미디어 박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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