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연결과 환경, 지속가능성 강조한 ‘CES 2023’

공급망·식량난·기후위기 최대 의제로 떠오르다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3-02-09 17: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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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지난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은 올해 3000여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한국 기업은 460여 개사가 참여해 미국 다음으로 참가 기업이 많았다. 특히 스타트업 기업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이들 기업은 혁신상을 수상할 정도로 첨단 기술과 친환경 기술을 접목시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 CES는 연결성(Connectivity), 환경(Environment),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세 가지 가치를 중시한 가운데 관련 기술의 현주소를 알 수 있었다. 본지는 CES 2023 현장 분위기를 알아봤다.

커넥티비티와 데이터 분배전송이 최대 화두 

▲CES전시장(출처=CES2023 홈페이지)

올해 CES 2023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만에 대면으로 행사가 개최되어 2배 이상의 참가업체와 참관객 등으로 북적이는 풍경을 연출했다. 특히 CES는 스마트 가전, 모바일, 이동수단, IT 등의 영역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 가운데 에너지 절감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커짐에 따라 커넥티비티를 통한 스마트 제어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은 미국 가정 보급률 87%에 달할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으며 스마트 TV는 현재 미국 인터넷 가정의 63%에 보급되어 있다. 미국 인터넷 가구의 38%는 스마트 온도 조절기, 스마트 도어록, 비디오 초인종, 스마트 조명과 같은 스마트 홈 장치를 하나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터넷 보유 가구의 거의 40%가 보안 시스템, 스마트 초인종 또는 스마트 도어락과 같은 보안 솔루션을 소유하고 있어 시장 전망은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참가업체(출처=CES2023 홈페이지)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이 점점 더 기술력을 수용하는 데 있어 통합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파트너십, 매출 및 서비스 기회의 재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고급 기술을 통해 가능한 핵심 기능을 넘어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 분야, 의료 분야에서의 연결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데 빅데이터와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눈에 띄는 발전을 이루었다. 데이터는 작든 크든 다른 장치로 분배될 경우 용량은 훨씬 줄어든다. 여기에 두 가지 괄목할만한 추세를 볼 수 있는데 첫째, 데이터 관리 및 향상을 포함하여 데이터를 더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 둘째, 파이버와 같은 기본 형태의 데이터 배포와 주파수 서비스(무선 및 위성)를 통한 데이터 배포는 데이터 수집과 연동하여 유지력과 힘이 커졌다는 것이다.

▲스마트싱스에코시스템(제공=삼성전자)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기반한 초연결 경험을 선보였는데 전시장에는 제품 전시보다는 기기간 연결, 사람과 환경의 연결 등 삼성이 추구하는 새로운 차원의 연결 경험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며 초저전력 반도체·제품 개발 등 혁신기술로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과 더불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번 CES 2023에서도 기후 변화에 대한 행동, 자원 순환에의 노력, 친환경 기술 생태계 조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기차의 신장세 주목

또한 CES 2023 동안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중국 지리 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올해의 유럽 진출 원년으로 삼고 CES에서 두가지 모델의 첨단 자동차를 선보였다.


ZEEKR M-Vision의 웨이모 맞춤형 모델은 웨이모와 지커가 공동으로 만들었다. 로봇 택시는 이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선을 보였고 곧 미국에서 상업적으로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지향적인 M-Vision은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는 지커의 R&D 센터인 CEVT(China Euro Vehicle Technology AB)에서 생산되었다. 다른 모델인 ZEEKR 001은 모빌아이의 최신 Eye Q5 칩 기술로 전시회에 나왔다. 인텔 자회사와 중국 지리 자동차는 2024년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L4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새로운 전 전기 소비자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전략적 기술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지커는 아직 중국 외의 지역에서 상용화되지 못했지만 중국 차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혁신적인 기술과 외양으로 전시 기간 내내 눈길을 끌었다.
 

지커의 기술적 특징 중 하나는 수년간 작업해온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 기술에 있다. 간단히 말해서, SEA는 새로운 세대의 전기 자동차를 위한 업계에서 가장 유연한 최초의 오픈 소스 아키텍처로 다양한 차량 유형을 다루는 여러 플랫폼에 적용될 수 있다. 지리 자동차는 전 세계 30개국의 연구개발팀에 45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65%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속가능성과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

한편 CES2023에서는 친환경과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사항이 더욱 강해짐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추적하고 줄일 수 있는 지속가능성과 블록체인 등의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혁신과 지속가능성은 CES 2023에서 업계 리더들이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구축한 기술 발전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전시 첫 번째날 개막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농기계 제조업체 존 디어(John Deere)의 회장 겸 CEO인 존 메이는 자사 농업 장비가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센서, 데이터 분석용 기계학습 및 클라우드 컴퓨팅을 포함한 여러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농부들이 더욱 효율적이며 지속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농업에 이용되는 거대한 완전자율주행식 트랙터는 최상급의 신뢰성있는 광대역 연결로 구동되고 있다. 이에 따른 무선연결기술 발전도 필수적일 것으로 보이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도 그만큼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가 CEO와 고위 비즈니스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즈니스 리더들은 지속가능성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이를 10대 우선순위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및 음료 회사 네슬레의 솔루션 설계자는 CES에서 "E-Merging 에너지: 암호화 및 블록체인을 통한 친환경 미래 장려"에 대한 기조연설을 했다.
 

