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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규 선생 |
문과형 수리논술강사로 유명한 대치동 신우성논술학원(www.shinwoosung.com)의 이동규 선생은 “정치에는 문외한이지만 논술 축소가 곧 사교육비 감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는 좀 허술해 보인다”면서 논술전형 축소를 유도하는 교과부의 방침을 비판했다.
논술 칼럼니스트이자 한국인문수리학회를 이끌고 있는 이동규 선생에게 2016학년도 인문, 상경계 수리논술 대비법을 들어본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대학에서도 강의하는 이 선생은 문과형(상경계형) 수리논술의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 : 문과형 수리논술 혹은 상경계형 수리논술, 그리고 문과형 수리논술로도 두루 불립니다. 용어 자체가 다소 생소한 느낌인데요. 정확하게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답 : 간단히 말하면, 인문계의 논술전형 가운데 수학이 포함된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확히는 고려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항공대, 건국대, 숭실대 가운데 고려대는 전 계열, 경희대는 사회계열, 항공대는 이학계열, 나머지는 상경계열 쪽에서 치르는 논술시험 중 마지막 문제(항공대는 2번 문제)를 말합니다.
문 : 선생님께서는 현재 대학에 강의도 나가시는데 어떤 경로로 인문수리논술 강사가 되신 건가요?
답 : 먹고 살려고요(웃음). 제가 논쟁하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논술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특히 문과형 수리논술은 논리적이고 명쾌한 결론을 내는 게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인문학적 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논리적 흐름을 잃지 않는, 그러면서도 수학적 창의력을 중요 요소로 하는 문과형 수리논술이 어찌 보면 종합예술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 느낌이 저로 하여금 전문적으로 문과형 수리논술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15년 째 경영학과 투자론을 가르쳐온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됐습니다.
문 : 현재 추세는 교육당국에서 논술을 축소하도록 대학에 요구하는 모습인데요. 여기에 대한서 한 말씀 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답 :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수업에서 제일 처음 가르치는 내용이 의사결정론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 나라의 교육을 관장하는 사람은 좀 더 멀리 바라보아야 합니다. 잘못된 의사결정이 백년대계의 방향을 흐트러뜨릴 수 있거든요. 왜 유수의 대학이 논술시험을 보는 지 그 이유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대학에서는 생각이 있는 학생을 뽑고자 합니다. 단순히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정시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거죠. 전 정치에는 문외한이지만 논술 축소가 곧 사교육비 감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는 좀 허술해 보입니다. 제가 볼 때는 똑똑한 학생을 뽑는 데 논술이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아울러 문과수리논술은 창의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데 아주 그만입니다.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은 비슷한 범위에 존재하니까요.
문 : 좀 특이하게도 공교육과 사교육을 겸하고 계신데요. 두 가지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 같은 것은 없나요?
답 : 있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제가 볼 때에는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교육은 다 똑같다고 봅니다. 공교육이라 하여 수업료가 없는 것도 아니고, 사교육 역시 수강료나 강사의 학력, 전과 등을 나라에서 통제하는 판에 분명하게 선을 그을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다만 사교육 쪽이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것인만큼 선택권이 좀 더 강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문 : 교육철학 같은 것을 여쭈어보고 싶은데요.
답 : 교육철학이라고까지 할 만한 거창한 것은 없습니다만 개인적 가치관이라고 할 만한 것은 있습니다. 이를 테면 ‘진리를 말한다고 해서 꼭 인상을 써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전 수업은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몸에 좋은 약을 꼭 쓰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이 먹는 감기약은 달짝지근한 시럽으로 만들지 않습니까? 수업 준비를 할 때에도 어떻게 하면 이 컨텐츠를 재미있고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에 주력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집중도가 올라갑니다. 그 만큼 효율성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 : 학생들이 인문수리논술을 까다롭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을 재미있게 하는 것이 가능한 이야기인가요?
답 : 사람들은 정보가 없을 때 가장 불안해합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도 보았듯이 정보의 부재가 가장 불안과 공포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문과형 수리논술도 정보의 부재에서 오는 두려움이 가장 많습니다. 막상 공부를 해 보면 불안감의 상당 부분은 해소됩니다. 제가 준비하는 재미보다는 학문 자체에서 주는 즐거움이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쉽지만은 않지만 싫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문 : 입시생들이 내신에 수능에 스펙에 논술에 문과수리논술까지 5중고라고도 하는데요. 학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부담스럽지 않나요?
답 : 부담스럽겠지요. 하지만 학생 처지에서는 다양한 공부를 한다고 해서 한 가지만 줄곧 공부하는 것보다 더 부담스러운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예를 들어 1년 내내 영어공부만 끊임없이 해야 한다면 더 힘들고 부담스럽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입시생이라면 주어진 시간동안 충실히 공부해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그것을 어떤 목표 하에, 어떻게 계획해서 채워나갈 것인가의 문제이지 공부의 종류와 가지 수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간단히 말하면 수능 공부만 하나 수능 공부와 논술을 겸하나 공부하는 시간은 똑같이 열 시간인 것입니다. 단지 같은 시간 내에 주어진 목표와 현재 상태에 맞추어 가장 효율적인 길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봅니다. 저도 모든 가능성에 똑같이 무게를 두고 준비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문 : 어떤 분들은 수능 끝나고 준비해도 늦지 않다고 말씀하시던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답 : 학생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정시에 무게를 두고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그것도 답일 수 있다고 봅니다. 정시로 승부 보고 논술전형은 수능 이후에 한 번 해 보는 거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능에 매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참 좋은 전략입니다만 수능 이후에 인문수리논술을 배우기 시작하는 경우에 수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한 번 해 보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문 : 오늘 여러 가지로 좋은 말씀을 하셨는데 마지막으로 입시생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겠습니까?
답 :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는 것에 관해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사죄하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입시전문가라는 말이 대한민국에서 사라지고 부모님이 자녀에게 입시 경험을 일러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동규 선생의 문과수리논술(상경수리논술)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02-3452-2210으로 하면 된다.
[환경미디어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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