그에 따르면 기술력을 이용해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탄소배출을 상쇄하는 일은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구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기후무역(Climate Trade)은 디지털 기록 보관이 가능한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업들이 범위 1, 2, 3으로 분류된 탄소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범위 1과 2는 기업의 직접적인 탄소 배출이지만, 범위 3은 협력업체 및 기타 기업이 협력하여 생산한 배출물을 포함해, 추적이 더 어렵다는 난점이 있다. 기후무역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여러 기업의 배출에 대한 추적성과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각 기업이 배출을 상쇄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탄소 상쇄는 해결책의 일부에 불과하며 다른 방법도 함께 모색되고 있다. 바로 생물다양성 크레딧인데 이는 지난해 콜롬비아의 기후무역에 의해 시범 프로그램으로 시행되었다.
 

기업이 생태계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력을 보상하기 위해 지급하는 탄소나 생물다양성 상쇄와 달리 생물다양성 크레딧은 기업이 자연에 긍정적인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장기적인 자연 보호와 복원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관계자는 블록체인을 포함한 일련의 툴을 사용함으로써 기업의 탄소배출권 투자 효과 및 기타 단소배출량 감소 방안에 대한 디지털 검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거를 제공한다는 것은 기업들이 배출량 감소에 대한 재정적 신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기업 알린프라(Allinfra)는 탄소 금융기관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상쇄, 신용, 수당 및 청구는 모두 이산화탄소 상당량 톤으로 측정되는 환경 금융 상품에 대한 용어로 특정 위치와 시간에 배출물이 감소, 회피 또는 격리되었으며 엄격한 절차를 통해 검증되었음을 증명하는 추적이 가능하다. 탄소금융(Carbon Financing)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돈으로, 최근 몇 년간 종이 형태 또는 디지털 방식으로 그 이력을 추적할 수 있다.

한국기업의 저력 유감없이 보여줘 

▲지속가능성을 보여준 삼성 전시관(제공=삼성전자)
한편 CES 2023에 참가한 국내 기업 중 9개사 12가지 제품이 혁신상을 휩쓸며 한국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한국 기업 9개사 중 벤처·창업기업(스타트업)은 5개사로 LG전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아메리카, SK 등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4개 대기업보다 더 많은 최고 혁신상을 수상, 기염을 토했다.


이들 스타트업 업체명과 전시제품명은 ▲닷의 촉각 그래픽 장치 ▲마이크로시스템의 자가세척 AI 감시카메라 ▲버시스의 확장가상세계 음악 서비스 ▲지크립토의 블록체인 기반 투표 앱 ▲그래핀스퀘어의 그래핀 난방기기이다.  

 

▲’CES 2023’ SK 전시관 내 ‘SK, Around Every Corner’

(제공=SK그룹)

한편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친환경 탄소중립에의 의지를 더욱 확고하게 보여준 기업은 SK그룹이었다. SK그룹은 글로벌 협력사들과 최고 수준의 친환경 탄소 감축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다양하게 보여줬다. 이번 전시회에서 SK그룹은 40가지 이상의 관련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SK는 CES 2023에서 탄소 감축 신기술을 출시하기 위해 전 세계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Together in Action’을 표어로 선정했다.

주요 전시장인 ‘SK, 어라운드 에브리코너’는 SK와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다양한 탄소 감축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이 구역은 SK의 넷제로 기술이 일상생활에 구현되는 미래도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치중했는데, 청정 모빌리티, 탄소 제로 라이프스타일, 폐자원, 항공 이동성, 그린 디지털 솔루션 및 미래 에너지의 주제로 나뉘어졌다. 그밖에 SK와 협력사들은 메인 전시공간을 활용해 전기차용 최첨단 배터리, 오염을 줄일 수 있는 UAM(urban air mobility) 솔루션,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 수소에너지 솔루션, 지속가능한 먹거리 등 다양한 탄소 절감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이 전시회에서 선보인 무공해 운송수단인 UAM(어반 에어 모빌리티)(제공=SK그룹)

한편, CES가 전망한 2023년 유망 트렌드로는 공급망·식량난·기후위기를 들 수 있다. 글로벌 난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 솔루션이 속속 신기술을 소개하는 가운데 메타버스/Web3,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등 개인 삶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스마트 라이프 기술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우리 기업들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전시해 바이어들과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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